그런데 괴테의 색채학과 관계해서는 ?사족을 붙이자면 괴테 색채학은 광학이 아닙니다? 상황이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그런데 상황이 그렇지 않기 때문에 인지학에 근거해서 괴테 색채학에 대해 논의할 가능성이 있기는 합니다. 네, 인지학을 근거로 해서는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날 물리학자가 색채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으로, 그러니까 물리학적 근거에서 도출한 것으로는 토론을 해 봤자 지금으로서는 별 성과를 거둘 수 없습니다. 성과를 내기 위해서 먼저 필수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일은, 괴테가 함축적으로 지니고 있으면서 색채학의 출발점으로 삼은 특정 기본 표상을 상세히 해설해서 사실상의 근간으로 삼을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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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 다발이 가는 중간에 유리 조각을 대면 그 뒤의 벽에 빨간 면이 생긴다. 빨간색만 빼고 다른 색들은 모두 흡수된다.” 우리는 이와는 완전히 다른 양식으로 인도될 것이고, 그러면 문제를 완전히 다르게 정의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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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한 의미에서 색채는 시야에서 사라지고, 영적, 정신적 성격, 도덕적 성격이라고 말하고 싶은 것이 등장합니다. 빨간색이나 파란색이 있는 곳에서 그 색채의 성격을 체험합니다. 거기에서 사람이 영적인 것으로 건너가게 됩니다. 그러면 괴테는 다음과 같이 말할 것입니다. “색채가 사라지고 완전히 다른 어떤 것이 등장하면, 거기에서 비로소 색채의 본질과 관계하는 것을 경험한다.”
--- 「안건 토론을 열면서」 중에서
일반 자연 과학의 세 가지 연구 방향
그에 반대되는 괴테의 방법
수학의 위치
운동학과 동역학 퍼텐셜이 있는 중심력?퍼텐셜이 없는 외연적, 우주적 힘
2. 한편으로 저는 교사들에게 쓸모 있는 어떤 것을 주고 싶습니다. 그런데 제가 이 자리에서 이야기한 내용을 그대로 수업에 적용할 수 있는 식으로는 되지 않을 것입니다. 그렇기보다는 강의 내용이 특정한 학문적 기본 방향으로서 여러분의 수업을 꿰뚫을 수 있도록 하는 식이 될 것입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비록 오늘날 자연 과학이 적잖은 착오를 거치고 있다 해도 적어도 그 배후에 있는 올바른 것은 교육자에게 완전히 특별한 의미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오늘 저는 바로 이 올바른 것의 관점에서 몇 가지 단서를 제시하겠습니다.
33. 현재의 자연 과학으로는 더 이상 어떻게 해 볼 수 없다고 말하면 물론 아직은 사람들한테 비웃음을 삽니다. 하지만 그 비웃음이 사라질 날이 머지않아 올 것입니다. 괴테의 의미에서 물리학적인 것을 말할 수 있는 시대가 옵니다. 훨씬 더 견고하지만 사실은 오늘날 이미 흔들리고 있는 다른 요새가 있습니다. 그 요새가 정복되면 아마도 사람들이 괴테의 의미에서 색채를 말하게 될 것입니다. 그 요새는 바로 중력 이론입니다. 중력에 관한 뉴턴의 표상을 흔드는 생각이 거의 매년 생겨납니다. 중심력의 기계적 구조만 유일무이하게 작용한다는 생각을 근거로 하는 뉴턴의 만유인력으로 어떤 일을 한다는 것이 실제로 얼마나 불가능한지 이미 회자되고 있습니다.
--- 「첫 번째 강의」 중에서
운동학과 동역학 사이 협곡의 극복
두뇌의 부력
의식에 대한 관계에 있어 덩어리와 빛의 차이
프리즘을 통한 색채의 생성
아스트랄체에 대한 관계에 있어 근육과 눈의 차이
3. 공식으로 쓰면 ps=mv²/2 입니다. 이 공식의 오른쪽에 덩어리가 들어 있습니다. 덩어리가 클수록 힘이 더 클 수밖에 없다는 것을 이 항등식에서 알아볼 수 있습니다. 단, 여기서 우리가 관심을 두어야 할 것은, 이 항등식 오른쪽에 덩어리가 들어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운동학으로는 절대로 해결할 수 없는 요소가 오른쪽에 들어 있다는 말이지요. ··· 우리가 m을 쓴다는 것은 자연에 내재하는 것 중에서 우리의 의식과 합일할 때 이 의식을 폐기하는 어떤 것, 달리 말해 우리를 부분적으로 잠들게 하는 어떤 것을 쓰는 것입니다. 우리가 자연과 관계를 맺기는 하는데, 그 관계에서 우리 의식이 부분적으로 잠드는 것이지요. 이것이 바로 운동학적으로 m을 추적할 수 없는 이유입니다.
--- 「두 번째 강의」 중에서
괴테의 첫 번째 프리즘 실험
가장자리 현상으로서 색채
이중 프리즘, 볼록 렌즈, 오목 렌즈
분열되는 게 아니라 원뿔 모양으로 확장하거나 수축하는 광선
물속에 있는 대상이 올라와 보이는 현상
눈의 보는 힘
눈의 조직
1. 빛과 색채 현상을 더 상세히 다루어서 소화하기 아주 힘든 이 주제를 위해 ? 이는 일반 물리학에서도 역시 어려운 주제입니다 ? 단단한 지반이 생겨나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도 보다시피 저는 일반적인 자연 과학 서적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것, 달리 말해 자연 과학의 연구 대상이 아닌 것, 특정한 의미에 이 자리에서만 다룰 수 있는 것에 대해 몇 가지를 말합니다.
--- 「세 번째 강의」 중에서
색채론의 원초 현상
주관적 스펙트럼
빛을 미립자로 본 뉴턴
프레넬의 실험
파동설
나트륨불꽃을 통한 빛의 삭제
어둠의 ‘분리’
2. “어둠을 통해서 밝음을 보면 노란 색조가 나타나고, 밝음을 통해서 어둠을 보면 파란 색조가 나타난다.” 이것이 원초 현상입니다.
--- 「네 번째 강의」 중에서
키르히호프-분젠 실험
인광, 형광, 물체의 색채
한편의 공간과 시간, 다른 편의 속도에 대한 인간의 관계는 대조적이다.
빛과 색채에 대한 관계도 그와 같이 대조적이다.
8. 물체들이 특정 속도로 공간과 시간 속에서 유영하듯이 우리도 역시 그 안에서 유영합니다. 물체들이 빛 속에서 유영하듯이 우리도 그 속에서 유영합니다. 빛은 이른바 물체로서 우리 외부에 있는 것과 우리 사이에 공동으로 존재하는 요소입니다. 다음과 같이 표상할 수 있습니다. 어둠이 빛을 통해 차츰차츰 밝아진다고 합시다. 그러면 공간이 어떤 것으로 ? 이 어떤 것을 x 라고 명기합시다 ? 가득 찹니다. 여러분이 이 어떤 것 속에 들어 있습니다. 여러분 외부에 있는 것들도 그 속에 들어 있습니다. 여러분 외부에 있는 것들과 여러분이 함께 그 요소 안에서 유영합니다. 이제 질문이 떠오릅니다. “우리가 빛 속에서 유영한다니, 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는가?” 이른바 육체로는 그렇게 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실제로 우리 에테르체로 빛 속에서 유영합니다.
--- 「다섯 번째 강의」 중에서
밝기와 대등한 어둠의 실재성
영혼을 통해 빛이 흡입되고, 어둠을 통해 의식이 빨아내진다.
어둠과 물질
온기 체험과 빛의 체험
현상을 순수하게 설명하기, 알지 못하는 원인을 더해서 생각하기
중력
전체와 부분
무기물
사실상의 공기 진동으로서 음향, 가정적 에테르 진동으로서 빛
빛과 전자기적 힘의 상호 작용을 발견하다.
4. “보통의 사고방식에 따라 마치 빛에서 색채가 그냥 그렇게 나온다는 인상을 받습니다. 색채는 오직 빛과 관계하는 것이라고 미리 정해 둔 생각으로 현상을 보게 됩니다. 그런데 실제로는 색채 형성에 빛만 관계하지 않습니다.
--- 「여섯 번째 강의」 중에서
색이 있는 그림자와 그 객관성
‘주관적’과 ‘객관적’이라는 개념이 정당한 영역
외부 세계에 대한 인간 관계의 세 단계_빛, 온기, 공기
호흡 과정과 음향 지각
감각의 다양성
열의 일당량
--- 「일곱 번째 강의」 중에서
음향과 진동
실재로서 속도
음향은 주관적인 것인가?
현상의 공감적인 동시 발생
아폴로의 리라인 청각 조직
귀는 후두와 함께 보는 경우에만 전체로서 눈에 비교될 수 있다.
공기 진동에 대한 음향의 관계
--- 「여덟 번째 강의」 중에서
전기 현상
자연의 다양한 힘에서 추상적인 유사성을 찾으려 한 19세기 자연 과학의 추구
그 절정으로서 헤르츠의 전기파
음극선의 혁명적 현상
음극선의 수정 형태인 뢴트겐선, 알파선, 베타선, 감마선
깬 상태와 잠자는 상태, 사고와 의지, 빛과 전기
전기와 자기력에서 물질을 구체적으로 연구한다
--- 「아홉 번째 강의」 중에서
음극선과 뢴트겐선 실험
요약하자면 물리학의 발달 과정이 물질주의를 뒤엎었다.
표상을 하며 현상 자체를 뚫고 들어가야 하는 불가피성
19세기에 로바쳅스키가 낡은 기하학에 충격을 가하다.
동역학적 표상은 감각 현상이 아니라 의지에서 유래한다.
현재 인류의 ‘자연-꿈’
통계학적 방법은 사고내용을 소실하고, 그로써 실재에 들어선다.
전기 현상과 음향
--- 「열 번째 강의」 중에서
루돌프 슈타이너는 대상을 파고들려 하지 말고 표면에서, 즉 눈에 보이는 현상에서 사고를 점화하고 심화해서 ‘원초 현상’ 에 도달하는 괴테의 ‘현상주의’가 일단은 자연 과학의 연구 방법이 되어야 하며, 더 나아가 인간과 자연이 주체와 객체로 분리 되어 있다는 사고방식을 털어 내고 인간이 그 존재 구성체를 통해 자연과 상호 작용하는 양식을 인지학적 정신과학의 인간상에 따라 밝혀낼 때만 자연 과학이 인류 사회에 유익한 방향으로 더 진보할 수 있다고 말한다.
--- 「옮긴이의 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