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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의 자연 관찰 일기 (큰글자도서)

이다의 자연 관찰 일기 (큰글자도서)

: 일러스트레이터 이다와 함께 걷는 도시의 열두 달

이다 | 현암사 | 2024년 01월 10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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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1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272쪽 | 192*272*20mm
ISBN13 9788932323459
ISBN10 8932323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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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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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부터는 매일 자연관찰일기를 쓰기 시작했다.
기록을 해보니 자연이 매일 달라지는 것이 눈에 보였다.
봄은 생각보다 길었고, 여름은 매일 뜨겁지 않았다.
가을은 예상보다 일찍 징조를 보였고, 겨울은 늘 얼어 있지 않았다.
나를 둘러싼 자연은 작은 것이라도 늘 의미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

자연에 집중하면 그 어떤 근심도 잠시 괜찮았다. 잠시라도.
그리고 돌아와 본 것을 기록하면 하루가 허망하게 지난 것 같지 않아 좋았다.
--- p.14~15

얼마 전부터 깃털 줍는 데 재미를 붙였다. 깃털을 보면 마치 새를 보는 것 같다. 새는 깃털로 날아다녔을 테니, 하늘을 날고 바람을 갈랐던 날개의 일부를 가지는 느낌이랄까? 요즘엔 길을 다닐 때마다 어디 떨어진 깃털이 없는지만 보고 다닌다.
--- p.33

배롱나무(백일홍나무)는 줄기가 가늘고 노란빛으로 얼룩덜룩해 구분이 쉬운 편이다. 뭔가가 잔뜩 열려 있다. 손으로 당겨 가까이서 보니 씨앗이 담겼던 열매다. 이미 씨는 다 발사해 퍼뜨렸는지 속이 비어 있다. 위치로 보건대 발사한 씨앗들은 대부분 연못으로 떨어졌을 거다. 배롱나무에게 눈이 있었다면 물에 빠진 씨앗들이 아까워 속이 탔겠지. 그래도 이 많은 씨앗 중에 한두 개만 싹을 틔워도 성공이다. 나무는 필요한 만큼보다 백배 천배의 씨앗을 뿌린다. 단 한 번의 싹 틔울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 p.43

집에 돌아와 나무도감에서 한참 찾아봤지만 모르겠다. 웬만하면 하지 않는 인터넷 검색까지 했다. 보아하니 두충나무라는 나무가 그나마 이것과 비슷하게 벗겨지는 것 같다. 잎 한 장 달리지 않은 나무의 정체를 찾는 것은 정말 어렵다. 신사근린공원의 벗겨지는 나무 미스터리를 내가 과연 풀 수 있을까? 지식인에 사진 올리고 물어보면 간단하겠지만 그렇게 알고 싶지는 않다. 기다릴 수 있다. 나무는 그곳에 있고 시간은 많으니까.
--- p.49

겨울에서 봄까지는 자연을 관찰하기가 오히려 쉽다. 나뭇가지가 비어 있기 때문에 새도 잘 보이고 꽃봉오리가 올라오거나 새싹이 돋는 것에도 하나하나 집중할 수 있다. 그러나 일단 꽃이 연달아 피기 시작하고 4, 5월이 되면 모든 곳에 자연이 꽉 들어찬다. 사소한 것들에 집중하며 계절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기 어렵다. 초조한 내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봄은 사정을 봐주지 않고 부리나케 들이닥치고 있다.
--- p.84~85

보고 있으니 구경꾼이 끝없이 몰려들며 한마디씩 한다. “흰 오리가 있네?”, “집오리여, 집오리”, “고양이만 피하면 살겄어.” 역시 어르신들은 바로 종을 구분해낸다. 들은 정보를 종합해 보니 며칠 전에 누가 차를 타고 와서 새끼 오리 세 마리를 불광천에 버리고 갔다고 한다. 그 말을 한 사람도 직접 본 것은 아닌 것 같아 완전히 믿을 수는 없지만 사람이 유기한 것만은 사실일 것이다. 세 녀석이 어떻게든 서로 의지하며 살아낼 것인가? 아이들이 불쌍하고 유기한 놈에게 화가 나는 동시에 엄청난 호기심에 휩싸인다.
--- p.93

열심히 굴을 파는 개미들을 봤다. 어떤 애는 엄청나게 큰 돌을 굴 안에서 지고 나와 저 멀리 가져다 놓고, 어떤 애는 지푸라기 하나를 가지고 나와 입구에서 좀 떨어진 곳에 버린다. 또 어떤 녀석은 정말 작은 모래알 하나를 가지고 나와서는 입구 옆에 대강 얹어 놓는다. 누군가 대신 치우기를 기대하는 모양이다. 개미를 생각하면 보통 하나의 거대한 집단을 떠올리게 되는데, 개미 한 마리 한 마리의 성격이 다르고 일하는 방식도 다르다는 게 신기하다. 다행스럽게도 어떤 녀석이 입구에 모인 쓰레기들이 굴 안으로 다시 굴러 들어가지 않도록 하나씩 옮기고 있었다. 저런 녀석이 있어 개미 사회도 인간 사회도 굴러가는 거겠지.
--- p.121

원래 나비와 나방을 정말 싫어했다. 아니 공포를 느꼈다. 날개의 비늘 가루가 눈에 들어가면 실명한다는 얘기 때문이었을지도 모른다. 생각해 보면 날개를 만지지 않는 이상 손에 비늘 가루가 묻을 일도 없다. 눈에 들어간다고 해도 가렵거나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나는 거지 실명까지 가는 일은 없다고 한다.(어릴 때 나비를 함부로 만지지 말라고 어른들이 과장해서 한 얘기였을까?) 두려움은 때론 눈덩이처럼 불어 영향을 미친다. 찬찬히 거리를 두고 나비를 들여다보니 예전처럼 무섭지 않다. 이제 근거 없이 두려워하지 않을 것이다.
--- p.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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