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학과 동시에 학교에 등하교 안심알리미 서비스를 신청해주세요. 이 서비스는 모든 학생이 대상이지만, 특히 저학년생에게 좋은 서비스입니다. 무료로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지요. 안심알리미 서비스를 신청하면 학교에서 기기를 무료로 나눠주는데요. 이 안심알리미 기기를 가정에서 아이의 가방이나 옷에 달아줍니다. 아이가 기기를 부착한 채 학교에 설치된 안심알리미 중계기 앞을 지나가면 학부모에게 알림이 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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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초등학교에 입학시키는 부모가 가장 염려하는 건 무엇일까요? 바로 관계입니다. 친구들과의 관계, 교사와의 관계, 이런 대인 관계야말로 아이의 학교 적응과 가장 밀접하게 관련 있기 때문이지요. 친구를 잘 사귀고 학교에서 재미있게 지내는 아이는 집에 와서도 얼굴이 밝고 즐거워 보입니다. 친구를 잘 못 사귀고 외톨이처럼 지내는 아이는 집에서도 걱정스러운 표정이고, 마음이 불안정하지요. 어떻게 해야 친구를 잘 사귀고, 교사에게도 사랑받는 아이가 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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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에서 유난히 정리 정돈을 못 하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대부분 집에서 한 번도 자기 물건을 정리하거나 방을 치워보지 않은 아이들이에요. 부모님이 너무 친절하게 아이가 해야 할 일을 다 해줘 버리면 아이는 배워야 할 행동을 습관으로 만들 기회를 놓칩니다. 초등학교에서는 아이들 스스로 알아서 해야 하는 일이 많습니다. 아이가 친구들과 함께 있는 교실에서, 혼자만 정리 정돈을 어려워한다면 학교에서 적응하기가 힘들어질 수 있어요. 그러니 아이 스스로 하루에 10분씩만 주변을 정리 정돈할 수 있도록 지도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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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에 입학하면 수업 시간에 대답해야 할 일이 참 많아요. 담임선생님은 수업하는 내내 질문하고 아이들에게 답을 듣는 식으로 수업하거든요. 1학년 아이들이 대답하는 걸 유심히 살펴보면 몇 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어요. 주어와 술어를 넣어서 정확하게 문장으로 대답하는 유형, “저는요”, “제가요”, “그랬대요” 이런 식으로 주어를 미숙하게 표현하는 유형, 무슨 말을 하는지 알 수 없고 끝까지 말하지 않고 대충 얼버무리는 유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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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욕했을 때는 당황하지 말고 짧고 단호하게 말해주세요.
“지우야, 방금 뭐라고 했지?”
“씨…라고 했어.
“그건 듣는 사람이 기분 나쁜 말이야. 안 돼. 다신 하지 마. 엄마가 방금 뭐라고 했지?”
“씨라고 하지 말라고 했어.” (아이 말로 되짚기)
부모가 목소리를 낮춰 분명하고 단호한 어조로 말하면 ‘아, 이게 나쁜 말이구나’라는 걸 아이가 깨닫습니다. 나쁜 말, 미운 말, 하지 않아야 할 말을 정해놓고 하지 말라고 가르쳐주는 것도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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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우리 애는 장난이었어요. 애들끼리 장난할 수도 있잖아요. 친구면서 이 정도 장난도 못 받아주나요?”라고 말씀하시는 학부모도 더러 보았는데요. 이때 상대방 아이의 부모도 똑같이 장난이라고 생각할까요? 당연히 그렇지 않아요. 장난은 어디까지나 상대가 장난으로 받아줄 때만 장난일 수 있어요. 친구가 불쾌해하거나 속상해하면 반드시 자기 말과 행동을 사과해야 합니다. 아이는 아직 어리고 서툴러서 이런 부분을 잘 모를 수 있어요. 평소 가정에서 부모님이 아이에게 사과하는 시범을 보여주는 것도 매우 중요한 지도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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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에 입학하면 다양한 친구들과 함께 지내게 돼요. 유치원에서 만났던 친구들보다 훨씬 많은 친구를 만나게 되고, 함께 어울려 놀고 공부하고 밥 먹고 떠들게 되지요. 이때 내 맘에 드는 좋은 친구들만 만나면 참 좋겠지만, 그렇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 아마 이해하실 겁니다. 내 맘에 들지 않고, 나를 귀찮게 하는 친구를 만나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친구가 매일 틈만 나면 귀찮게 하고, 장난치면서 성가시게 하면 어떻게 하지요? 하기 싫은데 억지로 놀자고 하고, 살짝 기분 나쁜 말을 하면 그땐 어떻게 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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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싫다고 말하는 것이에요. 싫은 상황에서는 싫다고 단호하게 고개 를 저을 줄 알아야 귀찮게 장난치는 친구도 더는 성가시게 하지 않습니다. 처음 건드려보고 반응이 미적지근하면 또 다음에도 귀찮게 하거든요. ‘소도 누울 자리 보고 발 뻗는다’는 말이 있잖아요. 처음 한두 번 싫은 장난을 쳤을 때, 정확하고 분명하게 싫다는 의사 표현을 하는 게 정말로 중요해요. 일차적으로는 본인이 싫다는 의사표시를 해야 하고, 그다음은 교사에게 가서 말하도록 합니다. 이 부분은 몇 번이고 강조해서 지도해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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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에서 아이 혼자서 용변을 잘 처리하는 것을 확인했다면 식당이나 쇼핑몰, 터미널 등 사람이 많이 드나드는 화장실에서 용변을 처리하는 훈련도 해보세요. 학교가 많은 사람이 함께 쓰는 공공장소라서, 아이가 자칫 학교 화장실은 지저분하다, 더럽다, 비위생적이다, 휴지를 아무 데나 버려도 된다, 이렇게 오해하기도 하는데요. 이런 오해를 바로잡고, 제대로 된 지도를 할 좋은 기회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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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와 숫자가 다르다는 것 혹시 알고 계셨나요? 숫자는 하나를 1, 둘을 2, 셋을 3처럼 부호로 나타낸 것이고, 수는 이 숫자의 크기를 뜻해요. 예를 들어서 19라는 숫자가 있으면, 19라는 수는 자연수로 그만큼 크다는 뜻이에요. 18은 19보다 1이 작은 수인 것이지요. 이런 수의 개념이 생기는 것은 수학을 배우기 시작하면서부터예요. 그전에는 구체적 조작물로 충분히 놀아주고 만져보고 세어보고 하는 활동을 많이 해주는 게 좋아요. 그래야 수와 숫자의 상관관계를 이해하고, 수의 크기를 이해하게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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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교사가 하는 일 중 정말 중요한 것이 또 있어요. 보건실에 온 아이가 심각한 멍이나 외상이 보이면 아동학대를 의심하고 살펴보아야 해요. 이건 보건교사의 의무이자 책무예요. 보건교사를 비롯해 학교에서 아이들을 지도하는 모든 교사는 아동학대의 징후가 의심될 때는 바로 신고해야 하는 의무가 있답니다. 아동학대가 의심될 때는 담임교사가 보건실로 아이를 데려가서 직접 살피고 사진을 찍고 신고하는 등의 일도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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