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젊은 세대들, 예를 들어 Z세대는 “늙꼰보다 젊꼰이 더 싫다. 젊꼰은 대책도 없다”라는 말을 하는데, 대체 뭐가 문제인 걸까? 열린 마음으로 스스로의 젊은 꼰대짓에 대해 성찰해 볼 필요가 있다. 우리가 누군가를 보며 “잘못 배웠어, 나쁜 것만 배워가지고…” 이런 말을 종종 할 때가 있다. 꼰대라는 소리 들을까 봐, 젊꼰에게 지적도 못 하는 선배 아래에서 혹 내가 잘못 배운 건 아닌지, 이제 고민할 때다. ---「1장」중에서
밀레니얼 세대가 기억할 것이 있다. 지금의 Z세대, 그 이후의 알파 세대는 본인보다 더 강력한 세대가 될 것이다. 나보다 더욱 스마트하고 내가 뛰어넘을 수 없는 그 이상이 될 것이다. 내가 지금 이 순간 주류가 돼서 스마트함을 한껏 뽐낸다 할지라도, 시간이 지나 다음 세대에게 나 또한 ‘늙꼰’ 취급을 당할 수 있다. 그 강도는 지금보다 더욱 세져서 내가 늙꼰을 대하는 것보다 더 심할지 모른다. 그런 취급을 당하기 전에 얼른 호의적인 선배, 영포티보다 더 앞서는 선배로 거듭나길 바란다. 우선 역꼰대질부터 후배들이 보고 배우지 않도록 삼가자. 똑같이 늙꼰 취급을 당하지 않도록 말이다. ---「1장」중에서
젊꼰의 입장에서도 “나는 괜찮은데, 팀장님께서 싫어하실 것 같은데”라는 식으로 나의 의견을 늙꼰의 의견인 양 몰아가는 것도 바람직하지 못하다. 20여 년 전에도 나는 사수의 말이 팀장 의견이 아닌, 본인의 오지랖임을 이미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더욱 스마트한 Z세대 후배도 그 말을 믿지 않을 것이다. 오히려 자신의 의견을 떳떳하게 밝히지 못하는 자존감 떨어지는 선배로 볼 것이다. 본인은 4050 꼰대와는 다르다고 생각한다지만 결국 보이는 모습은 똑같음을 기억하자. 나 같은 X세대는 5060 꼰대와는 다르다고 생각하지만, 결국 다 같은 꼰대라는 것 역시 기억하자. 결국 젊꼰과 늙꼰은 큰 차이가 없음을 말하고 싶다. ---「1장」중에서
워라밸은 수평적인 조직문화에서 가장 중요한 근무 조건이다. 업무를 다 마치고도 눈치 보느라 퇴근하지 못하는 문화는 여전히 존재한다. 오래 앉아 있어야 성실한 것으로 오해하는 윗분들이 아직도 있다. 근태로 성실성을 평가하는 것만큼 전근대적인 방법이 없다. 더군다나 코로나19 상황에선 근태로 성과를 평가하는 것은 더욱 힘든 일이다. ---「2장」중에서
관심과 간섭을 어떻게 구분할까? 시간이다. 시간이 짧으면 관심이고, 시간이 길면 간섭이다. ‘커피라도 마시면서 이야기 좀 해야지’라는 생각보다는 필요할 때마다 짧게 소통하는 것이 관심이다. 선배 입장에선 시간을 좀 내서 멋진 말을 해 줘야 할 것처럼 느낄 수도 있지만 MZ세대는 그런 소통법이 익숙하지 않다. 바쁜 학창시절을 지나오면서 짧지만 수시로 필요할 때, 즉각적으로 소통하며 성장했다. 대화 시간이 길어지면 결국 “라떼는”으로 이어진다. MZ세대는 긴 조언보다는 팩트를 원한다. 시대가 다르고 개개인마다 적용 범위가 다르기 때문에, 팩트만 전달받고 스스로 판단하도록 둬야 한다. 그런 이유로 개개인 맞춤형 관리를 위해서 단체가 함께 받는 신입사원 교육보다 멘토나 버디를 활용하도록 하는 것이다. ---「2장」중에서
조직이라는 한 지붕 아래 베이비부머 세대, X세대, 전기 밀레니얼 세대, 후기 밀레니얼 세대, Z세대 이렇게 5세대가 모여 있다. 어느 한 세대만의 이해와 배려만으로는 조직 생활이 쉽지 않다. 어느 한 세대만이 탈꼰대가 된다고 합리적인 조직이 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뜨는 세대가 누구인지, 어느 세대가 합리적으로 변해야 더욱 발전된 조직과 사회가 될지 생각해 봐야 한다. 그 세대가 바로 젊꼰이라고 본다. 현 사회의 중심이다. 변화의 가능성이 더욱 큰 젊꼰들에게 더욱 세련된 어른이 되기를 강조하고 싶은 마음이다. ---「2장」중에서
지금부터라도 상대방의 이야기를 들을 때 단어의 의미만 생각해 보자. 이면을 생각하지 않으면 오히려 마음이 편해진다. 이야기할 때도 주의사항이 있다. 오해가 없도록 명확한 의미의 단어만 사용하자. 애매한 의미의 단어를 사용하거나 모호한 표현으로 상대를 혼란에 빠지게 하지 말자. 상대가 이해하지 못한 듯 표정을 짓는다면, 나는 한 번 더 친절히 설명해 주어야 한다. “알아들었겠지, 뭐.” 이런 식의 마음가짐은 옳지 않다. 그 마음이 바로 꼰대 마인드임을 명심하자. ---「3장」중에서
세대 차이를 넘어 세대 갈등을 불러오니 세대 차이가 사회 맥락의 대세가 된 듯하다. 대선후보들도 MZ세대, 청년들을 사로잡으려는 노력을 하며 애쓰는 모습을 보이니 말이다. 이런 갈등의 가장 주된 원인은 먹고사는 생존의 문제에 있다. 세대가 내려가면서 먹고 사는 문제가 쉽게 해결되지 않고 어려워지다 보니 더욱 윗세대에 원망을 품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원망이 ‘꼰대’라는 유쾌하지 않은 단어로 표출되는 것이다. ---「3장」중에서
‘직장 갑질 감수성’에는 내가 들은 말이 막말인지 아닌지에 대한 감수성도 포함된다. 내가 막말을 들었다면, 당시 내 감정을 속이지 말고 솔직하게 표현할 수 있어야 다른 사람을 공감하는 능력도 향상된다. 그러나 대놓고 표현을 하지 못하니 참 난감하다. 그렇다고 계속 나의 감정을 인정하지 않는다면 상대의 감정도 덩달아 무시하게 된다. 이럴 땐 일기장을 활용해서 오늘의 나의 감정을 써보는 것도 방법이다. ---「4장」중에서
지식의 저주에 빠지지 않기 위한 방법으로는 다양한 사람과의 교류를 통해 이해의 폭을 넓히는 것이 필요하다.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내가 기준이 아닐 수도 있음을 깨닫게 된다. 바로 내가 아닌 상대의 수준, 상대의 지식, 상대의 경험 등을 기준으로 삼고 사고하는 법을 자연스레 터득하게 된다. 이것이 지식의 저주에서 벗어나는 방법이자 공감 능력을 키우는 방법이고, 꼰대에서 벗어나는 길이다. ---「4장」중에서
꼰대라는 단어가 불편한가. 미국에도 선배가 잔소리를 많이 하면 “그만해”라는 의미로 “OK, Boomer”라는 표현을 쓴다. 베이비부머 세대나 주로 나이가 많은 사람들에게서 나오는 행동이라는 뜻이다. 우리나라 표현대로라면 꼰대 같은 행동이 보이면 사용하는 단어라는데, 이 앞에는 꼭 “OK”라는 말이 들어가야 느낌이 산다고 한다. “그래, 당신은 꼰대니까.” ---「5장」중에서
앞으로 어떤 식으로든 새로운 방식의 업무가 다가올 것이다. 우리는 이 모든 것들을 받아들이고 인정해야 한다. ‘하이브리드 시대’라는 의미는 단지 재택근무와 사무실 근무의 혼합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다양한 것들의 혼합과 조화를 의미하는 것이다. 예전에는 기업의 존재 이유를 이윤 추구라 하며 무조건 ‘성과’에만 초점을 맞췄다면, 이제는 성과뿐만 아니라 직원의 웰빙과 워라밸을 함께 추구한다.
---「5장」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