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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갈 날들을 위한 공부 (큰글자도서)

살아갈 날들을 위한 공부 (큰글자도서)

리더스원 큰글자도서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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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1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264쪽 | 207*294*20mm
ISBN13 9791193128718
ISBN10 1193128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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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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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알고, 미래의 불확실성을 이겨내기 위해 배우고자 한다면 우선 자신의 태도를 점검해야 할 텐데 그중에서도 으뜸은 ‘잘 듣는 것’임을 순자는 강조합니다. 듣는다는 것은 인생에 있어 필요한 가르침을 배우는 전제가 되는 것이죠. 학문의 위대함을 발견하기 이전에 우리가 미리 준비해야 할 것은 ‘들을 줄 아는 태도’입니다. 인류 공동체 전체의 방대한 경험을 듣는 것은 “세 사람이 길을 가면 그중에 반드시 나의 스승이 있다”라는 공자의 말처럼, 우리 주변 사람들 그 누구로부터 배우려는 마음가짐일 것입니다. 그 어떤 것을 바라보더라도 경청하고 또 배우려는 자세, 여기에서 공부는 시작됩니다.
---「잘 보고, 잘 들었더니 원하는 내가 되었다」중에서

제대로 된 질문을 하고, 제대로 된 답변을 했음에도 상대방의 질문과 답변 수준이 현격히 떨어진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순자의 대답은 냉정했습니다.
첫째, 질문하는 데 예의가 없는 사람에게는 답변하지 말 것.
둘째, 늘 퉁명스럽게 답변하는 자에게는 굳이 질문하지 말 것.
냉정하긴 하지만 뭔가 속이 시원하지 않나요? 질문과 대답에 대해 다소 상대방에게 가혹하게 대하라는 순자의 결론은 이러했습니다. 즉, “말이 거친 사람으로부터 답을 듣지 마세요. 늘 다투려는 기색이 있는 사람과는 아예 대화도 시도하지 마세요”라는 겁니다.
---「배울 사람이 없다면 외로움을 택하라」중에서

우리가 겪는 고통 대부분은 삶의 균형이 어긋남에서 시작됩니다. 이때 우리는 무엇인가를 더 채우려고만 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처한 현실의 그릇에 무엇인가를 더 얹어 내는 것보다는 자신이 가진 욕망의 그릇에서 욕심을 한 스푼 덜어내는 방법이 우선돼야 합니다. 일종의 ‘포기’라는 용기가 바로 그것일 겁니다. 그때 비로소 우리는 새로운 것에 다시 도전할 수 있습니다.
---「하지 않음이 있어야 비로소 무엇인가 할 수 있다」중에서

재물 앞에 약해지는 것은 어쩌면 인간의 본성일 수 있습니다. “사람은 죽어서 관 뚜껑을 덮은 뒤에야 자손과 재물이 쓸데없는 것임을 알게 된다”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적당함을 즐길 수 있어야 합니다. 군자는 이익이 되는가를 생각하기에 앞서 그것이 옳은가 그른가를 판단한다는 공자의 말을 잘 새겨야 할 이유입니다. 옳아야 당당할 수 있고, 당당해야 자유로울 수 있습니다.
---「이득을 보거든 옳은 것인가를 생각하라」중에서

‘행복해지려면 열정을 따라야 한다’ 혹은 ‘좋아하는 일을 하면 부는 저절로 따라온다’ 등의 말에 너무 쉽게 현혹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실체가 없는 열정을 찾느라 아까운 시간을 낭비해서는 안 됩니다. 취미에 불과한 것을 열정으로 착각하는 우매함도 경계해야 하고요. (...) 실력이 있어야 합니다. 어떤 일을 훌륭하게 만드는 요소들은 그만한 희소성과 가치를 가집니다. 그런 일을 갖고자 한다면 우리 역시 그에 상응하는 희소하고 가치 있는 뭔가를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세상이 내게 무엇을 줄 수 있는가?’ 대신에 ‘내가 세상에 무엇을 줄 수 있는가’를 중시하는 자세입니다.
---「힘든 일을 하는 사람만이 원하는 것을 얻는다」중에서

우리는 공을 세우면 더 많은 공을 이루고 싶고 이룬 것을 바탕으로 더 큰 이익을 얻으려고 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래서일까요. 노자는 《도덕경》에서 이를 경계했던 것 같습니다. 자기가 할 일을 했으면, 더 잘할 수 있는 누군가에게 물려주고 물러나라고 말입니다. 현재 가지고 있는 것에 만족하고 더 많은 것에 욕심을 부리지 말라는 깨달음을 주려고 했던 겁니다. 하늘이 생각하는 도라는 것은 겨울이 가야 봄이 오듯 물러남이 있을 때 비로소 들어옴이 있음을 말하려 했던 것이죠.
---「움켜쥐고 놓지 않으려 하다가 통째로 잃는다」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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