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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락과 예술 사이 극장 간판화가

오락과 예술 사이 극장 간판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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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12월 29일
쪽수, 무게, 크기 232쪽 | 152*225*20mm
ISBN13 9791193707036
ISBN10 119370703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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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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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여러 이름으로 불린 극장 흥행의 선두주자

1998년 4월 ‘CGV강변’이 대한민국 최초로 멀티플렉스의 역사를 시작하기 이전까지 전국의 지배적인 극장 형태는 단관(單館) 극장이었다. 단관 극장(이하, 극장)은 한 개의 스크린을 갖춘 곳이었다. 한 건물에 스크린 한 개였기 때문에 영화는 개봉 일자에 따라서 차례차례 상영되었다. 극장은 영화뿐만 아니라 악극과 쇼(show)와 같은 공연 예술을 무대에 올렸다. 극장 프로그램을 관객에게 알리기 위하여 일간지 광고와 포스터(poster) 그리고 간판 그림을 동원하였다. 전국 모든 극장에 프로그램을 알리는 간판이 걸렸으며, 도시의 경우 신문 광고를 통한 홍보방식이 더해졌다. 간판은 정보를 전달하고 관객을 극장으로 불러오는 데 목적을 두었다. 따라서 극장간판의 내용과 형식은 프로그램의 주제와 장르를 비롯한 관객의 무의식과 욕망을 투사하여 구성되었다. 극장간판은 건물의 외부와 극장이 자리한 도시 또는 지역의 주요 길거리에 내걸렸다.

극장에서 간판 그림을 그린 사람들은 다양한 이름을 지녔다. 그들은 극장미술가, 선전미술인, 광고미술인, 극장 광고미술인 그리고 극장 간판화가 등으로 불렸다. 페인트공 또는 도장공(塗裝工) 심지어 ‘간판쟁이’로 불렸다. 극장간판을 그린 사람들을 이르는 호칭의 다양성은 흥미롭다. 이는 그들 권익을 대변하는 공식 단체의 부재에서 일차적으로 기인한다. 전국의 영사기사 모임인 한국영사기사협회가 결성되어 그들의 존재를 공식적으로 드러낸 것과 비교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극장 간판화가에 대한 호칭은 간판쟁이라는 용어와 연관된다. ‘장이’의 사투리인 ‘쟁이’라는 접미사에서 볼 수 있듯이, 간판쟁이는 제도 교육을 받지 못한 사회적으로 낮은 신분이라는 편견을 내포한 호칭이었다. 간판과 같은 상업 미술은 창작이 아니라 모방 행위이므로 순수미술에 미치지 못한다는 위계적인 평가와 태도를 드러낸 것이다.

극장 프로그램의 홍보와 선전에 종사한 사람들은 사회적으로 ‘대접을 못 받는’ 직업으로 인식되었다. 하지만 그들은 극장 관련자들로부터 전문적인 직종으로 대우를 받았으며, 그들의 작업에 대한 자부심 역시 순수미술 화가와 다르지 않았다. 극장간판을 그린 사람들 대부분은 ‘극장광고 미술인’으로 불리길 원하였다. 극장간판은 ‘회화, 문자 디자인, 구성, 문안 그리고 착상 등이 모두 조화를 이루는 종합미술품’이었기 때문이다. 간판화가가 보기에 “순수 쪽에서 아무리 인물을 잘 그려도 극장간판은 못” 그렸다. 또한, “일반 유화 물감에 비해 페인트로 인물을 살리는 작업은 두 배 이상의 기술과 정성이 필요”하였다. 게다가 “10가지가 채 못 되는 제한된 색깔로 다양한 효과를 내야 하는” 기교를 요구하였다. 무엇보다도 극장간판을 그린 사람들 가운데 적지 않은 숫자의 경력자들이 전문 간판제작업자 또는 영화 제작 스태프로 일하였다. 일부는 정통 화단(?壇)에 등단하여 서양화와 한국화 화가로서 명성을 날렸다.

1960년대 3일에 1번꼴로 새로운 영화가 개봉하면서 극장간판은 전성기를 이뤘지만, 1990년대 중후반부터 차츰 사라졌다. 컴퓨터그래픽을 이용한 실사 간판이 등장하면서부터였다. 단성사와 명보시티와 같은 서울의 주요 개봉관이 부정기적으로 실사 간판을 내걸기 시작하면서 극장간판은 사람의 손을 떠나갔다. 그즈음 극장간판에 관한 이야기는 신문기사에서 간헐적으로 등장했지만, 간판 그림을 그렸던 사람들에 대한 기록 또는 평가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이러한 상황에서 2012년 국립민속박물관이 『의성 성광성냥공업사와 극장 간판화가 백춘태: 사라져가는 직업』을 발간하였다. 이는 극장간판을 그린 자에 대하여 도서 형태로 출간한 최초의 기록물이었다. 해당 자료는 단성사에서 일한 백춘태의 구술을 재구성하여 극장간판의 제작과정과 도구 그리고 극장 미술부 종사자의 생활을 알려준 점에서 주목되었다. 하지만 서울의 개봉관과 백춘태 개인의 삶에 한정하면서 다양한 삶의 행로를 걸어간 극장 간판화가 일반에 관한 이야기를 알 수 없다.

『오락과 예술 사이 극장 간판화가』는 극장 프로그램의 홍보를 담당하면서 흥행을 이끌었던 극장간판과 간판화가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전반부는 극장간판에 관한 일반적인 내용과 광주광역시(이하 광주) 극장 간판화가의 세대별 특징을 살펴본다. 이를 통하여 극장 프로그램 홍보의 역사를 이해하고 극장간판을 중심으로 상업 미술의 역할과 위상을 재고한다. 또한, 극장 간판화가에서 출발하여 광고와 영화 제작 현장 등 다양한 영역으로 나아간 극장 간판화가의 활동을 살핀다. 후반부는 195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활동한 극장 간판화가의 생애에 집중하여 영화인의 다채로운 삶을 기술한다.

극장 간판화가 생애의 면면을 이해하기 위하여 만난 사람은 광주에서 주로 활동한 김창중(金昌中)과 박광식(朴光植) 그리고 오주치(吳周治) 등이다. 이들은 극장간판에서 미술인의 삶을 시작했으나 각기 다른 방향으로 나아간 점에서 주목된다. 김창중은 인생의 대부분을 극장 간판화가로 살았으며, 박광식은 10여 년 동안 극장 현장에 있다가 화단에 정식으로 등단하였다. 또한, 오주치는 목포에서 극장 간판화가의 삶을 시작하여 서울 개봉관 아카데미극장을 거쳐 광주 개봉관 무등극장에서 미술부장으로 일하였다. 이후 순수화가로 전신(轉身)하여 활동하고 있다. 김창중은 장인(匠人)을 강조하고 싶은 필자의 바람과 달리 ‘화가’에 방점을 두고 ‘극장광고 미술인’으로 불리길 원하였다. 박광식은 극장 간판화가로서 자신의 이력을 긍정적으로 수용하였다. 박광식에 따르면, 극장 간판화가 이력의 순수화가 대부분이 과거 경험에 대하여 “자신을 비하한다고” 생각하여 언급을 꺼리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이다.

광주지역 세대별 극장 간판화가에 관한 정보는 김창중의 자서전과 소장 자료 그리고 구술 증언을 바탕으로 재구성하였다. 기억력이 좋고 일상을 기록하는 습관을 지닌 김창중은 자신의 인생을 연대기적으로 정리하여 ?삶의 회상과 흔적 - 삶의 되새김과 자국?을 발간하였다. 2015년 4월 20일 초판을 인쇄하였고 2021년 10월 30일 재판을 출간한 그의 자서전은 정식 출간물이 아니다. 하지만 그의 기록은 자서전을 넘어서 극장간판 홍보의 역사와 지역 영화인의 삶을 살필 수 있는 유용한 가치를 지닌다. 김창중과 수차례 만나면서 자서전 내용을 구체적으로 확인하고 구술 증언의 현장성을 확보하였다. 박광식과 오주치의 만남은 몇 차례에 그쳤으나 그들의 구술 증언을 문헌 또는 신문기사와 교차 검증하여 내용의 풍요로움을 기하였다.

『오락과 예술의 사이 극장 간판화가』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첫째, 단관 극장 시기 극장간판의 내용과 형식 그리고 극장 간판화가의 활동에 관하여 서울을 중심으로 개괄적으로 살핀다.

둘째, 광주지역 세대별 극장 간판화가의 활동에 관하여 기술한다. 극장 간판화가들은 선후배 사이라도 스승과 제자 관계를 형성하면서 도제(徒弟) 방식으로 그림을 배웠다. 또한, 그들은 나이와 상관없이 사사(師事) 받은 순서와 활동 시기 등에 따라서 세대를 형성하였다. 일제강점기부터 활동한 사람은 1세대, 그들로부터 사사 받은 미술인은 2세대 그리고 이후 세대는 3세대로 정의할 수 있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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