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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성학파의 인류학

: 식민주의에서 군국주의로

[ 양장 ] 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총서 기초연구시리즈 -025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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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12월 25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604쪽 | 152*225*35mm
ISBN13 9788952131591
ISBN10 89521315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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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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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내용에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연재되어 있다. 한국인들이 보지 못하였던 것들, 또는 한국인이기 때문에 볼 수 없었던 것들, 또는 한국인이기 때문에 보지 않으려고 했던 것들이다. 동시에 다음과 같은 것들도 들어 있다. 일본인들이 보지 못하였던 것들, 또는 일본인이기 때문에 볼 수 없었던 것들, 또는 일본인이기 때문에 보지 않으려고 했던 것들이다. 양자가 서로의 거울 역할을 하면서, 서로를 비추어주는 기능이 작동하면서, 서로의 그늘진 부분들과 뒷면들을 보여주게 되었다. 식민지는 제국의 그림자를 비추었고, 제국은 식민지의 그림자를 비추었다. 결과적으로 제국을 모르면 식민지를 모르게 되는 것이고, 식민지를 모르면 제국을 모르게 된다. 그래서 필자는 지일(知日)을 넘어선 통일(通日)이라는 실천양식을 생각하게 되었다.
--- p.vi

일제의 군국주의가 경성제대에는 어떻게 스며들 수 있었을까? 경성제대의 시발점에서 표현되었던 아베 요시시게(安倍能成)의 ‘희망’을 인용해 보자. “우리들이 삼고 있는 이상을 말하라고 다잡는다면, 동서 대륙의 교통이 점점 더 편리해지고 (왕래가) 빈번하게 되는 장래에 경성제국대학의 위치는, 단연코 이 대학에서 하는 동양 연구의 중심에 머무르지 않고, 서양 연구에 있어서도 역시 신생의 면모를 발휘하는 장소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있다. 이리하여 과한 언설이 허락된다면, 지극히 곤란한 동서 문화의 융합이라는 사업에도 이 대학은 어느 정도의 공헌을 이루게 된다. 그리스의 소아시아(小亞細亞)에 있는 밀레토스가 그리스 철학의 탄생지라는 것을 생각해 보면, 경성제국대학의 사명도 역시 가볍지 않다는 점을 생각”(安倍能成 1926.6: 17)한다면서 경성과 아테네를 직접 대비하는 언설을 지속적으로 펴고 있다(安倍能成 1928.11). 대륙을 바라보고 동서 문화의 융합을 가정하며 학문의 융성을 기대하는 웅대한 포부로 출발한 경성제대의 ‘희망’, 그것이 조선에 건립되었던 제국대학의 존재를 지지할 수 있는 본질적 문제의식이다.
--- p.30

아키바의 학문 역정은 다음과 같이 요약될 수 있다. 좌속을 연구하는 과정에서 비교 연구의 강점을 터득했고, 혼속을 연구하는 과정에서 고문헌 자료의 중요성과 인류학을 이해했고, 무속을 연구하는 과정에서 야연의 중요성을 확신했다. 아키바의 35년여 속학(俗學) 유전(流轉) 과정은 현재 인류학을 공부하는 우리들이 수행해야 하는 준거의 하나로 역할하기 충분하다. 물론 그의 학문 역정에 개입된 제국과의 악연에 대해 그의 입장을 변호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 제국과의 악연에 의해서 왜곡 과정을 경험하는 그의 학문 과정에 대해 우리는 면밀하게 검토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언제 어디에서 어떤 형태로 가장(假裝)해 급습할지 모르는 군국주의적 제국 권력에 대처할 방안 모색에 소홀하게 되고, 그 결과는 권력과 단절되지 못한 왜곡된 학문의 모습을 재연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의 속학은 식민주의적 혼종성이라는 사상적 배경 속에서 성장.발전했음을 지적하고 싶다.
--- p.287

이즈미와 스즈키의 작업은 ‘경성학파 인류학’의 일부를 구성하고 있다고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후일 자원조사대의 보고서와 그들이 발표했던 논문은 거의 인용 대상이 아니었다. 보고서 전면에 적힌 “비(秘)”라는 글자 때문만은 아닌 것 같다. 군속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했던 보고서의 내용은 보고문을 작성했던 당사자 자신들도 인용하기 어려운 전시 상황을 적나라하게 보여 주기 때문에, 당사자들이 후일 작성하는 문서에서도 기피하는 대상이 되었라고 생각된다. 아무리 비 자를 선명하게 찍었더라도 기록은 공적 부문에 저장될 수밖에 없다. 감추고 싶은 사적 부문의 기억이 비 자의 질곡에 갇혀 사회적 기억으로 전환되지 못하는 상황이 진행되는 한 역사는 왜곡된다. 그 과정에 전문가의 ‘전문적 부인’이라는 메커니즘이 자리하고 있음도 논했다. 문자라는 수단이 없는 사회에서의 기억 능력과 문자에 의존한 사회의 기억 능력은 엄청난 차이가 난다. 기억 능력이 떨어진 문자 사회에서는 기록에 의존해 역사가 진행되는 경향이 강하다. 이런 점에서 기록은 사회적 기억을 강화해 주는 역할을 하기에 충분하다. ‘역사적으로 조성된 이해 양식’인 민속지 작성이 목적인 인류학자들이 비라는 도장에 가려진 기록들을 찾아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 p.4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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