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대화 과정에서, 그 CEO가 여러 번의 경영 위기를 겪었다는 사실과 그때마다 직원들이 동요하지 않도록 자신의 감정표현을 자제해왔다는 걸 알게 되었다. 그 결과 ‘포커페이스’로 굳어져 버렸고, 속을 알 수 없는 그를 직원들이 경계하게 된 것이었다. 감정은 우리의 심리상태를 외부세계로 송출하는 중요한 수단이다. 감정표현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은 늘 무언가에 얽매어있고 인간관계 역시 원만하지 못하다. 관리자가 늘 자신의 감정을 숨긴다면 직원들은 그들을 신뢰하지도, 유대관계를 갖지도 못할 것이다. 결국 직원들은 감정적으로 여유 있고 사람 냄새나는 리더를 찾아 떠나게 된다.---p.42

EQ의 부재는 과연 어떤 결과를 낳을까? 감성지능이 부족한 사람들에 대해서는 대개 다음과 같은 평가가 뒤따른다.
“저 사람은 전혀 남을 배려하지 않아.” / “늘 자기만 옳다고 생각하지.” / “내가 중요한 얘기만 꺼내면 듣는 둥 마는 둥 하더라고.” / “본인보다 남을 먼저 생각하는 경우를 한 번도 못 봤어.” / “고집불통이야. 전혀 개선의 의지가 없어.”---p.83

벨연구소는 세계 최고 수준의 민간 연구개발기관으로, 여기에 근무하는 과학자들은 모두 높은 IQ를 자랑하는 수재들이다. 그러나 이 중 어떤 이들은 과학계에서 큰 획을 긋는 반면, 어떤 이들은 별다른 성과 없이 평범한 삶을 살아간다. 어떤 차이가 있는지 연구한 결과, 문제는 IQ가 아니라 EQ에 있음이 밝혀졌다. (중략) 결정적인 차이점은 바로 인간관계 전략에 있었다. 성공한 인재는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들에게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것이다. ---p.245

집단이라는 울타리 안에 있다 보면 자꾸 타인의 존재에 의존하고, 해결해야 할 일을 누군가 대신해주기를 기대하거나 차일피일 미루게 되기 쉽다. 이와 같은 현실회피 비용은 실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행동을 취할 때 드는 비용보다 훨씬 비싸다. 결국 기다림의 시간이 길어질수록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기 더 어려워진다. EQ의 대가들은 이러한 현상을 ‘기다림 모델’이라 부른다.

<b>최고의 기업 CEO들을 사로잡은 전설의 강의<br/>단 3번의 강의에 100만 달러!<br/>왜 그들은 감성지능에 주목했는가</b><br/><br/>실리콘밸리 최고의 부자 래리 앨리슨, 구글의 래리 페이지, MS의 폴 앨런, 이케아의 잉그바르 캄프라드 등 재계 대표 인사들이 단 3번에 100만 달러란 고가를 지불하고 기꺼이 수강했던 감성지능 강의가 책으로 나왔다. 하버드 비즈니스스쿨 강사이자 UMT(University of Management and Technology)에서 기업에 제공하는 경영 컨설팅 및 교육 최고자문위원으로 활동한 경영컨설턴트 수린(Su-Lin)이 1997년 이래 기업 CEO들과 조직관리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해온 감성지능 강의를 엮었다. 저자는 기존 공룡기업들의 아성이 무너지고 구글ㆍ페이스북 등 신생 선도기업들이 놀라운 성장을 보인 것은, 빠르게 변화하는 소비자들의 ‘감성적 수요’에 적응한 덕분이라며 “기업의 핵심능력이 이미 IQ에서 EQ로 바뀌었다”고 분석한다. 감성지능 이론의 핵심과 전개과정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했을 뿐 아니라, 개인과 조직경영ㆍCEO리더십 측면에서 감성지능지수(EQ)를 높이고 활용할 실용적인 방법들을 제시했다. <br/><br/><b>초우량 기업의 새로운 조건,<br/>EQ에서 비즈니스의 길을 찾다 </b><br/><br/>미국 하버드대 심리학과 교수인 다니엘 골먼(Daniel Goleman)에 의해 감성지능(EQ)이란 말이 세상에 알려진지 불과 20년이 되지 않았지만, 오늘날 이 단어의 뜻을 모르는 사람은 찾아보기 어렵다. 그 정도로 EQ이론은 전 세계에 ‘감성혁명’을 일으키며 성공에 대한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br/>그러나 실제 기업현장에서 인재를 뽑는 조건은 EQ보다 IQ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보통이었다. 마치 금을 절대적 가치의 척도로 삼아 일정량의 금을 본위화폐로 하는 금본위 제도처럼 IQ를 절대적 평가기준으로 삼고 성공 가능성을 가늠하고 미래를 판단하는 유일한 기준이라 생각했다. EQ는 필수가 아닌, 인적자원의 세부요건으로 여겼던 것이다. 그러나 이는 착각이었다. 골먼이 감성지능을 제시한 이후 이루어진 수많은 케이스 스터디에 따르면, 성공한 사람들에게 있어 IQ의 역할은 20% 정도에 지나지 않았지만 EQ와 같은 기타 요소는 무려 80%를 좌우했다고 한다. <br/>이에 저자는 직무능력향상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바로 감성지능 교육이며, 조직경영에서 가장 중요한 능력은 ‘가장 근본적인 리더십’, 즉 감성지능이라고 주장한다. 더불어 21세기 창조경제시대에는 기업의 핵심능력 또한 기술력이라는 하드 스킬에서, 감성지능의 소프트 스킬로 이동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br/>일례로, 지난 세기의 기업 경영과 고객 서비스, 상품 개발은 모두 일방향적이었다. 조직구성원을 관리하는 방식은 근무 시간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었고, 고객 관리 역시 서비스와 상품을 ‘제공’하는 데 방점이 찍혀 있었다. 그러나 21세기 들어서면서 격변이 일어났다. 결코 흔들릴 것 같지 않은 유수의 기업들이 기울기 시작한 것이다.<br/>소니와 코닥 사의 몰락은 큰 충격을 안겨준 동시에 글로벌 시장의 시대적 환경이 변화했음을 드러내주었다. 기존 초우량 기업들의 자리를 대신한 것은 이전에는 들어본 적 없는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는 신생 기업들이 되었다. 오늘날 세계 최강의 기업으로 우뚝 선 구글과 페이스북 등이 그들이다. <br/><br/><b>애플, 구글, 페이스북은 뭐가 달랐을까<br/>-마음의 지능에 주목하라 </b><br/><br/>저자에 따르면 이들 신생 선도기업에는 3가지 공통적인 특징이 있다. 첫째, 조직구성원과 고객들에게 도전정신과 흥미를 이끌어내고 이를 통해 경제적 인센티브 이상의 효과를 본다. 둘째, 동기부여와 감정공유를 통해 이루어지는 재창조, 그리고 확산의 중요성에 대해 공통적으로 인식하고 있다. 때문에 자율적으로 업무를 설계하게 만드는가 하면, 고객들 역시 창조와 혁신에 끊임없이 참여하도록 유도한다. 이른바 ‘협력과 공유를 통해 창출되는 3.0 모델’을 성공의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것이다. 셋째, 실패하거나 낭비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그들이 두려워하는 것은 소통하지 못하는 것, 항상 변화하는 ‘감성적 수요’에 적응하지 못하고 정형화되는 것이다. <br/>즉, 오늘날은 단순히 인간의 감성을 인지하고 배려하는 데서 벗어나 경영자ㆍ조직구성원ㆍ고객 모두의 능동성을 이끌어낼 수 있는 더욱 높은 수준의 감성지능이 ‘경쟁력’으로 요구되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계 미국인으로서 20년 이상 감성지능 계발을 강의해왔으며, 북경과 런던을 오가며 경영컨설턴트로 활약 중인 저자는 “중국기업을 지배하는 상명하복의 군대식 기업문화는 EQ의 결여를 방증한다”며 이것이 바로 “99%의 중국기업이 MS나 애플이 될 수 없는 이유”라고 말한다. 우리 기업들 역시 귀담아 들을 만한 쓴 소리라 하겠다. <br/>이 책 《감성지능 3.0》은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발맞춰 보다 능동적으로 감성지능을 계발하고, 이를 비즈니스 현장에 적용할 방법을 개인과 조직관리자ㆍCEO 등 다층적으로 제시했다. <br/><br/><b>비즈니스 EQ 계발을 위한 실용적 가이드 <br/>-이 책의 구성</b><br/><br/>1강 「백만 달러로 살 수 있는 가장 가치 있는 것」에서는 감성지능의 중요성과 EQ이론의 배경 및 전개과정을 설명한다. 다니엘 골먼, 크리스틴 와일딩, 에드워드 손다이크, 하워드 가드너 등 심리학 분야 대가들의 이론을 직장생활ㆍ리더십 사례와 함께 설명했다. 자칫 딱딱하게 느껴지기 쉬운 EQ이론을 저자가 직접 경험한 델, 애플 등의 기업문화를 예로 들며 비즈니스 현장에 접목했다. <br/>2강 「내면의 부정적 요소들 삭제하기」는 본격적인 감성지능 계발에 앞서 자신을 바르게 인식하고 치유하기 위한 파트이다. 감성지능을 저해하는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나 감성지능 결여로 인해 생기는 부정적 심리요소들(이기심, 나르시시즘, 열등감 등)을 인식하고 제거함으로써 EQ를 높일 토대를 만든다. 조직생활 중 쉽게 접할 수 있는 다양한 주변 사례들을 통해 문제를 이해하고 저자가 제시하는 솔루션을 활용하기 쉽도록 했다. 저자에 따르면, 본장의 강의내용을 충실히 실행한 많은 수강생들이 실제로 부정적 심리상태가 치유되는 인지치료 효과를 얻었다고 한다. <br/>3강 「감성지능 천재로 거듭나는 방법」은 총 3장의 하부파트로 나뉘어있다. 오랜 기간 CEO뿐 아니라 중간관리자, 사원을 교육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개인ㆍ조직경영(리더십)ㆍCEO들을 대상으로 각각의 파트를 구성했다. <br/>3-1강 「퍼스널 EQ: 당신의 가치를 향상시키는 실용적 가이드」에서는 EQ향상을 통해 개인적 경쟁력을 높일 방법을 알려준다. 타인에게서 롤모델을 찾는 것이 아니라 본인이 남의 롤모델이 됨으로써 자기발전을 도모하는 전략, 책임감을 높임으로써 뒷심을 개발하는 전략, 사고의 유연성을 높일 3단계 인식법 등을 소개했다. <br/>이어지는 3-2강 「비즈니스 EQ: 개인과 조직의 성공을 위한 감성지능 엔지니어링」은 직장생활과 조직운영을 위한 가이드이다. 생각의 유리벽(선입견)을 허물고, 구성원 개개인의 자아를 발전시킴으로써 조직의 감성지능을 높이는 방법을 알려준다. 또한 직장생활에서 자신감을 가지고 커리어를 발전시켜나가기 위한 방법으로 자신에게 맞는 위치를 찾는 법과 도전 및 행동 훈련을 제시한다. <br/>마지막 3-3강 「리더십 EQ: CEO가 꼭 가져야 할 8가지 감성지능」에서는 최고경영자가 가져야 할 감성지능의 요소로서 다음 8가지를 제시한다. 자기 이해에 바탕 한 유연성, 자기 조절과 권력 분산, 마음챙김, 자기 인식과 비전 개발, 윤리의식, 열정, 인재를 보는 안목, 자기 통제력이 바로 그것이다. <br/>이외에 스스로 하는 EQ테스트를 통해 자신도 감성지능 계발이 필요한 사람인지, 또한 감성지능지수는 몇인지 알아볼 수 있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