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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 피니토 미완의 철학

논 피니토 미완의 철학

: 삶을 충동질하는 철학의 일곱 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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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4년 04월 07일
쪽수, 무게, 크기 164쪽 | 135*5*20mm
ISBN13 9788997680092
ISBN10 89976800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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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파스칼 샤보
파리 4대학(소르본)과 브뤼셀 자유대학에서 철학을 공부했으며, 질베르 시몽동에 대한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7~2004년, 벨기에 국립과학연구재단(FNRS)의 연구원으로 일했으며, 현대철학, 윤리학, 미학, 문학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저서와 글들을 발표했다.
저자는 《시몽동의 철학La philosophie de Simondon》(Vrin, 2003), 《진보 이후Apr?s le progr?s》(PUF, 2008)에 이어 내놓은 《논 피니토: 미완의 철학(원제: 철학의 일곱 단계Les sept stades de la philosophie)》(PUF, 2011)에서 철학이 자신의 역사 속에서 욕망을 배양하는 분명한 기능들을 수행하고 있음을 확인시켜 준다. 그 기능이란 해명하기, 해방하기, 자신을 알기, 전달하기, 탐색하기, 변형하기, 기쁨을 주기 등이다.
현재 브뤼셀의 사회커뮤니케이션고등연구원(IHECS)에서 ‘조형적 형태의 발전과 유럽의 문화적 네트워크’라는 제목의 강의를 진행하는 한편, 벨기에 국립극장의 안무가 미셸 누아레의 예술 자문을 맡는 등 현대무용과 관련된 작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하얀 방(2006), 측량사들(2007), 두 가지 관점(2007), 내일(2008), 적절한 몇 분(2010) 등의 작품 구상에 참여했다
역자 : 정기헌
파리8대학에서 철학을 공부하고, 한국외국어대학교 통역번역대학원을 졸업했다. 번역한 책으로는《프란츠의 레퀴엠》,《남겨진 사람들》,《고독의 심리학》,《트레이더는 결코 죽지 않는다》,《고양이가 내게 말을 걸었다》,《퀴르 강의 푸가》,《철학자에게 사랑을 묻다》,《프랑스는 몰락하는가》,《해피스톤은 왜 토암바 섬에 갔을까?》,《괜찮아 마음먹기에 달렸어》,《리듬분석》등이 있다.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한국판 번역에도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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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의 허약함에 가장 큰 책임을 져야 할 사람은 당연히 철학자들 자신이다. 그들은 유쾌하게 철학 체계 전체를 뒤흔드는 음모를 꾸며 왔다. 그들은 무엇을 대상으로 삼을 것인지에 대해서조차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철학’이라는 용어 속에는 과학에 대한 관심, 신비주의적 탐색, 이론의 구축, 신앙의 파괴, 지혜, 예언 외에도 수많은 욕망들이 포함될 수 있다. 어떤 이들은 존재를 연구하고 다른 이들은 무(無)를 연구한다. 진리, 권력, 신, 사랑, 죽음, 섹스 등이 번갈아 가며 철학적 관심의 중심을 차지했다. 이 주제들은 하나의 사상 체계, 하나의 윤리학을 배태한 악시스 문디(세계의 중심), 현자의 돌, 생각의 씨앗이었다. 그러나 이 선택받은 주제들은 어느 순간엔가 모두 지위를 상실하고 말았다. 새로운 왕위 계승자가 등장하자마자 왕좌에서 쫓겨난 이들은 대문자와 특권을 박탈당했다. 각 사상들은 번영과 몰락의 시기를 경험했다. 철학만큼 다원적이고 대립적인 명제들로 가득한 학문 분과는 없다. 철학만큼 이질적이고, 다양하고, 부조화한 분과는 없다. 그럼에도 철학은 여전히 건재하다.
어떤 분야에나 돌팔이는 있는 법이다. 철학은 특히 그렇다. 강한 자성에 이끌리듯, 나방이 램프 불빛에 이끌리듯 사기꾼들이 몰려오는 것이다. 철학은 증명을 강요받지 않고도 무엇인가를 주장할 수 있기 때문일까? 진부한 영혼과 보잘것없는 육체로 삶을 조금 맛본 주제에 애매모호한 논증을 이용해서 그럴듯하게 인생을 논하는 게 철학에서는 가능하기 때문일까? 출세 지상주의를 추구하는 것이 지혜를 탐구하는 것보다 얻는 게 더 많아서일까? 그럴 수도 있을 것이다. 이는 우선 교육적 차원에서 안타까운 일이며 해결 방법을 찾아야 한다. 그러나 사기꾼들이 철학을 팔아먹거나 말거나 철학은 제 갈 길을 묵묵히 갈 뿐이다. 철학은 여전히 건재하다.
이 외에도 할 말은 얼마든지 많다. 그러나 위에서 언급한 각각의 비판이 제기될 때마다 상당수의 논자들은 철학이 쇠퇴를 거듭하다가 막다른 골목에 다다랐다면서 철학의 죽음과 불가능성을 선언했다. 어떤 학문 분과도 생전에 이처럼 자주 사망자 명부에 오르지 못했다. 사람들은 이미 천 번이 넘도록 철학에 추도사를 지어 바쳤다. 그러나 참으로 이율배반적이게도 철학은 매번 다시 일어났다. 나는 철학에 등을 돌리기보다, 물론 그 편이 더 현명할 지도 모르지만, 그 속에서 무언가를 찾는 일을 계속 하고자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확실한 이유가 필요하다.

_‘현존하는 학문 분과에 대한 추도사’ 중에서

철학자로 살아간다는 것은 철학자로 사는 게 무슨 소용이 있는지 아는 것이다. 다시 말해, 철학자로 사는 것 자체가 목적일 수는 없다는 말이다. 예술을 위한 예술이라는 명제를 고안한 테오필 고티에를 따라 철학을 위한 철학을 주창한다면 용기 있는 소견일 수는 있을지언정 철학이 나아갈 방향 혹은 옹호해야 할 입장을 제시해주지는 못 할 것이다. 삶, 그리고 삶이 우리에게 강요하는 의무와 부당함을 망각한 사상가만이 그런 명제를 내세울 수 있을 것이다. 그에게 철학은 삶과 사유의 관계를 의미하지 않는다. 코사 멘탈레(cosa menatle), 즉 순수하게 정신적인 것일 뿐이다.
자신의 공모자를 찾기로 결심한 사람은 단순한 지식인에 머무르지 않는다. 그는 살아 있음에 대한 자각과 자신의 몸과 맺는 관계 속에서 사유가 삶에 복무하는 수단일 뿐이라는 사실을 배운다. 그는 단지 철학만을 하려는 게 아니라 살고자 한다. 살기 위해 철학을 탐구하는 것이다. 그곳이 바로 철학적 우정이 개입하는 지점이다.
철학에 대한 급진적인 자유를 확보해야만 공모 관계가 형성될 수 있다. 이 관계 속에서 우리는 뿌듯함을 경험한다. 판테온에 사는 불멸의 거장들, 서구 지성사의 물줄기를 바꾸어 놓은 드높은 정신의 소유자들을 수시로 만나면서 허물없이 대화를 주고받는 것이다. 그들과 공모 관계를 맺고자 원하는 건 대단한 배짱을 필요로 한다. 하지만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다. 하나의 철학 사상이 존재할 수 있는 것은 상상적인 철학적 공동체가 그것을 지켜 주고 있기 때문이다. 그 공동체를 하나로 묶어 주는, 어쩌면 유일할 수도 있는 협약이 있다. 우리 모두가 실존(existence)이라는 한 배를 타고 존재(?tre)와 무(n?ant) 사이를 항해한다는 사실이다. 우리는 그 실존에 대해 조금 더 알고자 한다. 이른바 철학적 협약이며, 철학적 공모 관계의 본질이다.

_‘이해하고, 사로잡히고, 공모하기’ 중에서

이 작업은 이를테면 모든 것을 해체하는 연금술의 제1단계에 해당하며, 플라톤이 동굴을 빠져나오고, 베이컨이 우상들을 해체하고, 데카르트가 방법적 회의를 전개하고, 후설이 세계를 괄호 치면서 하고자 한 작업이었다.
모든 해방은 일종의 정화(淨化)이다. 해방은 근본적으로 부정적인 작업이다. 해방의 과정에서는 무엇을 욕망하는가보다 무엇을 거부하는가가 더 잘 드러난다. 사람들은 철학자들이 비판만 할뿐 아무런 대안도 제시하지 않는다고 비난한다. 하지만 왜? 왜 철학자들은 공격을 하기 위해 대안적인 계획을 제시해야만 하는가? 그들은 정치인이 아니다. 그 무엇도 그들에게 건설적이 되라고 강요할 수는 없다. 왕이 벌거벗었다고 폭로하는 것은 왕에게 다시 옷을 입히기 위해서가 아니다. 부당한 권력을 조롱하는 것은 자신들이라면 더 정당한 방식으로 권력을 행사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은밀한 생각을 품고 있기 때문이 아니다. 이 해방의 단계에서는 아무런 대안도 제시하지 않는 것이야말로 그들의 독립성을 증명한다. (……)
세계를 철저하게 부정한 후에 동일한 세계를 다시 세워야 할 이유가 있을까? 누구도 그런 것을 강요할 수는 없다. 해방은 부정적인 행위, 파괴의 충동이다. 그러나 재건의 욕망이 이것들을 은밀하게 추동하고 있다는 식으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 철학자는 모든 것을 무(無)로 되돌렸다. 그는 삶과 사유의 관계를 밝히고 불필요한 사유로부터 삶을 해방시켰다. 그는 존재한다. 그리고 호흡한다. 이것으로 이제 족하지 않은가?
---해방하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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