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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수사학회 창립 20주년, 그리고 그 너머를 본다
1장 레토리케는 수사학인가? _김헌 2장 ‘수사修辭’의 의미와 변천 양상: ‘수사입기성修辭立其誠’을 중심으로 _김월회 제1부 서양 고대편 3장 철학이라는 이름으로 수사학을 하다: 이소크라테스의 『안티도시스』 _김헌 4장 플라톤의 『파이드로스』와 수사학의 전화: 전통적 수사학에서 철학적 수사학으로 _김유석 5장 아리스토텔레스의 『수사학』 _손윤락 6장 말로 도대체 무엇을 할 수 있단 말인가: 키케로의 『연설가에 대하여』 _안재원 7장 로마인을 로마인답게, 사람을 사람답게: 퀸틸리아누스의 『연설가 교육』 _김기훈 제2부 동양편 8장 정치의 모양을 엿보다: 공자의 수사학, 『논어』를 중심으로 _안성재 9장 무심으로 말하는 도리: 『장자』 _송미령 10장 진정한 승리를 노래하다: 수사학으로 읽는 『손자병법』 _이현서 11장 일촉즉발의 필살기: 『귀곡자』 _나민구 12장 한자권 수사학을 빚은 고전: 유협의 『문심조룡』 _김월회 13장 초월과 자유의 선적 수사: 야보천로의 『금강반야바라밀경』 게송 _신의선 14장 좋은 글의 요체란: 홍길주의 『현수갑고』, 『항해병함』, 『표롱을첨』을 중심으로 _최선경 제3부 서양 근현대편 15장 수사학의 순교자: 라무스의 『변증학』과 『수사학』 _이영훈 16장 치유의 수사학: 리처즈의 『수사학의 철학』과 의사소통의 문제 _박우수 17장 신수사학을 논증 행위 이론이라고 부른 까닭은: 페렐만의 『수사학의 제국』 _하병학 18장 제문론적 수사학: 미셸 메이에르의 〈수사 문제〉를 중심으로 _전성기 19장 언어 상대성 이야기: 기퍼의 『언어 상대성 원리는 있는가? 사피어-워프 가설 연구』 _이재원 20장 해석학으로 본 수사학: 리쾨르의 『역사와 진리』 _전종윤 21장 수사학, 미국 대통령을 만나다: 캠벨과 재미슨의 『대통령을 만드는 레토릭 장르: 말로 한 업적』 _이상철 22장 언어를 넘어 문화와 예술을 관통하는 수사학의 힘: 크나페의 『현대 수사학』 _김종영 에필로그 새로운 단행본을 기약하며 저자 약력 |
저한국수사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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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학/레토릭의 개념에 관한 논의를 바탕으로, 서양과 동양에서 고대로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수사학/레토릭을 만들어 낸 고전들을 우선 20편 엄선하여 다루었다. 수사학 아카데미에서는 대체로 시대순을 따라 서양과 동양을 오가며 논의를 진행시켰다. 한 시간 발표에 한 시간 토론이 이어지면서, 발표자들은 다시 차분하게 글을 다듬어 갔고, 다른 발표를 경청하면서 자신의 글에 다양한 문제의식을 반영하려고 노력했다. 2년 동안 단 한 번의 중단도 없이 꾸준하게 21번의 모임이 진행되었다는 것은 한국수사학회 회원들의 학문적 열정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프롤로그」중에서 “우리가 인문학을 말할 때, 그 인문학이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바가 훌륭한 인간의 양성이며, 인문학이 가장 구체적으로 생산하는 것이 인간의 언행, 언표에서 확인된다면, 인문학은 이와 같은 ‘수사’의 이념을 지향하는 학문이다. 위기에 빠져 있다고 진단되는 한국의 아니 세계의 인문학의 회복을 위해, ‘수사’의 정신을 하나의 전형으로 삼아 새로운 모습의 학문을 구성하여 ‘수사학’과 ‘인문학’을 바르게 세워 볼 수 있을 것이다.” ---「1장 레토리케는 수사학인가?」중에서 “수사라는 말은 레토리케의 번역어로 수사학이 선택되기 전부터 오랜 세월에 걸쳐 여러 의미로 이해되어 왔다. 하여 “레토리케의 번역어의 일부로 선택되기 전 수사는 어떠한 의미로 쓰였을까?” 하는 물음을 던져 볼 필요가 있다. 수사학이라는 표현은 쓰이지 않았지만, 그 일부인 수사라는 표현은 레토리케가 유입되기 한참 전부터 한문 글쓰기의 전통과 밀접한 연동 아래 사용되었기에 그러하다. 게다가 문언이라고도 불리는 한문의 미문 전통은 가장 이른 시기의 문헌이라고 할 수 있는 『시경』, 『서경』, 『역경』 등에서 이미 본격적으로 구현되어 있다. 전근대 시기 중국에서는 3000여 년에 육박하는 유장한 미문 전통이 형성되어 있었다. 말 자체에 대한 사유도 늦어도 공자의 시대에는 이미 본격적으로 전개되고 있었다. (…) 수사의 의미와 그에 대한 이해의 역사는 서구에서 유입된 레토리케의 번역어의 일부로 선택되어 사용됨과 별개로 이러한 한문의 미문 전통 속에서 산출되고 형성되었다.” ---「2장 ‘수사修辭’의 의미와 변천 양상」중에서 |
한국수사학회 20년 연구를 집대성한 저작
한 권으로 만나는 동서양 수사학의 고전들 『위대한 수사학 고전들』은 2023년에 창립 20주년을 맞이한 한국수사학회의 첫 단행본으로, 수사학을 공부하는 학생뿐 아니라 이 분야에 관심 있는 독자라면 꼭 읽어야 할 동서양의 수사학 고전을 한 권에 담았다. 서양과 동양에서 고대로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수사학을 만들어 낸 고전들을 20편 엄선하여 다루었는데, 고전 각각에 대한 개별 연구는 진행된 적이 있지만 플라톤과 공자의 고대의 수사학부터 페렐만과 크나페의 현대 수사학까지 동서양의 수사학 고전을 한데 아우른 작업은 이 책이 처음이다. 한국 수사학 연구의 주목할 만한 성과인 이 책은 크게 제1부 서양 고대, 제2부 동양, 제3부 서양 근현대 편으로 구성되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다양한 시대적, 문화적 맥락 안에서 자연스럽게 수사학의 개념과 기능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각 장마다 한 권의 고전을 제시하고, 그 책을 쓴 저자의 삶과 활동, 시대 배경과 문제의식, 이념 등을 소개하였다. 또한 그 고전이 수사학의 역사에서 학문적으로 어떤 기여를 했는지를 평가하는 내용을 담았다. 인류의 역사와 함께한 지혜의 학문 수사학이 만든 고전들, 고전이 만든 수사학 수사학은 그 역사가 대략 2천5백여 년으로 추산되며, 예나 지금이나 인간의 본성인 말과 깊은 관련을 맺고 있는 기술이자 학문이다. ‘수사’는 말의 장식이나 꾸밈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거짓이 없도록 말을 닦고, 생각을 올바르게 세우며, 성품을 바르게 하는 것이다. 고대 그리스 사람들은 이런 말의 수사적 능력을 신의 선물이라고 생각했다. 사람들의 마음을 현혹하는 미사여구나 교언영색이 아니라 정의와 법도를 분별해서 중대한 분쟁을 해결하는 지혜가 수사학에 담겨 있다는 것이다. 독자는 이 책을 통해 동서양 수사학의 주요 고전들을 다양하게 맛보면서 수사학이 어떤 학문인지를 풍부하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수사학이 인류의 역사와 함께한 고귀한 학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20명의 저자들이 한목소리로 말하듯이 “인간이 언어를 통해 자신을 형성하고 다른 사람과 소통하며 사회를 이루면서 행복을 추구해 나가는 한, 수사학은 인간에게 가장 유력하고 소중한 도구이다. 따라서 수사학의 연구는 단순히 학문적 활동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데 크게 이바지할 것이다. 수사학은 인간 활동의 가장 중요한 핵심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