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네브학파의 리더 조르주 풀레는 벨기에 리에주 근처 셰네에서 출생했다. 리에주대학교에서 법률과 문학을 전공하고, 에든버러대학교에서 강사를, 볼티모어의 존스홉킨스대학교(1952∼1957)와 취리히대학교(1957∼1969)에서 프랑스 문학 교수를 지냈다. 시간·공간이 문학에서 차지하는 위치와 그 의의를 천착한 조르주 풀레는 비평 업적으로 20세기 사상의 흐름에 가장 크게 기여했다.
몰리에르, 프루스트, 플로베르, 몽테뉴, 르네 샤르, 보들레르 같은 작가들을 통해 그가 소위 ‘코기토’라고 부르는 의식과 시간을 연구한 ≪인간의 시간 연구≫, ≪내적 거리≫, ≪출발선≫, ≪순간의 척도≫는 시간에 관한 4부작이라고 불린다. 그중 ≪인간의 시간 연구≫는 1950년 생트뵈브상을 받았고, ≪내적 거리≫는 아카데미 프랑세즈가 수여하는 뒤르숑 루베상과 문학비평 대상을 받았다.
서울대에서 문학 학사·석사·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현재 전북대학교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연암재단의 지원으로 프랑스 리옹3대학교에서, 학술재단의 지원으로 캐나다 토론토대학교에서 교환교수 연구 기간을 가졌다. 한국어 서적의 프랑스어 번역으로는 ≪열두 띠 이야기≫, ≪쥐돌이는 화가≫가 있고 프랑스어 서적의 한국어 번역으로는 ≪미덕이란 무엇인가≫(앙드레 콩트 스퐁빌), ≪에로티즘≫(조르주 바타유), ≪저주의 몫≫(조르주 바타유), ≪어떻게 인간적 상황을 벗어날 것인가≫(조르주 바타유), ≪에로티즘의 역사≫(조르주 바타유), ≪소수집단의 문학을 위하여≫(질 들뢰즈), ≪초현실주의≫(이본 뒤플레시스) 등이 있다. 저서로는 ≪사실주의≫, ≪변혁의 시대와 문학≫(공저), ≪서양 문예사조≫(공저), ≪한국어 한자?불어 사전≫(공저), ≪라모의 조카≫, ≪프랑스 현대문학의 이해≫(공저) 등이 있다. 논문으로는 <절대인간 사드: 부정의 극단, 극단의 부정>, <미술 비평가 디드로와 비평적 태도>, <바타이유와 에로티즘>, <리베르탱 소설 연구: 에로티즘 또는 허무주의 철학> 등 다수가 있다.
전북대학교 학사·석사를 마친 뒤 프랑스 파리10대학에서 박사 준비 과정(D.E.A.)을 수료했다. 그 후 다시 전북대에 돌아와 <볼테르의 작품에 나타난 세노그라피 연구: 시공간적 배경을 중심으로>라는 제목의 논문으로 전북대학교 불문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다. 그 외 논문으로는 <볼테르의 희극소설에서 여성의 지위>, <볼테르의 작품에 나타난 ‘공간적 배경’의 사용>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