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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2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224쪽 | 152*225*11mm
ISBN13 9791166291852
ISBN10 116629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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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7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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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상학적 이해는 환자의 체험을 중심으로 요구되는 돌봄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현상학과 정신의학에 관한 연구는 현재 ‘PHENOLAP’을 중심으로 왕성하게 탐색 되고 있다. 가령, 이 연구에서는 현상학적으로 이해되는 정신 질환은 다양한 환자의 체험을 살피는 것에 주목할 것을, 이에 더 나아가 치유라는 목적 아래 돌봄을 받는 자의 체험이 돌보는 자와의 상호 주관적 체험 속에서 배려와 보호의 윤리적 이해로 접근되어야 할 것을 강조한다. 그러므로 현상학적 정신 질환 이해는 근본적으로 환자의 체험을 바탕으로 두는 배려의 윤리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환자가 전하는 정신적, 신체적 소통은 치유라는 목적 아래 좋은 삶을 지향하는 상호성의 윤리가 요구되기 때문이다. 현상학적 정신 질환 이해는 체험 분석과 함께 돌봄의 실천을 근원적인 요소로 두는 탐구이다.
--- p.48

일본 본토 폭격이 시작된 후 피난 간 사람을 제외하고 25만 명의 히로시마 사람 중에서 10만 명이 한순간에 죽거나 죽을 운명에 놓였고, 또 다른 10만 명이 부상을 당했다. 당시 가장 큰 규모의 병원은 600개의 침상을 보유한 적십자 병원이었다. 그곳에는 부상자 수에 비해서 의사와 간호사 수가 현저하게 부족했지만, 치료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졌다고 한다. 생존자들은 그들 자신이 성직자라 할지라도, 그들의 도움을 바라는 부상자나 잔해에 깔린 사람들을 몇 번이나 외면할 수밖에 없었다. 그들은 시신들과 뒤엉켜서 잠을 청해야 했고, 살아남기 위해서 다리를 절단해야 했다. 일본의 항복으로 전쟁이 끝난 이후에도 사람들의 고통은 계속되었다.
--- p.70

중등도 이상 치매 환자의 신체기능, 사회생활기능, 인지기능 저하나 소실이라는 장애와 더불어 행동심리증상에 의해 부양부담은 가중된다. 또한 행동심리증상 가운데 어떤 것들은 그 자체로 보호자에게 위협이 되거나 상호 연쇄하여 위협이 될 가능성이 높다. 보호자는 이전에 안전 욕구의 충족을 통해 출현시켰던 사랑 욕구와 존중 욕구, 더 나아가 자기실현 욕구 단계로부터 행동을 결정하는 동기화가 다시 안전 욕구의 단계로 끌어내려진다. 치매 환자와 함께 거주하는 한, 안전 욕구를 충족시킬 수 없는 재가 돌봄의 보호자들이 가족의 시설 입소를 결단하는 결정적 요인이 바로 문제행동인 치매 환자의 행동심리증상이다.
--- p.102

「몽조」와 「인생의 한」 두 작품을 나란히 놓고 볼 때에는 기독교를 통한 치유가 작동하는 방식에서 적잖은 차이를 드러내기도 했다. 남편의 죽음으로 인한 고난이라는 점은 동일하나, 그 고난의 출발점이 사회의 모순인지 혹은 개인의 모순인지에 따라 대응 양상은 사뭇 달라진다. 전자가 사회의 폭압으로 인한 가부장적 질서의 붕괴 속에서 내몰린 여성을 구원하는 방식이었다면, 후자는 신앙의 부족이라는 죄를 깨닫고 회개하는 개인에게 구원의 길을 열어 주는 방식이었다. 그리고 이는 1900년대와 1910년대라는, 시간적으로는 가깝지만 역사적으로는 멀리 떨어진 각각의 시대에 기독교가 어떤 역할을 수행했는가와도 적잖은 관계를 맺고 있었다. 「몽조」와 「인생의 한」이 공유한 기반은 기독교가 ‘치유’의 프로세스를 통해 동시대 소설의 여성 고난 서사를 전유하는 것이었으되, 이 프로세스가 적용되는 방식은 한국 내 기독교의 역사성과 연관되어 적잖은 차이를 낳았던 것이다.
--- p.140

팔단금은 명청 시대까지는 좌식 위주의 훈련법이었으나, 청말 민국 시기에는 좌식의 훈련법이 사라지고 입식 훈련법 위주로 변했다. 팔단금이 민국 시대의 사회 변화 속에서도 지속되고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었던 것은 ‘체조’의 형식으로 바뀌며 신체 단련에 도움이 되는 운동으로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본래 앉아서 하는 좌식 수련법이었으나 입식 수련법으로 변화한 것도 동적인 움직임을 추가하여 체조에 걸맞은 모습으로 바꾸기 위해서였다고 보인다. 팔단금은 개인의 신체 단련으로 사랑받기도 했지만, 구령에 맞춰서 일사불란하게 같은 동작을 수행하는 단체 운동으로도 활용되었다. 팔단금이 학교의 체육 교육에 포함되거나 건신회 등 단체의 신체 단련법으로 선택되고 ‘국수체조(國粹體操)’라는 정체성을 얻게 된 것은 팔단금이 중국 사회가 요구하는 근대 체육의 조건에 잘 적응하고 ‘국민체육’으로까지 발전하였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 p.180

의료인은 질병으로 고통받고 죽어 가는 환자를 일상적으로 만나는 사람들이다. 그래서 한편으로는 실존적 불안에 눈뜨기 쉬운 환경에 놓여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일상화되었기에 오히려 둔감해질 수 있는 환경에 놓여 있다. 이광수는 『사랑』에서 의사 안빈을 통해 붓다의 가르침이라며 질병을 치료하는 데 가장 중요한 요소는 ‘섭심’, 즉 마음이 흩어지지 않게 잘 다잡는 것이라고 했다. 간병이나 의약은 그다음으로 중요한 것들이다. 섭심한다고 해서 환자가 반드시 질병에서 낫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섭심은 의학적 치료에 실패한 경우에도 죽음을 평온하게 받아들이도록 한다. 의학의 목적이 단지 질병의 물리적 제거가 아니라 결국 심신의 고통 완화 혹은 소멸이라면 섭심을 통해 질병에서 잘 회복하거나 치료 과정을 잘 견디는 것만큼이나 죽어 가는 과정에서 평온할 수 있는 것도 의학의 목적을 성취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좋은 의료인은 간병이나 의료적 처치로 환자에게 이로움을 줄 뿐만 아니라 환자 스스로 섭심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하며, 그러기 위해서 일상적으로 마주치는 생사의 절박한 상황들을 통해 스스로 섭심을 훈련해야 한다. 이를 통해 의료인과 환자는 각자 스스로, 그리고 서로에게 진정으로 이로울 수 있다.
--- p.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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