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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 런

: 인생 뭐 있어?

전민식 | | 2024년 01월 31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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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1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286쪽 | 135*205*20mm
ISBN13 9791187229803
ISBN10 1187229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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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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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수업 시간. 10분쯤 후면 종이 울릴 텐데 깜빡 잠이 들었다. 그리고 그 짧은 시간 악몽을 꿨다. 엄마 오른편에는 연상의 남편인 넘버 원이, 왼편에는 연하의 남편인 넘버 투가 서 있었다. 꿈속에 엄마와 아빠들이 나오는 건 처음이라는 걸 꿈속에서도 자각했다. 악몽이었다. 꿈속에 모두가 등장하면 아무튼 사소하더라도 재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 굉장히 긴 시간이 흐른 것 같은 기분에 사로잡혀 있는데 금요일 마지막 수업 종이 울렸다. 나는 화들짝 놀라 꿈속에서 빠져나왔다. 두 아빠가 나오다니, 악몽 중에 상악몽인데….
--- p.5

자기를 아빠라고 주장하는 그 인간이 도대체 학교엔 왜 나타나서 나를 곤란하게 만드는 걸까? 하긴 내 아빠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어디 한 둘인가. 골이 지끈거렸다. 헤어스타일이라도 좀 단정하게 하고 오든가 할 것이지. 숱이 많아 조금만 머리가 길어도 머리통이 엄청나게 커 보이는 건 그의 가장 큰 단점이었다. 그리고 이왕이면 정장 차림으로 올 것이지. 담임 선생님을 만나러 온 거 같은데. 그 인간이 담임 선생님을 왜 만나러 온 거지? 나는 건물 출입구 쪽으로 달리듯 걸어갔다. 아빠라 주장하는 그가 금방이라도 따라와서 내 뒷덜미를 잡고 활짝 웃을 것만 같았다. 덩달아 선영이의 걸음도 빨라졌다.
“진짜 너네 아빠야?”
“몰라!”
--- p.11

언젠가 골목에서 불량배들에게 두들겨 맞고 있던 동네 아이를 외면한 일을 두고 넘버 원이 그런 말을 했다. 투사의 피를 지닌 넘버 투 역시 같은 말을 하는지라, 나는 그러지 않을 거라고 말해야 했다. 그래도 자식이 먼저일 거로 생각했던 엄마마저 똑같은 대답을 했다.
‘우리 딸이랑 아들은 부당한 거, 부조리한 거, 정의롭지 못한 거 보면 모른 척하지 않을 거야.’
보통의 엄마 아빠들이 아니었다. 상미도 그렇지만 나 역시 학교에서 일어난 불편부당한 일들에 대해서는 일절 입밖으로 꺼내지 않았다. 그랬다간 난리 날 게 뻔했다. 결과적으로 말하지 않은 게 잘된 일이지만 동천의 이야기를 하지 않은 것도 엄마와 아빠의 대응 방식이 놀랍기 때문이었다.
--- p.75

넘버 투의 꿈은 투사였다. 그의 말에 의하면 자신이 믿고 의지했던 이데올로기가 힘없이 무너지면서 한동안 방황하다 배우가 자신의 꿈임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엄마의 권유였다는 말도 빼놓지 않았다.투사가 필요 없는 시대가 되었을 때, 그의 선후배인 사람들은 그에게 정치판에 들어오라고 종용했다. 왠지 정치를 하는 건 비열한 짓을 벌이는 것만 같아 그 판엔 귀도 기울이지 않았다. 그런 후 그가 택한 꿈이 배우였다. 그래서 그가 부러웠다. 그는 뭐든 분명하고 선명하게 꿈꿨다. 넘버 원은 그런 넘버 투를 두고 늙어서도 구름 따라 흘러 다닌다고 핀잔을 주곤 했는데 간간이 텔레비전에 넘버 투의 모습이 보이면서 핀잔 소리가 쏙 들어가 버렸다.
--- p.96

‘꿈?’
넘버 원은 엄마와 넘버 투와 상미를 둘러보았다.
‘아마 우리 셋은 비슷할 거야. 보편적인 삶이 억압받지 않고 살아갈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게 꿈이었지. 두 사람도 그랬지?’
‘어, 나는 아냐. 나는 배우야.’
넘버 투가 말했다.
‘배우이긴 배우이지. 외롭고 소외당하고 내쳐진 사람들을 연기하는 배우가 꿈이라고 그랬잖아. 내가 한 말이나 네가 한 말이나 똑같은 이야기야.’
--- p.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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