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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르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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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르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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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5월 19일
쪽수, 무게, 크기 584쪽 | 646g | 140*210*35mm
ISBN13 9791158792046
ISBN10 115879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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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이름은…….” 이든은 몇 분의 1초쯤 망설였다. 아직은 자기 이름을 댈 수 없었다. 애비는 뚝 끊어버릴지도 모른다. “에디 플레처예요. 이스트 엘름허스트에 살아요. 도움이 필요해요. 제 아들이 납치됐어요.”
긴 침묵이 흘렀다. “에디, 911에 전화해봤어요?” 애비가 마침내 물었다.
“아뇨. 감시당하고 있어요. 경찰에는 전화 못 해요. 하지만 몇 달 전 뉴스에서 당신을 봤어요. 절 도와줄 수 있죠, 맞죠?”
“에디, 납치 사건을 처리하는 데 더 능숙한 사람들이 있어요. 제가 연결해줄 수…….”
“제발요.” 이든이 흐느껴 울었다. “당신이 절 도와줘야 해요.”
--- p.57

“이든은 어렸을 때 파괴적인 종교집단에 속해 있었어요.” 애비가 말했다. “이든을 끌어들이는 건 더 쉬웠을 거예요.”
“그게 어떻게 더 쉬워지죠?” 카버가 물었다. “난 한번 그런 집단에 들어갔다 나온 사람은 가능한 한 그쪽과 멀리 거리를 두고 싶을 줄 알았는데요.”
애비는 고개를 저었다. “복잡해요. 집단에 있는 동안은 친밀한 공동체에 속해 있는 거거든요. 그리고 목적의식이 있죠. 거길 나오면, 그 모든 게 사라지고, 그 감각은 대체하기 힘들어요.”
“그래서 그 느낌을 다시 찾고 싶었다?” 카버가 물었다.
“네. 그건 컬트 호핑이라는 현상이에요. 가볍게 들리지만 실은 전혀 그렇지 않아요. 집단을 떠나는 사람들은 종종 심한 손상을 입어요. 채워야 하는 공허가 있죠. 아니면 학대당했거나 감정적으로 상처받았을 수도 있고요. […] 외롭고 고립되고 방황할 때 그런 포식자들의 눈에 띄면,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어요.”
--- pp.181~182

“그래서 이곳은 정확히 뭐죠?” 애비는 짐짓 궁금해하는 척 물었다.
“우린 기독교 공동체입니다.” 틸먼이 대답했다. “이 세상을 더 좋은 곳으로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죠.”
“세상을 더 좋은 곳으로 만든다고요?”
“맞습니다. 우린 방황하는 영혼들을 찾아서 모읍니다. 보호하고, 치료하죠. 그리고 가치 있는 명분에 힘을 보태려고 노력합니다. 그중 핵심은 인종 차별이죠. […] “우리 공동체에서는 회원의 22퍼센트가 아프리카계 미국인, 21퍼센트가 라틴계, 그리고 15퍼센트가 동양계입니다.” 오티스는 밭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들을 가리켰다. “그리고 우린 성평등을 위해 노력합니다. 여성과 남성은 여기서 똑같은 대우를 받습니다.”
--- pp.215~216

오랜 세월에 걸쳐 사이비 집단 생존자 및 그들 가족 수십 명과 이야기를 나눠온 애비는 이미 그 두려운 진실을 알고 있었다. 사이비 집단은 누구라도 전도할 수 있었다. 부자, 가난뱅이, 배운 사람, 못 배운 사람, 종교인, 무신론자, 그런 건 중요하지 않았다. 사랑 넘치고 극진히 아껴주는 가족이 있다고 해서 안전한 것도 아니었다. 의심이 많다고 해서 안전한 것도 아니었다. 확고한 신념을 가졌다고 해도 안전하지 않았다. 사람들이 흔히 가진, ‘나는 절대 그럴 일 없어’라는 오해야말로 사이비에게 가장 귀한 자산이었다. 왜냐하면 사이비의 전도에 대한 백신은 단 하나뿐이기 때문이었다. 조심하는 것. 그리고 당신이 이미 그런 데 면역이 있다고 자신한다면 사이비 종교집단을 과소평가한 것이다. 이는 당신이 위험하다는 뜻이다.
--- p.336

“난 당신 위협이 무섭지 않습니다, 형사님. 무슨 생각을 하신 거죠? 당신의 그 한심한 협박에 내가 눈물이라도 터뜨릴 줄 알았나요? 우릴 무너뜨리려 한 건 당신이 처음이 아닙니다. 그리고 마지막도 아닐 거고요. 다음은 뭐죠? 카메라를 끄고 날 때릴 건가요? 내 머리에 총탄을 박을 건가요? 마음대로 해요. 날 죽이시죠. 우리 모두를 죽여요. 우리가 뭐가 옳은지 안다는 이유로요. 세상을 바꾸려 한다는 이유로요.”
--- p.4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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