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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2월 29일
쪽수, 무게, 크기 124쪽 | 184g | 153*224*10mm
ISBN13 9791158966324
ISBN10 1158966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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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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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는 어디에 있습니까?

어느 밤 폭풍우에 바닥을 치고
메타세쿼이아 그늘 웅크린 잠 속에
아름다운 기도가 있나요

고난은 축복의 통로라 했나요
당신은 고난 끝에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대답을 놓아줍니다

사랑은 겸손하면서도 오만한 것이어서
두 손끝에 고귀함 두고
고개 숙이게 하나니
고통도 신도 기도도 모두
제 무게를 이기지 못한
나무 아래 모은 두 손에 있나니

기도는
왼손과 오른손이
서로 껴안는 일입니다
--- 「기도의 힘」


도토리 한 알이
첫 쌍떡잎을 피워올립니다
새싹들이 딱딱한 햇살 뚫고
뾰족하게 돋아납니다
봄을 가동하는 초록의 발전소들이
힘차게 돌아갑니다

지구를 더 높이 더 멀리 돌리며
꽃 보라가 되는 제비꽃
전깃불 환해지듯 숲과 들판에 가득 찹니다
사람 머리로 돌리는 발전소엔
힘과 무력과 다그침이 있지만
식물들 발전소엔
순리와 섭리만 있을 뿐
숨결 소리 심장 소리 붙잡고
겨우내 쉬었던 두레박질을 준비합니다

꽃 피우려는 봄
초식동물들 배 불리는 봄
지구에 계절만 한 발전소가 있을까요
하루도 쉬지 않고 돌아
다시 하루를 만드는
우주에 지구만 한 발전소가 있을까요
--- 「초록 발전소」


남이 쓴 시 암송하다
내 시 한 줄 외우지 못했습니다

남의 사는 얘기 귀 기울이다
내 사는 얘긴 꺼내지도 못했습니다

남 헤아리다 날 헤아리지 못하고
다른 이의 얘기로 나를 붙잡았습니다

남이 쓴 글에 정신없이 밑줄 긋다
정작 내 글엔 밑줄 하나 없습니다

거울 속 창문을 열면
허락도 없이 늙은 사람이 있습니다

나는 지금
늙은 사람을 용서하는 중입니다
--- 「용서」


가게 문 열자
당신은 껌을 팔고 가셨다

세속에 숨어 사는 중심을 살피러
가장 낮은 형색으로
껌을 팔고 가셨다

어느 날은 볼펜을 팔고 가셨다
한 자루 볼펜 잉크만큼
파란 신앙을 나눠주고
홀연히 문 열고 나가셨다

그런 날엔
세속의 이문에 조금이라도 축날까 봐
테이블마다 죄송하다고
머리 조아렸다
조아리면서도 당신에게는
친절하게 문까지 열어
짧은 배웅을 했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보다
싫어하는 사람 모습으로
굶주리고 목마른 달과 별들을
주렁주렁 달고
가끔 당신은
나에게 다녀가신다
--- 「껌과 볼펜」


기도는 거래가 아님을 압니다
가족이란 이름이 거래가 아닌 것처럼

달라고만 떼를 쓰는 오늘
여전히 탐욕스런 입술 내미는

빚만 늘어가는
기도
--- 「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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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이명덕 시인의 시들은 전작들도 다 개성 있고 아름답지만, 이번 시집 『당신에게 봄』은 더욱 정겹고 따스한 봄 햇살의 빛과 향기로 말을 건네옵니다. 이명덕 시인은 “기도는 어디에 있습니까”(「기도의 힘」)라고 묻는 구도의 기도자인 동시에 자신을 찾으러 거울 속 창문을 열고 살아서 죽음을 회상하는 탐색의 순례자입니다. 또한 오래된 대장간에서 쇠가 말랑해지는 걸 지켜보며 남루한 이웃의 모습을 통해 자신을 돌아보고 싶어 하는 생활 속의 시인입니다. 시인에게 깊이 스며든 신앙심은 시의 자양분임에 분명하고, 낮은 곳을 향한 사랑의 원천임에 틀림이 없어 보입니다. 양손 저울질을 배우며 열두 색 크레파스를 청해 더 넓고 깊은 사랑을 하고 싶은 간절한 염원이 앞으로의 시작에서도 열매 맺길 기원하면서 이 아름다운 시집의 출간을 함께 기뻐하는 세상 모든 ‘당신에게 봄’이 되기를…
- 이해인 (시인, 수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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