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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시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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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2월 29일
쪽수, 무게, 크기 472쪽 | 690g | 140*210*30mm
ISBN13 9788925575285
ISBN10 89255752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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틀림없이 영웅심 또는 영웅주의는 종족주의의 한 특성이다. 하지만 종족주의가 영웅주의 그 자체를 만들어내는 것은 아니며, 다만 조장하거나 고양시킬 수 있을 뿐이다. 인간의 심성에는 원래부터 허영심이나 권력욕 따위 영웅주의적인 경향들이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 어찌하여 그런 경향들이 한 인간에게서는 영웅주의로 승화되고, 다른 인간에게서는 자질구레한 세속적인 욕구로 이행하고 마는가?
--- p.23

“그들의 음모에는 견디기 어려운 냄새가 나. 염치 없는 권력추구의 냄새, 익기도 전에 부패하는 야심의 냄새, 이상의 탈을 쓴 폭력과 잔혹의 냄새 ─ 우리가 아름답다고 표현한 그 이념의 향내와는 사뭇 달라. 나는 차라리 자주인(自主人)에 대한 신념과 의지를 사적인 이상으로 간직하겠네. 일생을 가슴속에서 헛되이 타오르다 꺼져갈 불꽃이라 할지라도 이 지독한 악취 속을 헤매는 것보다는 낫겠어.”

그때 이미 상건은 무엇을 보았던 것일까. 동영이 맹목적인 열정으로 불타고 있던 콩그룹 시절에도 상건은 이따금씩 그렇게 빈정거렸다.
--- pp.107-108

“옛 동지들과의 접촉을 끊으십시오. 지금은 당이 옛 지하당 후신이라는 착각을 버리시고, 그때의 주도권에 연연하지 마십시오. 실패는 지금까지로 충분합니다. 당의 이데올로기를 장악하는 것이 곧 당을 장악하는 것이라는 생각은 이미 오래전에 깨어진 환상입니다.”
--- p.193

“믿기 위하여 의심한다. 옹호하기 위하여 비판한다. 사랑하기 위하여 미워한다 ─ 그리하여 그 의심과 비판과 미움을 극복한 자만이 진정한 이념의 사람, 위대한 사회주의 건설자(북괴의 교육이념)로 자라 갈 수 있을 것이다. 이곳은 대학이다. 우매한 인민을 동원할 때나 쓰는 어설픈 선동기술을 가르치는 곳이 아니다!” --- p.252

실은 내가 거기서 보고자 한 것은 반평생을 되뇌며 산 ‘인민’이었다. 내게 있어서 인민이란 언제나 농민대중이었고, 무산자의 개념 또한 도회의 임금노동자보다는 빈농 쪽이었으므로. 거기서 나는 손이 흰 지식인의 이상으로 떡칠된 그림이나 오래 누린 자로서의 반환 의무 또는 암기된 애정의 대상으로서가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실상을 보고 싶었다. 좋게든 나쁘게든 자의든 타의든 그들의 삶에 영향을 미친 자로서의 자기평가에 근거를 삼기 위함이었다. 틀림없이 그때 나는 어떤 형식의 결말이 오든 먼저 내 삶을 정리해 두고자 하는 생각에 조급해 있었다.
--- pp.356-357

아직은 공산주의자로서, 그리고 무엇보다도 엄연히 당증을 가진 당원으로서, 이 같은 분석을 하고 있는 자신이 처량하면서도 부끄럽고, 또한 비열하게까지 느껴진다. 하지만 나는 이제 공산주의자나 당원이기에 앞서 인간이고자 한다. 인간 중에도 삼천만이란 피붙이를 가진 조선인이고자 한다.
나도 한때는 앞서의 장황한 이유에서 비롯된 우리 집단의 외형적인 우세가 우리 이념이 가진 우수성에서 온 것인 줄 알았다. 나의 길은 어김없이 영광되고 그 도달은 영원히 기림을 받을 승리인 걸로 믿었다. 그런데 ─ 이제서야 겨우 진실이 보인다.
--- p.414

그런 뜻에서 보면 지금 이 땅은 그 역으로서의 영웅시대라 할 수 있다. 왜냐하면 지금 남과 북 양쪽이 한결같이 이상하는 바는 그 같은 시대의 이행을 거꾸로 뒤집는 것이기 때문이다. 남쪽은 자유란 이름으로 계급에 딸린 특권의 폐지를 선언함으로써, 그리고 북쪽은 평등의 이름으로 계급을 통일하려 함으로써, 사실상 계급의 소멸을 시도하고 있다. 또 국가에 있어서도 북쪽은 국가와 권력의 강화가 예상되는 과도기를 두고 있기는 하나 마침내 그 소멸을 꿈꾸고 있으며, 남쪽도 국가 자체의 소멸을 예정하고 있지는 않으나 그들이 이상하는 대로라면 압제나 수탈로만 파악되는 국가의 고대적 의미는 소멸되는 것과 다름없기 때문이다.
--- p.439

“우리 아부지? 우리 아부지는 일마들아, 영웅이따, 영웅. 그카는 느그들 아부지가 다 뺄갱이라.”
뺄갱이란 말이 앞으로 그의 삶에 어떤 의미를 가질지는 전혀 모르는 채 나중에 온 아이는 그렇게 소리치고는 오히려 어깨까지 으쓱했다.
--- p.4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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