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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도서 외로워도 외롭지 않다
정호승의 시가 있는 산문집
정호승
비채 2020.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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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리책방
판매자 평가 5 5명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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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 한마디

『내 인생에 용기가 되어준 한마디』 이후 7년 만에 선보이는 정호승 시인의 시 산문집. 직접 가려 뽑은 시와 그 시에 얽힌 이야기 60여 편이 한 권에 담겨있다. 삶에서 건져 올린 시인의 시와 고백과 성찰의 메시지는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위로를 전한다. - 에세이 MD 김태희

책소개

저자 소개1

정호승

 

鄭浩承

1950년 경남 하동에서 태어나 대구에서 성장했다. 경희대 국문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1972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동시 「석굴암을 오르는 영희」가, 1973년 대한일보 신춘문예에 시 「첨성대」가, 1982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위령제」가 당선돼 작품활동을 시작했으며 ‘반시(反詩)’ 동인으로 활동했다. 시집으로 『슬픔이 기쁨에게』, 『서울의 예수』, 『새벽편지』, 『별들은 따뜻하다』, 『사랑하다가 죽어버려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눈물이 나면 기차를 타라』, 『이 짧은 시간 동안,』 『포옹』, 『밥값』, 『여행』, 『나는 희망을 거절한다』등이, 시선
1950년 경남 하동에서 태어나 대구에서 성장했다. 경희대 국문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1972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동시 「석굴암을 오르는 영희」가, 1973년 대한일보 신춘문예에 시 「첨성대」가, 1982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위령제」가 당선돼 작품활동을 시작했으며 ‘반시(反詩)’ 동인으로 활동했다.

시집으로 『슬픔이 기쁨에게』, 『서울의 예수』, 『새벽편지』, 『별들은 따뜻하다』, 『사랑하다가 죽어버려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눈물이 나면 기차를 타라』, 『이 짧은 시간 동안,』 『포옹』, 『밥값』, 『여행』, 『나는 희망을 거절한다』등이, 시선집으로 『내가 사랑하는 사람』, 『흔들리지 않는 갈대』, 『수선화에게』 등이, 동시집 『참새』, 영한시집 『부치지 않은 편지』, 『꽃이 져도 나는 너를 잊은 적 없다』, 어른을 위한 동화집 『항아리』, 『연인』, 『울지 말고 꽃을 보라』, 『모닥불』, 『기차 이야기』 산문집 『내 인생에 힘이 되어준 한마디』, 『내 인생에 용기가 되어준 한마디』, 『당신이 없으면 내가 없습니다』, 『우리가 어느 별에서』, 『소년부처』 등이 있다.

소월시문학상, 정지용문학상, 편운문학상, 가톨릭문학상, 상화시인상, 공초문학상, 김우종문학상, 하동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언제나 부드러운 언어의 무늬와 심미적인 상상력 속에서 생성되고 펼쳐지는 그의 언어는 슬픔을 노래할 때도 탁하거나 컬컬하지 않다. 오히려 체온으로 그 슬픔을 감싸 안는다. 오랜 시간동안 바래지 않은 온기로 많은 이들의 마음을 치유하는 그의 따스한 언어에는 사랑, 외로움, 그리움, 슬픔의 감정이 가득 차 있다. 언뜻 감상적인 대중 시집과 차별성이 없어 보이지만, 정호승 시인은 ‘슬픔’을 인간 존재의 실존적 조건으로 승인하고, 그 운명을 ‘사랑’으로 위안하고 견디며 그 안에서 ‘희망’을 일구어내는 시편 속에서 자신만의 색을 구축하였다. ‘슬픔’ 속에서 ‘희망’의 원리를 일구려던 시인의 시학이 마침내 다다른 ‘희생을 통한 사랑의 완성’은, 윤리적인 완성으로서의 ‘사랑’의 시학이다. 이 속에서 꺼지지 않는 ‘순연한 아름다움’이 있는 한 그의 언어들은 많은 이들의 가슴에서 지워지지 않을 것이다.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11월 05일
쪽수, 무게, 크기
596쪽 | 738g | 146*208*28mm
ISBN13
9788934992370

책 속으로

나는 스물세 살에 한국시단에 등단해서 지금까지 13권의 신작시집을 출간했다. 그러니까 그동안 약 1천 편 정도의 시를 쓰고 발표했다고 할 수 있다. 그중에서 내 인생에 큰 힘과 용기를 주는, 내 인생을 위로하고 위안해주는 단 한 편의 시를 꼽으라면 바로 이 시 〈산산조각〉을 손꼽을 수 있다. 내가 쓴 시 중에서 내가 늘 가슴에 품고 다니는 단 한 편의 시가 있다면 바로 이 〈산산조각〉이다.
--- p.20

시는 외로움의 또 다른 이름이고, 상처와 고통의 또 다른 이름이며, 사랑의 또 다른 이름이다. 인생이 외로움과 상처와 고통과 사랑으로 이루어지듯 시 또한 마찬가지다.
독자들이 시집에 사인을 해달라고 할 때 내가 가장 많이 쓰는 구절은 ‘외로우니까 사람입니다’이다. 그렇게 쓸 때마다 인간은 본질적으로 외로운 존재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나는 언제나 외로워도 외롭지 않다.
--- p.31

나는 가끔 김광석의 목소리로 ‘부치지 않은 편지’를 듣는다. 들을 때마다 ‘산을 입에 물고 나는 눈물의 작은 새여’ 하는 부분에서는 깊은 울음이 솟는다. ‘산을 입에 물고 나는 눈물의 작은 새’는 박종철 열사일 수도 있고, 서른세 살 예수의 나이 즈음에 서둘러 세상을 떠난 김광석일 수도 있고, 이 시대에 핍박받는 삶을 사는 우리 자신일 수도 있다.
--- p.50

이제 눈은 나 어릴 때처럼 펑펑 쏟아지지 않는다. 서울에서 좀처럼 함박눈 구경하기가 힘들어졌다. 서울에는 하느님도 이제 그리 푸짐하게 눈을 주고 싶지 않은가 보다. 그러나 눈사람 만드는 일을 포기하고 싶지 않다. 내가 만든 눈사람과 함께 서울 거리에 서 있고 싶다. 서울의 한복판, 광화문이나 시청 앞 광장 한복판에 한 사람 눈사람이 되어 서 있고 싶다.
--- p.78

나는 아직도 시가 어디에서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깨닫기 어렵다. 시를 쓰면서 ‘이것은 시가 되었다’ ‘이것은 시가 되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순간이 있다. 그런데 왜 시가 되었다고 생각되는지, 왜 시가 되지 않았다고 생각되는지 그 까닭을 확실히 깨닫기는 어렵다. 아직도 인생이 어디에서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모르는 것처럼 시도 그렇다. 이것은 마치 프란치스코 성인이 그리스도의 영성을 어디에서 어떻게 어느 순간 깨달았느냐 하는 질문과도 유사하다고도 할 수 있다.
--- p.129

나는 아침마다 사막을 묵상하면서 내 존재의 참모습을 느낀다. 나는 사막의 모래 한 알보다 못한 존재다. 그동안 내 가슴이 기름진 옥토였기 때문에 오히려 고통스러웠다. 나도 선한 눈을 지니고 사막을 건너가는 야생 낙타가 되고 싶다. 인생은 언제 어느 순간에도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말을 굳게 믿으며, 사막의 물이 되면 더 좋겠다. 그러나 사막의 신기루는 되고 싶지 않다. 젊을 때는 산을 바라보아야 하고, 나이가 들면 사막을 바라보아야 한다.
--- p.165

만일 아버지가 살아 돌아오신다면 나는 아버지의 손을 꼭 잡고 가장 먼저 짜장면을 먹으러 가겠다. “아버지, 얼마나 짜장면이 드시고 싶으셨어요. 오늘 곱빼기로 드세요” 하고. 아, 아버지는 어쩌면 천국에서도 가끔 짜장면을 드시고 계실 것이다.

--- p.515

출판사 리뷰

시(詩)로 노래한 반세기…
인생은 이야기가 되고, 이야기는 시가 되어 맺힌다


1972년 등단해 시력(詩歷) 48년을 맞는 일흔의 시인 정호승. 그는 소수의 엘리트가 아닌 모두가 이해하고 감동할 수 있는 문학을 추구해왔다. 시뿐만 아니라 산문으로 삶의 비밀과 사회적 이슈를 표현하고 보듬어온 것 역시 그 노력의 일환일 것이다. 시대의 어둠을 밝힌 〈서울의 예수〉를 비롯해 그 어둠 속에서 함께 운 〈부치지 않은 편지〉, 인간의 그늘을 들여다본 〈내가 사랑하는 사람〉, 그 비극마저 인간의 본질이라고 노래하는 〈수선화에게〉까지…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시가 뜨겁게 사랑받은 것은 물론, 그가 2006년 출간한 산문집 《내 인생에 힘이 되어준 한마디》와 2013년 출간한 산문집 《내 인생에 용기가 되어준 한마디》역시 14년 동안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그러나 시인은 시와 산문이 자신의 문학을 이루는 ‘한 몸’이기에 시와 산문이 한 몸인 책을 소망해왔다고 고백한다. 정호승 시인의 오랜 소망으로 쓰인 《외로워도 외롭지 않다》는 시인이 직접 가려 뽑은 시 60편과 그 시에 관한 이야기들, 오래 간직해온 추억의 사진까지 살뜰히 담은 ‘시 산문집’이다.


시인 정호승과 인간 정호승이 시와 산문으로 전하는
뜨거운 고백과 성찰, 깊은 위로


한국을 대표하는 서정시인, 용기와 희망, 사랑을 전하는 시인, 사랑과 고통의 본질을 찾는 시인… 정호승 시인의 이름 앞에 붙는 수식어들이다. 그러나 《외로워도 외롭지 않다》에서는 이 같은 화려한 수식의 흔적이나 권위의식을 찾아보기 힘들다. 오히려 이 책은 인생의 고비마다 시를 길어 올렸다고 무릎 꿇고 고백하는 뜨거운 기도에 가깝다. 아름답게 채색된 명화도 스케치 한 휙에서 시작되었듯, 정호승 시인의 시 역시 성실하게 살아낸 하루하루에서 비롯되었음을 신작 산문집 《외로워도 외롭지 않다》는 증명한다.

중학생 시절, 범어천을 오가며 시심(詩心)을 키우고, 가계부에 쓰인 어머니의 시를 보고 놀란 기억(〈벗에게〉), ‘인생은 나에게 술 한잔 사주지 않았다’며 인생과 신을 원망하던 날들(〈술 한잔〉), 구두에 오줌을 싸놓은 반려견에게 성을 내고 후회한 일(〈윤동주 시집이 든 가방을 들고〉), 좋은 아버지가 되고 싶어 고민하고 절망하던 나날(〈아버지의 나이〉), ‘족보에 없는 형제’라 할 만큼 가까웠던 정채봉 작가와의 우정(〈정채봉〉), 그리고 누구나 한 번은 겪게 마련인 부모와의 이별…. 가까운 친구에게 털어놓을 법한 내밀한 인생 이야기가 어떻게 시인의 대표작으로 승화되었는지가 이 한 권의 책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그의 인생이 시가 되어 맺혔듯 모두의 인생이 한 편의 시라는 시인의 메시지는 읽는 이들에게 가슴 먹먹한 위로를 선사한다. 역할을 나누어 치열하게 살아온 인간 정호승과 시인 정호승이 서로 이해하고 위로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인간적인 성숙과 나이듦의 성찰까지 만날 수 있는 것 역시 이 책만이 갖는 묘미일 것이다.


작가의 한마디

인간은 사랑해도 외롭고 사랑하지 않아도 외롭습니다. 사랑을 받아도 외롭고 사랑을 받지 못해도 외롭습니다. 그것이 인간 존재의 본질입니다. 저는 이 책이 그 본질을 이해하고 긍정하는 데에 미약하나마 보탬이 되고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당신이 외롭지 않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완전히 이해할 수는 없지만 완전히 사랑하기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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