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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트를 읽는 밤

바르트를 읽는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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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2월 29일
쪽수, 무게, 크기 296쪽 | 128*210*20mm
ISBN13 9791156291749
ISBN10 1156291747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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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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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대체 그동안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요?
--- p.41 「바르트를 읽는 밤」중에서

집을 나서기 전에 가슴과 배를 한껏 부풀려 숨을 가득 깊이 들이마신다. 나는 거리의 어둠 속으로 입수한다. 천천히 머리부터 들여 민다. 손을 저어 아래로 밀면서 앞으로 밀기. 헤엄치듯 천천히 앞으로 나아간다. 살갗에 닿는 새벽 공기의 감촉은 얼음처럼 차갑다. 방향은 알 수 없다. 분명한 것은 지금 물속에 떠 있다는 것이다. 나는 오로지 그 느낌에 집중할 뿐이다.
--- pp.72-73 「입수지점」중에서

제이는 그날 흐르고 흘러 강에 도착했다. 제이는 강이 되었다.
--- p.97 「강가에 두고 온 시」중에서

새라면 날려 보내고 물고기라면 넓은 물속에 가만히 풀어 놓아 주었을 것이다. 새도 물고기도 아닌 것들. 상자에 든 것은 한때는 호모 스크립투스의 존엄한 기록물들이었다. 이정은 많은 상자들을 차례차례 밖으로 내보냈다. 그것들은 떠나기 전에 찢기거나 가위질을 당했다. 상자를 밖으로 내보내는 작업은 여러 해에 걸쳐 아주 더디게 진행되었다. 어떤 종이들은 묵묵히 받아들였고 어떤 종이는 가위를 들이대기도 전에 저항했다. 상자 속에는 강에 와서 찍은 제이의 사진들도 있었다.
--- p.90 「강가에 두고 온 시」중에서

나는 조용히 이곳에서 살아왔을 뿐입니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나는 어느 누구에게도 피해를 준 적이 없습니다. 나는 무해한 동물입니다.
--- p.119 「염소」중에서

해역의 어부는 초록색으로 널찍하게 펼쳐진 해면에서 반짝반짝 빛나는 한 덩어리의 물결을 보았다. 잔물결 같기도 하고 커다란 물고기가 수면 위로 파도 사이로 등지느러미를 드러낸 채 헤엄쳐 가는 형상인 듯도 싶었다. 바다에서 빛이 날 뛸 때도 있지만 그것과는 전혀 다른 빛깔이었다. 그렇게 두 마리의 커다란 물고기가 황금빛의 물결이 흘러가다가 수평선 너머로 점점 멀어져 가는 것을 보았다.
--- p.150 「첫, 여행」중에서

살려줘. 살려주세요. 소리는 점점 커졌다가 점점 잦아들었다.
--- p.184 「루나 이클립스」중에서

기억은 차차 희미해져갔다. 그러나 그때 내 귀에 울리던 소리는 여전히 이명음이 되어 내 귓전에 남아 있다. 그 거리를 떠올릴 때마다 까마득한 허공 저편에서 여전히 생생하게 들려오는 것이었다.
--- p.184 「루나 이클립스」중에서

이제 나는 점점 그녀에게 가까워지고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시간은 그녀의 편이었다.
--- pp.215-216 「내가 다다른 곳」중에서

바람은 장애물을 만나지 않고 들판을 무섭게 휘몰아쳤다. 장애물이 없는 들판에서 만들어지는 태풍과 썬더스톰이 있었다. 그때마다 적막하고 순한 하늘이 얼마나 무시무시한 괴물로 변해가는지를, 대자연이 순식간에 얼굴을 일그러뜨리고 노여워하고 절규를 시작할 때 마을이 광기 속에서 그저 하나의 작은 미물이 되어버리고 마는 것을 지켜보았다. (.…) 다음 날이면 마을에는 아무 일도 없었던 듯이 조용했다.
--- p.253 「재와 사랑의 미래」중에서

내가 아는 모든 이야기들은 혼돈 속에서 태어났다.
--- p.254 「재와 사랑의 미래」중에서

구름 사이로 흰 새가 날아가는 것이 보였다. 땅속에서 날아오른 새였다. 새가 날고 있었다. 새는 점점 흐릿해졌다. 물빛 하늘이 일렁였다.
--- p.276 「그늘진 자리」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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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소」는 참사 이후의 문학이다. ‘그’는 참사현장에 투입된 잠수부로 매일 밤 꿈속에서 가라앉은 배 안에 들어가 부둥켜안고 있는 아이들을 본다. 그를 그 꿈에서 벗어나게 하는 것은 모두에게 무해한 염소가 되려는 염원이고, 염소 무리에서 염소처럼 살아가는 그는 예능프로그램에 고트맨으로 소개되기에 이른다. 중립적일 수 없음에도 작가는 중립적 위치를 단단히 지키면서 참사를 기억하고 그 고통을 되새김하고 있다. 마지막 장에서는 쓰디쓴 물이 올라오듯 가슴이 아렸다. 이야기의 완성도는 물론이고 탓할 것이 없는 소설이었다. 이런 작품은 오랜만이었다.
- 성석제 (소설가)
어두운 밤하늘에 저마다 다른 광도의 별들로 흩어져 빛나는 존재들이 있다. 소설을 읽다보면 그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누군가의 한밤중이 지나가고, 한 방울 한 방울 고이 모아 엮어낸 문장 같은 새벽이슬이 만져지는 듯하다. 심연에서 태어난 불꽃이 아니라면, 맹렬히 타오르는 사랑이 없다면 불가능한 일이겠다. 아프고 때로 슬플지언정 어둡지 않은 것은 작가의 눈이 죽음이 아니라 거듭나는 삶과 희망을 향해 서 있기 때문이겠다.
- 김해자 (시인)
작가는 우리의 일상에 존재하는 죽음의 제 양태를 보여주고, 죽음의 의미를 되묻는다. 그 혹은 그녀는 왜 죽어야 했는지, 그들은 죽기 전에 어떤 일을 했으며 어떤 마음으로 살아갔는지, 그들의 죽음은 남아 있는 사람들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탐색한다. 왜냐하면 그들 모두가 스스로 죽음을 원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작가는 ‘죽음’앞에 놓인 ‘죽은 자’와 ‘죽음을 지켜보는 자’를 통해 삶을 반추해 낸다.
- 안미영 (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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