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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한국의 주택들

잃어버린 한국의 주택들

[ 사철제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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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3월 04일
쪽수, 무게, 크기 400쪽 | 714g | 140*290*30mm
ISBN13 9791187071327
ISBN10 118707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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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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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SPACE(공간)」 창간해인 1966년 이후부터 1970년대 사이에 계획 혹은 실현된 한국 건축가의 주택 작업 여덟 채를 분석하고 재구성하여 당시 건축가의 의도를 파악하고자 하는 시도다. (중략) 이 시기는 박정희 정부의 휘하에서 「건축법」이 제정되고 국립박물관 현상설계 전통논쟁 사건 등 국가 정체성이 건축에까지 강요된 때이지만 이러한 상황에서 오히려 주관적 ‘내적 의지’를 강하게 드러낸 건축가들의 작업을 통해 지금 우리 시대의 건축가에게 주어진 소여에 대해 되돌아볼 수 있는 계기를 찾고자 했다.
--- p.13, 「프롤로그」중에서

『잃어버린 한국의 주택들』은 다양하면서도 일관성 있게 선별된 주택 작업들을 소개한다. 이 집들은 절대 평범하지 않은, 수학적이면서 조형적인 프로젝트다. 독특한 형식적 실험을 묘사하면서 동시에 건축주, 도시의 규제와 제약, 지역 정치 등 각 시대의 한계와 어려움을 극복하려 노력한다. 이 집들은 또한 전통 주택에서 몇 가지 익숙한 요소를 빌려와 모종의 관계를 제시하는 동시에 관습과 기대를 깨뜨린다. 전통과 현대, 모던과 포스트모던 사이에서 고민하는 것처럼 보이는 이 주택들은 그래서 ‘뻔하지 않은 집’이다.
--- p.31, 「팔라, ‘추천의 글’」중에서

쉽게 말해 안병의의 주택은 우산대가 있는 반면 시노하라의 주택은 우산대, 즉 지붕을 받치는 기둥이 없다. 그렇다고 기둥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닌데 기둥은 평면의 중심에서 벗어나 있으며 허공에 십자형으로 지나는 들보를 교차점에서 지지할 뿐이다. 즉 엄브렐라 하우스가 일본 전통 종이우산의 구조를 텍스트적으로 해체, 차용하면서 일본성을 획득하고 있다면, ‘우산을 주제로 한 주택’은 일상에서 느낀 감정을 콘텍스트적으로 재현하는 실존적 태도에 방점이 있다고 봐야 한다.
--- p.52

강씨댁, 이 범상치 않은 주택의 작가가 서울시청 신청사를 설계한 유걸 1940년생이라는 사실을 누구든 쉽게 납득할 수 있을까? (중략) 유걸의 작업은 얽매이지 않는 사고를 기반으로 한 자유로운 형태로 각인된 경우가 많은데, 이 주택에서 보이는 집착에 가까운 기하학적 엄밀함과 폐쇄된 형식적 체계는 오히려 우리가 그에 대해 알고 있던 자유 정신과는 거리가 먼 근본주의자의 것처럼 보인다.
--- p.82

전체적으로 건축가 丁씨댁은 미묘하게 평면과 단면, 입면이 서로 어긋나고 있으며 절제된 개구부와 두 개의 굴뚝, 튀어나온 테라스와 가벽 그리고 깃발, 반달, 은행잎 등의 형상이 나타나는 입면으로 미루어볼 때 건축가의 의지가 느껴지는 집인 동시에 기능과 조형 사이에서 주저한 건축가의 내면도 솔직하게 잘 드러난 집이다. 조형 의지와 기능 사이에서 아직 완전한 합의점을 찾지 못했던 당시 30세의 젊은 건축가는 지금의 한샘그룹을 탄생시킨 조창걸 명예회장이다.
--- p.136

정길협 또한 김중업을 벗어나고자 치열하게 노력한 듯하다. (중략) L씨댁의 설계소묘에서 그는 “건축가는 건축 이전에 현실을 발견하는 데 의의를 두고, 모랄moral이 뒷받침된 ‘자기’를 기반으로 출발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지금 우리 앞에 놓인 C씨 주택은 스스로를 몰아쳤던 건축가의 에고ego 덩어리, 그 자체인 것이다.
--- p.173

필자는 지금까지 여러 정황으로 볼 때 1970년에 발표된 C씨 주택 계획안이 결국 한국성을 탐구한 과정이라 생각된다. 첫인상이 그렇게 보이지 않는 것은 당시 주류를 이루던 전통 요소의 직접적인 차용이나 형상화를 따르지 않은 데다 기하학적 형태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이다. (중략) 이 주택은 완결을 추구하던 모더니즘에 메스scalpel를 들이댄 포스트모던의 과도기적 절충의 산물일 뿐만 아니라 전통의 이미테이션에 머물고 있는 당시 건축계에 대한 비판이 된다. 자본주의에 거세당한 채 스스로 고유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국적 불명의 이미테이션에 빠진 우리 세대의 건축가들에게 경종을 울리는 듯하다.
--- p.176

건축가 김석재에게 휴머니티와 한국성은 그의 독실한 신앙심과 맞물려 일종의 종교적, 건축적 소명 의식으로 깊이 각인되었다. 그리하여 이후 한국성에 천착하며 작업을 이어갔는데 (중략) 그런 시기 안에서 김석재가 김중업 사무실에서 독립해 얼마 되지 않은 1970년경 설계한 박대인의 집은 매우 야심 차게 한국성을 실험해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을 것으로 추측된다.
--- p.197

야나기 무네요시가 막사발에서 ‘무심의 아름다움’을 발견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박대인은 초가집에서 ‘어수룩한 여유’를 발견한 것이다. 그렇다면 과연 초가집의 정신 같은 초-추상적인 개념이 한국 건축으로 번안될 수 있는가의 오래된 문제에 직면한다. 그간 한국성의 탐구가 눈에 보이는 실實에서 점차 보이지 않는 허虛로 방향을 틀어오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오랜 문제를 풀지 못해서 오는 피로감이 점차 쌓이고 있는 것은 암묵적인 현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놓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나는 패러다임 자체를 바꾸지 않으면 한국성을 찾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한국성은 결과의 문제가 아니라 태도의 문제다.
--- p.219

몇 가지 단서들을 통해 건축가가 얼마나 형태와 기능을 단순 종속 혹은 대립 관계가 아닌 하나의 유기체로 통합하고자 했는지 짐작해볼 수 있다. (중략) 하나의 완결된 조형이 기능적으로 분절되면서 남은 조각들로 미학esthetic과 윤리ethic 사이에서 고뇌한 미완의 파편인 셈이다.
--- p.241

지붕과 형태의 기괴함이 첫눈에 들어오긴 하지만 무엇보다도 이 집에서 가장 눈여겨봐야 할 부분은 2층으로 오르는 계단이다. 지붕의 조형 의지(이상)와 평면의 기능(현실)이 타협을 시도한 결정적 피겨figure이기 때문이다.
--- p.246

한남동 송씨댁이라 이름 붙여진 이 집은 우선 형태에서부터 시선을 잡아끈다. 무슨 개구리 눈도 아니고 스포츠카에 달린 팝업 헤드램프처럼 지붕 위로 불쑥 튀어 올라온 창들과 집 전체를 뒤덮은 경사지붕은 마치 동물이 튀어나올 듯, 숲속에나 있을 법한 만화 같은 모습을 띠고 있다. (중략) 물론 건축적으로 보면 과도한 조형처럼 보이는 것은 사실이나 당시 ‘형태는 기능을 따른다’는 신념 아래 코르뷔지에식의 ‘볼륨의 단면적 관입’이나 라이트풍의 ‘수평적 유동성’ 등의 ‘공간’을 신봉하던 여타의 주택들과는 확연히 차별화돼 보인다.
--- p.318

근본적으로 ‘형태에 기능을 욱여넣은’ 디자인 과정은 건축가들 사이에서 불문율처럼 주류를 이루던 반反형태주의에 가하는 일격으로 보인다. 주택이 소개된 「SPACE」 79호(1973년 10월호) 지면에는 소위 ‘도면의 꽃’이라 불리던 단면도는 없고 입면도 스케치만 있다는 사실이 이러한 추측에 힘을 더 실어준다.
--- p.319

전체적으로 형태와 평면의 관계를 볼 때 한남동 송씨댁은 공간을 덧붙여가며 조형이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조형에 맞춰 공간을 나누는 방법으로 이루어졌는데, 이는 당시 건축가들의 다소 감성적인 프로세스와는 상당히 다른 접근이라고 봐야 한다.
--- p.332

이 책은 표면적으로는 잊혀진 우리의 1960~1970년대 주택들에 대한 이야기지만, 건축가 서재원의 독특한 건축적 시선에 대한 기록이기도 하며, 나아가 우리 건축계에서는 그다지 활성화되지 않은 형식주의적 분석의 실천이기도 하다.
--- p.360, 「리뷰」중에서

건축에 대한 형식주의적 접근은 그 구성 요소의 명료한 정의와 그들 간의 엄밀한 관계에 초점을 맞춘다. 건물의 필수불가결한 요소인 구조를 표현하는 텍토닉이 건축의 대표적인 형식미가 되겠지만, 형식 요소가 꼭 구조에만 국한될 필요는 없다. (중략) 구조, 형태, 공간을 포함하여 표면, 패턴, 색, 장식에 관계된 다양한 요소들이 내적 논리에 의해 통합되어야 하며, 더 많은 영역의 요소들이 견고한 규율로 묶일 때 보다 높은 형식적 성취라 할 수 있을 것이다.
--- p.361, 「리뷰」중에서

기존 관행과 다른 새로운 제안들을 통해 건축적 사고와 표현 형식에 다양성을 더했던 당대 주택 영역의 사례에 대한 생생한 해석은, 흔히 거장의 작품이나 국가 주도의 대형 건축 사업, 그리고 아파트 출현에 집중되었던 우리의 역사적 시각을 넓혀주고 있다. (중략) 심도 있는 해석들이 더해지면서, 우리의 근현대건축사는 몇몇 밝은 별들을 잇는 별자리가 아니라 총체적인 은하계로 확장되어 인식될 수 있을 것이다.
--- p.3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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