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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머의 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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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3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160쪽 | 136*216*20mm
ISBN13 9788961043496
ISBN10 89610434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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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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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가 날아가는 하늘을
해 뜨는 곳과 해 지는 곳으로 나눕니다.
방향이 틀리면 북쪽과 남쪽을 강조하거나
죽음을 강요하기도 합니다.

나의 흉곽을 새장으로 설득하기도 합니다.

사이에 있는 것은 허공
새가슴을 지닌 허공을 손짓하면
새가 돌아올지 모르지만
새의 노동이
노래를 발견하고 나무를 발명합니다.

헤아릴 수 없는 크기를 가진 숲에
잠깐 머물러
나무와 나무의 그늘을 이해한다 해도

새 발자국에 묻은 피가 없다면
당신이 던진 돌멩이가 무슨 소용이 있겠어요?

점(点) 하나가
돌에 맞은 공중을 끌고 갑니다.

제가 새라는 걸 모르고
새라고 하자
공중이 조각조각 흩어집니다.

아무런 목적도 계획도 없이
너머로 넘어가는 새

새라고 부르면 새가 될지 모르지만
나라고 발음하는 새는
누구일까요?
--- 「너머의 새」

돌 위에 돌을 얹고 그 위에 또 돌을 얹어
궁극으로 치닫는 마음

마음 위에 마음을 얹고 그 위에 또 마음을 얹어
허공으로 치솟는 몸

돌탑은 알고 있었다.

한 발 두 발 디딜 때마다 무너질 걸 알고 있었다.
무너질까 두근거리는 나를 알고 있었다.

그건 내가 태어나기 전의 일이므로

조그만 돌멩이를 주워
마음의 맨 꼭대기에 올려놓았다.

태어나기 전의 돌탑을
태어난 이후에도 기다렸다.

한곳에 머물러 오래 기다렸다.

돌멩이가 자랄 때까지
돌탑이 될 때까지
--- 「시간의 연대」

언제부턴가 왼쪽이 아프다.
기침하면 왼쪽 가슴이 쿨럭이고
고개 돌리면 왼쪽 등허리가 땡긴다.
어떤 권력이 점거했는지
어떤 부조리가 관여했는지
미세먼지 같은 대답을 듣는 날에는
목줄까지 뻣뻣하다.
내 몸의 기득권자는 누군가요,
내가 아닌가요?
당귀즙을 앞에 놓고 외쳐 보아도 단단한 근육질에 묶인
도시는 오른쪽으로 돌아서지 못한다.
어쩜 여기는 인형들의 도시일지 몰라,
선반 위에 놓인 목각인형처럼 사지를 내려놓고
빙그르르 돈다.
누가 총을 들이댄 것도 아닌데
네, 네, 그렇군요,
유리 벽에 박힌 나를 보려고 선 채로 돈다.
움직이는 벽에 애걸하듯 산 채로 돈다.
고통의 계단을 높이는 건 누구일까,
계단 위에 놓인 목에 붕대를 감고
계단 아래까지 내려간다.
어느 쪽에도 유리한 증언은 하지 않겠어요,
당신과 나는 경계에 서 있을 뿐이니까요,
구어체의 문 앞에 문어체인 당신은 대답이 없다.
택시를 탄다.
윈도 브러시는 좌우지간 안개 흐르는 길을 지우는데
어느 병원으로 모실까요,
앞만 노려보는 내게 운전기사가 물어본다.

글쎄요,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겠어요!
--- 「인형들의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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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은 다채로운 시적 물줄기를 하나의 바다로 결집시킨다. 자연물을 대상으로 존재론적 성찰과 초월적 상상력을 전개하기도 하고, 우주와 존재의 근원적 관계성을 탐구하기도 한다. 또, 언어적 매개를 시적 모티프로 삼아 세계와 자아 및 시작(詩作)의 방법론을 제시하면서도 도시적 현실에 대한 냉소적 풍자를 놓치지 않는다. 이러한 다양한 시적 양식들의 충돌과 운집은 강영은 시만의 독특한 미학성을 보여주는 핵심 요소이다.
- 오형엽 (문학평론가, 고려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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