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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은 핑계고

: 놀고 먹고 일할 결심

[ 초판 한정 제철 레시피 수록 ] 사계절 시리즈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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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3월 19일
쪽수, 무게, 크기 256쪽 | 278g | 125*188*16mm
ISBN13 9791193063354
ISBN10 1193063353

카드 뉴스로 보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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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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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마음을 졸이든 말든 봄은 어김없이 찾아와 꽃을 피운다. 잿더미 속에서도 꽃은 핀다. 우울한 소식에 한껏 침울해 있다가도 작은 생명이 꽃망울을 터뜨리는 광경을 목도하는 순간 우리는 우울을 망각하고 기뻐한다. 봄은 새로운 생명에만 다정하지 않다. 겨우내 살아남기 위해 비참할 정도로 옹송그리고 있던 생명에도 격려를 아끼지 않는다. 새로운 삶의 활력을 불어넣는다. 이미 낡고 늙은 생명에도 새 생명과 같은 다정한 기운을 불어넣기에, 생의 한복판에 선 우리도 가슴속 깊이 꺼져가는 불씨를 살려줄 봄의 따뜻한 입김을 기다리고 반긴다.
--- 「프롤로그: ‘빨리 빨리’」중에서

바쁘다는 핑계로, 매년 온다는 이유로 아까운 봄을 지나쳐 보내지 말고, 봄의 다정한 기운으로 1년을 버틸 긍정의 에너지를 온몸과 온 정신에 채워보자는 제안서라고 해도 좋겠다. 봄의 기운은 값을 매길 수 없는 무가지보無價之寶의 에너지인 동시에 만인에게 평등하게 주어지는 덤이니 복잡한 생각일랑 내려놓고 나가자, 밖으로.
---- 「프롤로그: 봄은 핑계고」중에서

나는 종종 서촌이 생물 같다고 생각한다. 사람이, 공간이 들고 나는 것에 따라 동네 분위기가 휙휙 달라진다고 여기다가도, 곰곰이 생각해 보면 유구한 이 땅이 새로운 재미를 찾아 기지개를 켜고 엉덩이를 들썩들썩하며 동네 분위기를 바꾸는 게 아닌가 싶다. (…) 서촌은 지금 가장 급변하는 격동기를 맞고 있다. 이 들썩이는 기운이 나쁘지 않다. 가끔 외출길에 새롭게 유입된 가게와 사람을 만나면 그들이 내뿜는 기대감에 덩달아 설렌다. 서울에서 가장 오래고도 새로운 동네랄까. 서촌처럼 고유하되, 동네에 태동하는 새 기운을 흡수하며 조금씩 변화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 「1부: 서촌」중에서

봄이 곁에 있음을 상기해주는 아카시아향과 함께 옥인연립에 입주한 이래 나는 붙박이 같은 사람으로 변했다. 좋아하는 것들로 집을 가득 채웠더니 겨우 20평 되는 공간에서 지루한지 모르고 일주일이고, 열흘이고 지낸다. 무엇보다 남들은 마음먹고 가야 하는 카페나 호텔에서 볼 법한 절경이 거실과 주방 창문을 통해 펼쳐진다. 2023년 봄에는 얼결에 인왕산 범바위 뷰까지 얻으며 집이 더 좋아졌다. 조선시대부터 지금까지 수백 년 동안 명승지로 기능해온 범바위를 소파에 앉아 감상하는 집, 그곳이 우리 집이니.
--- 「2부: 옥인연립」중에서

감명 깊은 영화를 보면 한동안 영화 OST를 들으며 영화의 여운을 곱씹고, 영화의 배경으로 등장한 장소를 찾아 영화를 볼 때 품은 특별한 감정을 깨운다. 가끔은 영화에 등장한 식음료를 똑같이 맛보며 주인공의 정서를 헤아린다. 풍부한 감수성과 상상력을 안긴 영화의 감상에서 오래 머물고 싶은 건 보편적인 마음일 터. (…) 옥인연립에 사람들을 부단히 초대해 먹고 논 나는 그 자리를 좀더 기획력 있고 완성도 높게 연출하고 싶었다. 때마침 옆에 영화 기자인 남편이 있었다. 그리하여 1부에 남편이 영화 해설을, 2부에 그 영화에 나온 식음료를 재현해 손님들과 함께 즐기며 영화 이야기를 나누는 소셜 다이닝 ‘시네밋터블Cinemeetable’을 구상했다.
--- 「3부: 시네밋터블」중에서

고양이는 부른다고 오는 존재가 아니다. 불러도 불러도 오지 않아 애간장을 녹이다 포기할 즈음 부르지도 않았는데 제멋대로 성큼 와 있다. 반가운 마음에 얼굴을 들이밀고 더 가까이 다가가려 들면 온데간데없다. 고양이가 사라진 자리엔 보드라운 촉감과 포근한 향만이 아렴풋이 남아 있다. 사람을 감질나게 하는 면에서 고양이는 봄을 꼭 닮았다. 역시 봄은 고양이로다.
--- 「4부: 구니니」중에서

빠르게 피고 지는 봄나물은 봄의 매순간에 놀 핑계를 안기기에 봄에는 유독 바쁘다. 이렇듯 삶에 새로운 활력과 재미를 안기는 봄나물은 그 옛날 우리 조상들이 보릿고개를 넘는 유일한 방법이자 절호의 기회였다. 잡풀 사이로 먹을 수 있는 풀을 귀신같이 찾아냈다. 어떤 건 언 손을 불며 뿌리를 캐고, 어떤 건 여린 잎만 땄다. 겨우내 언 땅을 뚫고 나올 만큼 강렬한 생명의 기운을 소화할 수 있도록 연하게 만들어 데쳐 먹고 볶아 먹고 밥해 먹고 절여 먹었다. 수만 년 전 채집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전해지는 나물 문화는 우리의 고유한 식문화라 한다. 우리에게는 다른 민족에 없는 고상한 채식 DNA와 레거시가 있는 셈. 이는 봄의 미식회를 놓쳐선 안 될 이유이자, 우리가 기후 위기 시대에 봄을 꼭 지켜야 할 명분이다.
--- 「5부: 미식」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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