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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광야에서

아프리카, 광야에서

: 한상기 명상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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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4년 03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282쪽 | 542g | 153*224*20mm
ISBN13 9788991274600
ISBN10 8991274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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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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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때까지 난 몰랐지 -105쪽

가뭄이 닥쳤을 때까지는
나, 그늘의 소중함을 몰랐지
나무와 구름의 소중함은 고사하고

열매를 맺었을 때까지는
나, 햇빛의 고마움을 몰랐지
따뜻함의 의미는 고사하고

보리가 이삭을 팼을 때까지는
나, 겨울이 왜 그리 추운지 몰랐지
따뜻한 봄의 뜻은 고사하고

지쳐 넘어졌을 때까지는
이웃의 도움이 고마운지 몰랐지
부모의 은덕이 얼마나 큰지는 고사하고


◆ 내 눈은 작아도 -131쪽

내 눈은 작아도
온 세상을 볼 수 있고
내 눈은 두 개라도
머리 위로 쏟아지는
무수히 빛나는 별들을 볼 수 있네

허나 내 눈은
내 코를 볼 수 없고
내 귀를 볼 수 없고
내 입을 볼 수 없네
너무도 가까운 이웃이므로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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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기 박사님은 내 선친과의 인연과 나와의 학연이 겹치는 자랑스러운 선배님입니다. 탁월한 학문적 업적을 세우신 데다 겸손하고 사려 깊어 말과 글, 글과 행동이 일치하는 매우 드문 학자이자 선비입니다. 귀양살이나 다름없는 절대고독 속에서 긴 세월 관조하고 성찰하신 고귀한 영적 체험을 응축하여 책으로 펴내심을 축하하오며, 선배님의 명상시집이 널리 읽혀지기를 소망합니다.
강창희(국회의장)
어둠의 시대였던 1970년대 초, 시인은 지혜의 땅 아프리카 원시림에서 한 창조주를 알게 됩니다. 시인은 무한의 하느님 곁에서 생명에 대한 가없는 사랑을 운명처럼 껴안았고, 그의 삶은 마침내 시로 피어납니다. 이 시는 신앙의 씨줄과 순수의 날줄로 짜였으며 우주의 소리를 섬세하게 드러내고 있습니다. 만물이 깨어나는 봄! 그 소리를 오랫동안 잊고 지내왔던 이들에게 이 시집을 추천합니다.
조순옥(시인, 독서신문 논설위원)
빨간 융단이 깔린 영광의 자리를 버리고 가시밭길을 택하신 아프리카의 성자. 박사님의 인류애 덕분에 우리는 보릿고개를 해소해 준 선진국에 대신 보답할 수 있었습니다. 그 당시 우리나라가 그랬듯, 아프리카는 아직도 글로벌 트렌드에서 한참 뒤진 것으로 보이지만, 실은 기회의 땅이요, 자원의 보고입니다. 우리가 한 박사님과 같은 선각자에게 두고두고 빚을 갚아야 할 날이 곧 다가올 것입니다.
정운찬(제40대 국무총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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