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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디 그녀가 죽을 수 있기를

토마토미디어웍스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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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3월 18일
쪽수, 무게, 크기 256쪽 | 128*188*20mm
ISBN13 9791192603537
ISBN10 1192603532

카드 뉴스로 보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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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컨대 마법은 가성비가 안 좋다. 물론 마법이라는 기술 자체는 신기하기 때문에 사람들에게 선보이면 어느 정도 시선은 끌 수는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런 재능을 가진 마법사가 과연 행복한가 하면, 그건 별개의 문제다.
--- p.50

“너는 타고난 손재주로 어찌저찌 마법은 부리지만 다 너무 어설퍼. 아, 두 번째 잔은 ‘진 리키’로 해줘.”
할머니는 그렇게 나쓰키를 놀리면서 추가 주문을 했다.
“…동기가 불순하기 때문이라나 뭐라나.”
“불순하다니? 그게 무슨 말이냐.”
“앗. 한 여자를 웃게 해주겠다고 이렇게까지 할 일이냐며 로코가 계속 놀리더라고요.”
“하하하, 그건 로코가 잘못했구먼. 마법이란 말이야, 원래 누군가를 미소 짓게 만들기 위해서 쓰는 거란다.”
--- p.77p

누군가를 미소 짓게 해주고 싶을수록, 누군가를 행복하게 해주고 싶은 열망이 강할수록 마법은 강해진다.
--- p.78

소중한 누군가를 진심으로 행복하게 만드는 건 어려운 일이야…….
--- p.83

무수히 많은 빛 하나하나가 저마다의 역사와 배경을 지니고 있다니, 이 밤하늘이 웅장한 이야기의 무대 같았다.
--- p.152

“별똥별은 다른 별들과 달리 순식간에 사라져버려. 하지만, 찰나의 순간이라도 있는 힘껏 반짝이는 별똥별이 좋아.”
--- p.154

그녀의 웃는 얼굴을 보고 싶다는 생각으로 사라사에게 다가갔지만, 그녀에게서는 의외의 모습이 많이 보였다. 강하고 솔직하고 어딘가 쓸쓸해 보이기도 하는, 남들과는 조금 다른 사람이었다.
--- p.158

그녀에게 허락된 것은 별이 빛나는 하늘을 바라보는 것뿐이었다. 행복한 감정을 느낄수록 그만큼 그녀의 시간이 짧아지기 때문이었다.
--- p.167

어제까지만 해도 희망의 책으로 보였던 마법서들은 이제 한낱 저주의 글로 보일 뿐이었다.
--- p.175

나는 지금 죽으러 가는 게 아니다. 나를 죽이러 가는 것이다. 이 둘은 전혀 다르다.
--- p.216

아까부터 생각 정리가 안 되지만, 그래도 내 진심이 그렇다. 행복해지고 싶으니까 가는 거다. 마지막 한 번, 1초든, 한순간이든. 춥고 괴롭고 아프고 힘들어도, 너무 무서워도 가는 거다. 사실은 그냥 보고 싶을 뿐일지도 모르지만.
--- pp.216-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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