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매우 독특하다. 좋게 말하면 퓨전(fusion)이자 통섭(統攝)이고, 거칠게 표현하면 이단(異端)이자 잡종(雜種)이다. 책의 성격이 미래학이자 경제학이고 역사학이자 정치학이기도 하면서 경영학이기 때문이다. 성격은 혼재되어 있으나 논리와 통찰력은 명료하다. 그 통찰력의 중심에 ‘소득’이 있다. 소득이 한 사회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미래를 비추는 거울이자 독립변수라는 것이다. 소득이 세상을 변화시키는 실체이기 때문에 세상사가 궁금하면 “세상에게 어디쯤이냐고 묻지 말고, 소득에게 어디쯤 가고 있느냐고 물어라”라고 저자는 얘기한다. 한국 사회의 미래를 알고 싶으면 소득수준이 높은 선진국을 보고, 반대로 과거를 보자면 국민소득이 낮은 곳으로 가라는 것이다.
한 사회는 국민소득 즉, 1인당 GDP에 따라 그 의식과 문화가 결정된다. 저자는 소득수준에 따라 모두 사회적 의식을 4단계로 구분하고 있다. 통상 한 사회는 1단계인 3천 달러 미만은 ‘우리’ 중심의 공동체 의식, 2단계(3천 달러 이상)는 ‘나’라는 자아의식, 3단계(1만 달러 이상)는 ‘너’ 중심의 사회의식, 마지막 4단계(3만 달러 이상)는 ‘약자’ 중심의 단계를 거친다. 이런 과정에서 우리는 어떤 트렌드에 주목해야 할까. 저자의 주장 중 우리가 귀담아들을 만한 내용을 간단히 간추려본다.
먼저 자산관리 차원에서 주식시장에 보다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보통 2만 달러가 넘어가면서 금융자산의 비중이 증가하면서 주식시장이 높은 상승세를 기록했다는 게 선진국의 경험이라는 것. 고소득 사회일수록 대기업이 상가 등의 부동산 소유자에 비해 자본 규모 인력 면에서 우위를 갖고 더 많은 소득을 올리기 때문에 이들 기업에 투자하는 게 더 낫다는 것이다.
소득 향상에 따른 변화도 잘 챙겨보자. 향후 우리나라는 3만 달러 시대로 향해 가면서 몇 가지 주요한 트렌드를 보일 것이다. 고급화 트렌드, 시간 보내기, 가족과 함께 즐기기, 독립주의(싱글족), 노약자와 동물의 배려, 사회제도의 정비 등이 그것이다. 자신의 비즈니스에서 이런 트렌드가 미칠 영향에 대해 미리 고민해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독자 여러분도 이번 기회에 소득 변화에 따른 자신의 인생 설계를 점검해보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 될 것이다.
이상건 (미래에셋 투자교육연구소 이사)
“소득이 모든 변화의 주체”라고 선언하는 저자는 이 책에서 글로벌 경제의 흐름에서부터 우리나라 경제의 미래와 개인의 소득 향상에 대한 궁금증까지 친절하게 안내하고 있다. 특히 소득의 변화를 통해 예측할 수 있는 자영업의 미래와 투자 전망 등은 독자의 기대를 100퍼센트 충족시킬 듯하다. 저자의 말처럼 소득을 알면 세상을 읽을 수 있고, 이 험한 세상의 오류를 피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 생긴다. 소득수준을 의식 수준이 따라가지 못하면 소득의 하향을 면치 못하리라는 충고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얘기지만 자못 따끔하다.
김사연(삼일회계법인 컨설팅 담당 이사)
‘소득’의 관점에서 우리 삶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볼 수 있도록 하는 책이다. 소득이란 단순히 한 개인, 기업, 국가의 경제적 상태나 무엇인가를 가능하게 해주는 힘으로서의 바로미터가 아닌 ‘거의 모든 것’임을 알 수 있게 한다. 저자는 정치 사회 경제 문화 예술은 물론 한 개인의 삶까지도 ‘소득수준’의 우산 아래에 있음을 역설한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자신과 가족, 나아가 사회와 국가를 지탱하는 지킴이로서의 소득에 대한 혜안을 갖게 될 것이다.
허성우(대우증권 전무이사)
우리나라는 단기간에 기적적인 경제성장을 이룬 나라이다. 그만큼 우리 경제 발전의 역사는 짧다. 이렇듯 초고속 성장을 해오는 동안 우리에게는 잃은 것, 미처 챙기지 못한 것들이 많다. 만약 어린 시절에 뛰어놀던 골목길이 추억 속으로 사라져버렸다면 그 원인은 무엇인가? 저자는 이 같은 변화를 시간의 흐름이 아닌 ‘소득’의 변화에서 찾는다. 이 책은 ‘소득’이라는 키워드로 과거와 현재를 읽고, 그와 더불어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제공한다.
백봉기(한국경제기술연구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