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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리다와 역사

: 데리다 철학에 대한 하나의 입문

필로버스 총서-02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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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3월 18일
쪽수, 무게, 크기 144쪽 | 230g | 145*225*10mm
ISBN13 9791198343321
ISBN10 119834332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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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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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물론 데리다의 사유에 대한 입문이다. 그러나 그의 사유 전반에 대한 개괄이라는 의미에서 그런 것은 아니다. 그보다 여기서 나는 데리다가 우리에게 제공하는 역사에 대한, 즉 삶과 죽음에 대한 특정한 직관을 ‘두 죽음 사이의 생’이라는 정식으로 정리하고자 했다. 우리는 물질적으로 죽을 수 있는 만큼 이념적으로도 죽을 수 있기 때문에 한편에는 생이 있고 다른 한편에는 죽음이 있어서 양자가 단순하게 대립하는 것이 아니다. 데리다에 따르면 생은 물질적 죽음과 이념적 죽음 모두를 미루는differer, 즉 차연differance시키는 “죽음의 경제”로, 저 죽음들과 시시각각 얽히면서 마치 샌드위치 같은 꼴로 유지되는 것이다.
--- p.10

안녕하십니까. 「데리다와 역사: “스스로 철두철미 역사적임을 알고 있는 철학”으로서의 해체」라는 제목으로 강의하게 된 김민호라고 합니다. 오늘이 첫 번째 강연이고, 세 차례의 강연을 통해서 『그라마톨로지De la grammatologie』의 세 개의 구절을 이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강연 전체의 목적은 “텍스트-바깥은 없다”라는 난해한 구절을 다르게 이해하는 것입니다. 다만 많이 에두르는 형식으로 최대한 쉽게 이해하고자 합니다.
--- p.17

앞서 말씀드린 대로 데리다는 역사학자와 대체로 사이가 안 좋습니다. “텍스트-바깥은 없다”라는 악명 높은 문장이 그 관계를 집약합니다. 그런데 정작 데리다는 『그라마톨로지』에서 해당 문장을 쓴 직후에 구구절절 해명합니다. 이것이 우리가 루소의 실제 삶을, 즉 실제의 역사를 간과하고 무시하자는 뜻은 아니라고 말이죠. 하지만 그런 건 다 잊혀지고 ‘텍스트-바깥이 없다니 무슨 그런 황당무계한 이야기가 다 있어?’ 이렇게 논의가 진행되었죠. 데리다로서는 억울할 수밖에 없는 것이, 정작 데리다는 처음부터 끝까지 역사가 무엇인지, 역사성이 무엇인지, 바꾸어 말하면 시간이나 시간성이 무엇인지, 혹은 생이 무엇이고 삶이 무엇인지 연구한 학자이거든요. 적어도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고, 그래서 그 점을 보여드리려고 합니다.
--- p.22~23

바꾸어 말하면 데리다에게 존재한다는 것은 언제나 역사적으로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스스로를 언제나 이 시간 속에 처해 있는 존재자로서, 역사가 흐르는 중에 있는 존재자로서 발견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데리다가 아주 일찍 발견하는 진리입니다.
--- p.53

바꾸어 말하면 철학은 이 역사, 이 존재보다 항상 늦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게 철학은 자기 자신이 아닌 다른 무언가가 존재한다는 것을 늦음의 형태로 발견합니다. ‘차’이를 지‘연’의 형태로 발견하는 것이죠. 데리다의 용어로 다시 바꾸어 말하면, 철학은 역사에 대해 차연적으로 존재합니다. 그래서 데리다에게 철학은 영원히 유한한 담화입니다. 결코 역사의 바깥으로 나갈 수 없기 때문이죠. 이것이 62년도의 『서설』에서 이미 그러했고, 90년대의 『마르크스의 유령들』에서도 다시 확인되는 것입니다.
--- p.54

그런데 데리다는 그럼에도 기호화해야 한다고, 반복 가능한 체계 안에 욱여넣어야 한다고, 그렇지 않으면 아예 아무런 의미를 확보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사상가입니다. 물질과 이념 사이에서 역사를 확보해야 하는데, 그것은 기호화하는 한에서만, 기록하는 한에서만 가능한 일이라는 것입니다. 바꾸어 말하면, 우리가 약간 죽어야 한다는 것이죠. 생생한 것, 생생했던 것을 그냥 날것인 채로 그대로 내버려 두면 역사가 없습니다. 그냥 지나가 버리죠. 그것을 붙들어서 반복 가능한 기호의 체계 안에 욱여넣는 한에서만 우리가 역사를 역사로서 살아갈 수 있다는 이야기를 데리다는 하는 것입니다. 역사쓰기는 근원적으로 폭력적이지만, 그 폭력의 바깥으로 나갈 수는 없습니다.
--- p.66~67

그러니까 데리다가 모든 것을 언어적인 해석의 문제로 끌고 갔다는 주장, 나아가 모든 것을 무의미에 빠뜨리려고 했다는 주장은 데리다가 보기에는 도무지 말이 안 되는 것입니다. 데리다는 의미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했고 의미 고유의 장소가 어디인지 식별하려고 노력했습니다.
--- p.93

만약 삶을 죽음과 떼어낼 수 없다면, 단지 모든 생명이 결국 죽어야 한다는 생물학적 의미에서만 그런 것이 아니다. 삶과 죽음의 이 분리 불가능성은 역사적인 것으로 삶의 과정 전체가 우선 떠난 이들/것들에게 바치는 애도이자 그/것들이 남긴 유품의 상속임을 뜻한다. 데리다가 삶은 곧 삶을 넘어서는 삶이라고 규정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 p.126~127

데리다는 어디까지나 자신이 상속받은 전통 안에서 전통을 갱신하고자 한다. 그는 스스로를 전통, 역사, 공동체에 대해 예외적인 존재로 만들지 않는다. 그릇되게도 형이상학의 도살자처럼 취급받곤 하는 데리다는 꾸준히 자신의 작업이 형이상학의 울타리cloture 안에서 이루어짐을 말해왔다. 데리다가 보기에는 마치 자신은 유럽인, 프랑스인, 유대인이 아닌 양 발화하는 것이야말로 책임을 방기하는 짓이다. 유럽은 그에게 속한 것은 아니지만, 그가 동원할 수 있는 유일한 자원이다.
--- p.138

데리다처럼 난해한 사상가의 생애를 간략하게 소묘할 수 있을까? 아니, 더 일반적으로 한 인간의 역사를 요약하는 일이, 거기에서 철학적 본질 같은 무언가를 추출하는 일이 가능할까? 그럼에도 데리다라는 인물의 역사를 감히 요약해 본다면, 다음과 같은 문장으로 귀착될 것이다. “저는 하나의 언어만을 구사합니다. 그것은 제 것이 아닙니다.”
--- p.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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