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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 발행일 | 2014년 03월 25일 |
|---|---|
| 쪽수, 무게, 크기 | 248쪽 | 355g | 148*210*20mm |
| ISBN13 | 9788990926852 |
| ISBN10 | 8990926858 |
백프로
이재윤 저
|
부광출판사
|
2014년 03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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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이재윤
영화
- 2006년 영화 〈원탁의 천사〉
- 2007년 영화 〈허브〉 강혜정, 배종옥 주연
- 2007년 영화 〈싸움〉 설경구, 김태희 주연
- 2014년 영화 〈백프로〉 윤시윤, 여진구 주연
드라마
- 2009년 MBC주말 〈탐나는도다〉 극본
- 2013년 삼성 SNS 드라마 〈무한동력〉 극본
개봉예정작
- 2014년 영화 〈레드카펫〉 윤계상, 고준희 주연
수상내역
- 2010년 부산 영화 진흥윈원회
시나리오 공모전 우수상 〈96분12초〉
- 2006년 영화 〈원탁의 천사〉
- 2007년 영화 〈허브〉 강혜정, 배종옥 주연
- 2007년 영화 〈싸움〉 설경구, 김태희 주연
- 2014년 영화 〈백프로〉 윤시윤, 여진구 주연
드라마
- 2009년 MBC주말 〈탐나는도다〉 극본
- 2013년 삼성 SNS 드라마 〈무한동력〉 극본
개봉예정작
- 2014년 영화 〈레드카펫〉 윤계상, 고준희 주연
수상내역
- 2010년 부산 영화 진흥윈원회
시나리오 공모전 우수상 〈96분12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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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바다는 잔잔했다. 바다라기보다는 호수 같았다. 푸른 물빛은 맑고 바람은 선선했다.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날씨였다. 세진은 바다를 보면서 지난 1년을 생각했다. 사고가 나고 영민은 현장에서 즉사했다. 세진도 육 개월을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했다. 외적인 상처의 회복은 빨랐지만, 내적인 상처는 회복은커녕 1년 전, 사고가 난 그때에 머물러 있었다. 자신이 저지른 사고로 인해 세진은 더 이상 자신만만했던 골프 천재가 아니었다.
그 골프 천재는 1년 전 사고 현장에서 이미 영민과 함께 죽었다. 이 자리에 서 있는 세진은 마치 타다 남은 재처럼 어둡고 낯설었다.
-섬으로 가는 여객선
긴장해서 제대로 말을 못하고 횡설수설하는 은석을 보며 세진은 한숨을 쉬었다. 아이들을 피해 걸음을 옮기려는데 다급해진 은석이 등 뒤에 숨겼던 것을 내밀었다. 나무로 깎아 만든 거칠고 엉성한 모양의 골프채였다.
“교장 선생님한테 들었어예. 백프로는 골프를 제일 좋아한다면서예.”
덩치만 큰 홍만이 죄인처럼 말을 이었다.
“그런데 진짜 골프채는 비싸서 살 수가 없었어예.”
마음이 여린 종희는 금방이라도 울 것처럼 어깨를 들썩였다.
“골프공은 만들 수도 없꼬…”
그러자 정옥이 탱자가 가득 든 바구니를 내밀었다.
“이걸로 대신하면 안될까예?”
아이들이 합창했다.
“백프로… 안 가면 안 되예?”
-나무 골프채와 탱자볼
세진은 먼저 아이들에게 기본적인 골프 자세를 가르치기 시작했다. 아이들의 자세를 하나하나 고쳐주면서 세진은 남모를 행복감을 느꼈다. 이 행복감은 세진이 평생 골프를 하면서도 느끼지 못했던 기분이었다. 살아남기 위해서 늘 경쟁해야 했던 골프는, 언제나 행복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 아이들을 보면서 세진은 생각했다. 어쩌면 골프가 재미있고 행복할 수도 있겠구나 하고. 아이들에게는 세진이 잃어버렸던 순수한 마음이 고스란히 살아 있었다. 그리고 그것을 세진인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다.
-골프 수업을 시작하다
그 골프 천재는 1년 전 사고 현장에서 이미 영민과 함께 죽었다. 이 자리에 서 있는 세진은 마치 타다 남은 재처럼 어둡고 낯설었다.
-섬으로 가는 여객선
긴장해서 제대로 말을 못하고 횡설수설하는 은석을 보며 세진은 한숨을 쉬었다. 아이들을 피해 걸음을 옮기려는데 다급해진 은석이 등 뒤에 숨겼던 것을 내밀었다. 나무로 깎아 만든 거칠고 엉성한 모양의 골프채였다.
“교장 선생님한테 들었어예. 백프로는 골프를 제일 좋아한다면서예.”
덩치만 큰 홍만이 죄인처럼 말을 이었다.
“그런데 진짜 골프채는 비싸서 살 수가 없었어예.”
마음이 여린 종희는 금방이라도 울 것처럼 어깨를 들썩였다.
“골프공은 만들 수도 없꼬…”
그러자 정옥이 탱자가 가득 든 바구니를 내밀었다.
“이걸로 대신하면 안될까예?”
아이들이 합창했다.
“백프로… 안 가면 안 되예?”
-나무 골프채와 탱자볼
세진은 먼저 아이들에게 기본적인 골프 자세를 가르치기 시작했다. 아이들의 자세를 하나하나 고쳐주면서 세진은 남모를 행복감을 느꼈다. 이 행복감은 세진이 평생 골프를 하면서도 느끼지 못했던 기분이었다. 살아남기 위해서 늘 경쟁해야 했던 골프는, 언제나 행복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 아이들을 보면서 세진은 생각했다. 어쩌면 골프가 재미있고 행복할 수도 있겠구나 하고. 아이들에게는 세진이 잃어버렸던 순수한 마음이 고스란히 살아 있었다. 그리고 그것을 세진인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다.
-골프 수업을 시작하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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