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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도서 고전, 그 새로운 이야기
권순긍 교수가 들려주는 우리고전소설
권순긍
숨비소리 2007.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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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당탕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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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도서 소개

책소개

목차

역사의 횡포에 맞선 아름답고도 슬픈 판타지 |《금오신화》매월당 김시습
자아실현을 위한 투쟁과 유토피아 | <홍길동전> 교산 허균
병자호란의 치욕을 설욕하는 ‘여성’의 힘 | <박씨전>
제어할 수 없는 세속적 욕망, 그 질주와 머뭇거림 | <구운몽> 서포 김만중
“한 푼어치도 안 되는, 이 한심한 양반들아!” |《방경각외전》연암 박지원
새로운 시대를 향한 유쾌한 여정 |《열하일기》연암 박지원
아름답고 매운 ‘봄의 향기’ | <춘향전>
세계의 횡포와 눈 먼 육친에 대한 사랑 | <심청전>
“이 놈의 심술은 이러하되, 집은 부자라 호의호식 하는구나” | <흥부전>
봉건체제에 대한 풍자 혹은 미화 | <토끼전>
양반의 위선에 대한 신랄한 풍자 | <배비장전>
부패한 세도정권의 횡포와 이에 맞선 젊은 남녀의 사랑 | <채봉감별곡>

저자 소개1

권순긍

 
서울고등학교와 성균관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졸업, 동 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고 영란여자중학교, 경신고등학교 교사를 거쳐 세명대학교 미디어문화학부 교수로 있다. 30년 넘게 우리 고전을 연구해 왔으며, 한국고소설학회 회장과 판소리학회 이사, 우리말교육현장학회 회장을 지냈다. 문화교육연구회와 교육문예창작회에서 청소년을 위한 문학 교육을 모색했으며, 고등학교 문학교과서 검정 심의위원으로도 활동했다. 고전에서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끌어내 알리려는 노력을 계속해 『채봉감별곡, 달빛 아래 맺은 약속 변치 않아라』, 『배비장전, 절개 높다 소리 마오 벌거벗은 배 비장』, 『장화홍련
서울고등학교와 성균관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졸업, 동 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고 영란여자중학교, 경신고등학교 교사를 거쳐 세명대학교 미디어문화학부 교수로 있다. 30년 넘게 우리 고전을 연구해 왔으며, 한국고소설학회 회장과 판소리학회 이사, 우리말교육현장학회 회장을 지냈다. 문화교육연구회와 교육문예창작회에서 청소년을 위한 문학 교육을 모색했으며, 고등학교 문학교과서 검정 심의위원으로도 활동했다.

고전에서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끌어내 알리려는 노력을 계속해 『채봉감별곡, 달빛 아래 맺은 약속 변치 않아라』, 『배비장전, 절개 높다 소리 마오 벌거벗은 배 비장』, 『장화홍련전, 억울하게 죽어 꽃으로 피어나니』, 『살아 있는 고전문학 교과서 1, 2, 3』(공저), 『선생님과 함께 읽는 우리 소설』, 『다시 읽는 우리 소설』, 『우리 소설 토론해 봅시다』, 『고전소설의 풍자와 미학』, 『고전, 그 새로운 이야기』, 『고전소설의 교육과 매체』, 『활자본 고소설의 편폭과 지향』 등을 썼다. 감수한 책으로는 『장끼전』이 있다.
그동안 『논』에 연재된 원고들을 모아 단행본으로 엮은 것으로, 그 내용에 있어서 필자의 책 『선생님과 함께 읽는 한국고전소설』의 작품해설을 바탕으로 한 책이다. 『선생님과 함께 읽는 한국고전소설』이 작품의 원문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 책은 각 작품을 새롭게 해석하고 이해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더욱더 깊이 있고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가득하며 사진 자료들을 많이 활용하였다. 작품을 선정하는 데 있어 문학사적 가치와 더불어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막강한 위력을 발휘하는 교과서의 빈도에 주목했다. 다행스럽게도 고전에 대한 문학사적 평가가 교과서의 빈도와 일치하기 때문이다.

해방 후부터 지금까지의 중·고등학교 『국어』 교과서에 실렸던 고전소설은 『홍길동전』 『박씨전』 『구운몽』 『춘향전』 『심청전』 『흥부전』 『토끼전』 『허생전』 등 여덟 편이다. 이 여덟 편의 고전소설에 『문학』 교과서에 가장 많이 실린 《금오신화》와 『양반전』 『예덕선생전』을 비롯한 연암 박지원의 한문소설을 첨가하고, 여기에 대표적 풍자소설인 『배비장전』과 구활자본 고소설의 대표작인 『채봉감별곡』을 첨가하여 총 12편의 고전소설을 가지고 이야기를 엮어갔다.

품목정보

발행일
2007년 10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215쪽 | 418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90431868

책 속으로

‘흥부’와 ‘놀부’는 어린 시절부터 익숙하게 접해온 캐릭터이다. 그 시절 접했을 『흥부와 놀부』는 이런 이야기였으리라. 착한 동생 흥부는 제비 다리를 치료해주고, 심술쟁이 형 놀부는 제비 다리를 부러뜨린다. 결국 흥부는 ‘보은박’에서 보물이 나와 부자가 되고, 놀부는 ‘보수박’에서 도깨비들이 나와 혼이 난다. 실제로 초등학교 3학년 1학기 『말하기·듣기』교과서에는 이런 형태의 4칸짜리 삽화가 실려 있다. 『흥부전(興夫傳)』은 선과 악의 대립, 동일한 행위의 반복, 보은과 복수 같은 민담 구조의 특징을 온전히 지니고 있다.

하지만 『흥부전』은 단순한 민담 구조에 머물지 않고 치밀한 세부묘사를 통해 조선 후기의 경제적 실상을 반영하고 있다. 조선 후기에 살았던 인물을 등장시켜 당시의 세태를 정확히 반영할 뿐 아니라 그들의 경제적 고민을 작품 속에 담고 있는 것이다. 때문에 『흥부전』은 자본주의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에게도 무관하지 않게 다가온다.

이야기를 좀 바꿔보자. 여러분은 흥부와 놀부 중에서 누구를 지지하는가? 이 단순한 질문에 전래동화를 읽었을 어린이들은 대부분 착한 흥부를 지지할 것이다. 하지만 세상물정을 어느 정도 체득한 청소년 혹은 청년들은 놀부 쪽을 지지하는 사람이 더 많을 것이다. 이유인즉, 놀부는 적극적이고 부자인 데 비해, 흥부는 대책 없이 착하기만 한 가난뱅이이기 때문이다. 이 황금만능 자본주의 세상은 분명 놀부 편이다.
그래서인지 ‘㈜놀부’라는 회사도 있다. ㈜놀부는 1987년 ‘놀부보쌈’으로 시작해 놀부부대찌개·놀부집·놀부명가 등 총 일곱 개의 사업체를 거느린 거대한 외식업체로 성장했다.

그런데 왜 하필 이름이 ‘놀부’일까? 『중앙일보』에 실린 기사에 의하면 “옛 이야기 속의 놀부는 인색함과 심술의 상징이지만, 사실 적극적이고 자립심이 강한 인물이어서 ‘놀부’라고 지었다”고 한다. 혐오스런 인물을 친근한 이미지로 바꾼 역발상에 그저 놀라울 따름이다.

일본 와세다(早稻田)대학교에서 『흥부전』을 가지고 강의한 적이 있었다. 그때 한국에 1년간 유학했던 사사끼라는 학생이 “놀부가 나쁜 인물인데 왜 한국엔 ‘놀부부대찌개’가 있냐?”고 질문을 해서 신선한 충격을 받은 적이 있다. 우리는 세상의 논리에 젖어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했는데, 오히려 이방인이 이를 지적해서 흥미로웠다.

고전에 등장하는 부정적인 캐릭터로 상호를 삼은 것은 아마 놀부가 유일한 것 같다. ‘변학도 부동산’이나 ‘옹고집 마트’나 ‘팥쥐 식당’, 혹은 `뺑덕어미 결혼정보회사’를 들어본 적이 있는가? 그런데 왜 놀부는 가능할까? 아마도 적극적이고(탐욕스럽고?) 부자이기 때문에 가능했을 것이다. 어쩌면 돈이 많으면 무엇이든지 다 용서되는 이 타락한 세상의 논리가 한몫한 것이리라.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고전소설, 왜 읽어야 하는가
우리는 첨단 정보화 시대에 살고 있다. 그런 우리에게 고전을 읽으라는 것은 어쩌면 황당한 이야기일지도 모르겠다. 현대소설조차 사람들에게 잘 읽혀지지 않는데, 하물며 고전소설이라니! 그러기에 고전소설이 ‘교과서’라는 진열장 속에 유폐된 것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렇다고 사람들에게 고전소설을 알리고, 고전소설을 쉽게 접할 수 있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관점을 바꿔보면 고전소설에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길이 보인다. 쉬운 예로 『삼국지』를 생각해보자, 그 옛날 명나라 때 완성된 것이 지금도 인기 있는 작품으로 읽힐 뿐 아니라 만화·영화·게임 등으로 무궁무진하게 확산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교과서에 유폐된 고전소설을 흥미 있는 읽을거리로 끌어낼 수 있는 매력은 무엇일까?
첫째, 고전소설의 환상성 혹은 판타지적인 느낌이다. 고전소설에는 주인공이 천상계 인물이라거나 도술을 부리거나 바다에 빠져죽어도 다시 살아난다거나 하는 비현실적이고 환상적인 장면들이 자주 등장한다. 근대 합리성의 기준에서 보면 리얼리즘의 원칙에 위배되지만 상상력을 무한대로 늘릴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현대소설에서는 꿈도 꾸지 못할 무한한 상상의 세계가 펼쳐지고, 바로 이 지점에서 이른바 ‘판타지 소설’과 만나게 된다. 판타지 소설을 읽자는 이야기가 아니라 판타지 소설의 코드를 고전소설과 맞추자는 것이다.

근대 합리성의 입장에서는 평가절하됐지만 지금 새롭게 부각되는 환상성에 의하면 고전소설은 전혀 다른 텍스트로 다가올 수 있다. 온갖 부귀영화를 누리고 여덟 명의 여자와 서로 얽혀 만남을 거듭하는 『구운몽』을 생각해보라. 이런 기막힌 판타지가 어디 있는가! 그리고 그 모든 것이 꿈이었다는 (마치 영화 『매트릭스』의 결말처럼) 외화(外話)는 또 얼마나 신선한가. 게다가 이 모든 내화와 외화가 “어느 것이 꿈이고 어느 것이 꿈이 아니냐”고 물음을 던지는 데서 현대소설에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구운몽』의 판타지가 완성된다.

둘째, 상호소통적인 측면이다. 활자로 인쇄된 현대소설은 하나의 고정된 텍스트이며 독자를 향해 던지는 작가의 메시지다. 하지만 고전소설은 모두가 작가이며 독자다. 수많은 이본(異本)들이 이를 증거한다. 필사하면서 내용을 바꾸거나 새로운 사건을 추가할 수도 있고 결말을 다르게 쓸 수도 있다. 그러기에 게임처럼 상호소통이 가능한 것이다.

『고등국어(상)』의 『구운몽』은 ‘능동적인 의사소통’이라는 단원 속에서 ‘문학적 의사소통 행위’를 파악하기 위해 배치됐거니와 『중학국어 2-1』의 『토끼전』이야말로 고전소설의 상호소통성을 잘 보여주는 작품이다.

여느 고전소설과는 다르게 『토끼전』은 이본에 따라 결말이 각기 다르다. 자라가 장렬하게 죽거나(경판본) 수궁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소상강에 망명해 살거나(가람본) 토끼 똥을 받아가 용왕을 살리거나(신재효본) 명의 화타에게 선약을 받아가 용왕을 살리는(신구서림본) 등 결말이 참으로 다양하다. 이는 봉건체제를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편차를 보인 것이다. 교과서는 자라의 충성을 드높이고 봉건체제를 미화하는 경판본 『토생전』을 본문으로 하고 이런 경향이 더 강화된 신구서림본 『별주부전』과 봉건체제를 풍자하는 가람본 『별토가』를 ‘학습활동’으로 제시하여 “우리 조상들의 바람이 각 작품에 어떻게 다르게 나타났는지” 생각해보도록 하고 있다. 당시의 독자들뿐만 아니라 요즘의 청소년들에게도 상호소통의 길을 열어주고 있는 셈이다.

이처럼 고전소설은 환상성이나 상호소통성의 측면에서 지금도 유용한 텍스트로 읽힐 수 있으며 더욱이 그것이 다양한 매체와 결합하면 훨씬 흥미롭게 재창조될 수 있다. 판타지 소설은 물론이고 애니메이션이나 영화, 게임 같은 매체로 얼마든지 확산될 수 있다.

『반지의 제왕』은 북구신화와 기독교 신화를 재해석한 것이고, 『스타워즈』는 이 최첨단 시대의 기사전설, 로망스(romance)인 것이다. 『삼국지』 『수호지』 『서유기』는 영화·만화·게임으로 끝없이 확장되고 있다. 우리 주변을 둘러봐도 『춘향전』은 무려 22번이나 영화화됐으며, 『홍길동전』은 우리나라 최초의 애니메이션으로, 『심청전』은 오페라와 애니메이션으로 각각 텍스트를 확장하였다. 최근에는 장편 가문소설 『옥루몽』도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고 있다.

고전소설을 읽어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우선 정체성의 확인으로서 민족적 사고의 원형을 찾는 데 의미가 있고, 또한 이를 다양하게 확장·발전시키기 위한 이른바 민족문화 콘텐츠로서 또 다른 의미가 있다. 우리의 고전소설은 위대한 문화유산이지만 박물관에 보관하는 것이 아니라 수없이 읽히고 다양하게 확장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제대로 된 고전소설 텍스트를 읽어야 한다. 그런 다음에 작품의 의미를 따져볼 수 있으며, 더 나아가 다양한 매체로의 텍스트 확장도 가능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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