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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미의 발명

: 은근하고 다정한 마음의 방문

행성B 산문 시리즈 '쓰는 존재'-06이동
김병수 | 행성B | 2024년 03월 22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10.0 리뷰 12건 | 판매지수 3,3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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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3월 22일
쪽수, 무게, 크기 232쪽 | 130*188*20mm
ISBN13 9791164712571
ISBN10 11647125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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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오리 집게를 사는 마음은 아직 오지 않은 시간을 지금에다 끌어다 놓는 일이다. 그걸 기다림이라고 국어사전은 말한다. 아내가 아기를 가졌을 때, 아기가 태어나서 신을만한 작은 신발을 미리 사 두었다. 장식장에 가지런히 신발을 올려놓고 아기를 기다렸다. 나중에 아이가 그 신발을 신었을 때, 지금껏 기다렸던 시간을 떠올렸다. 오래 기다린 것 같았는데 순식간이었다. 가끔 힘들 때면 이 시간이 언제 지나나 싶지만 지나고 보면 시간은 금방 흘러있다. 다시 겨울이 오고 눈이 내리면 지금을 생각하며 눈오리를 찍을 때가 올 것이다.
--- p.21

그날도 아마 꼴찌로 달렸을 텐데 뛰는 중에 들리는 목소리가 있었다. “병수야, 잘 뛴다아.” 엄마 목소리였다. 나는 좀 창피했지만, 엄마는 내가 뛰는 것만 보아도 좋다고 했다. 그저 열심히 달리는 모습에 응원을 보내셨다.
응원이란 ‘그냥’ 하는 것이다. 단지 잘했으면 하는 마음에서 나오는, 잘하거나 못하거나 네 편이라는 믿음의 표현이다. 너를 믿으니 꼭 잘해야 한다고 부담을 주거나,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바라는 것이라면 응원이라고 할 수 있을까?
--- p.31

동네 버스 정류장에 안내 전광판이 있다. 버스가 도착할 시간이 되면 버스 번호가 뜨면서 승객이 얼마나 타고 있는지 세 단계로 알려준다. ‘여유-보통-혼잡’. 이른 아침 시간에 대부분 버스는 ‘여유’로 표시되지만, 버스를 타고 있는 마음 상태는 여유롭지 않다. 반면 퇴근길에는 ‘혼잡’으로 뜨더라도 사람들의 마음은 한결 여유롭다. 마음의 여유는 공간의 여유와 비례하지 않는다.
--- p.52

우리도 각자 언젠가 올라올 엔딩 크레디트를 만들고 있다. 뭔가 어렵거나 복잡한 일이 잘 풀렸을 때, 눈에 띄지 않게 스턴트맨이 있지 않았을까? 인생에서 최고로 밝게 빛나는 시간에, 반사판 높이 들고 비추던 조명 기사가 있지 않았을까? 땀 흘리며 혼자 길을 걷는다 생각할 때, 곁에 붙어 땀 닦고 화장을 고쳐주던 분장 기사가, 허기진 순간 나타나 끼니를 챙겨주던 밥차 기사도.
--- p.93

벚꽃이 피어있는 시간 역시 1년 중 대강 열흘이나 보름이라서 우리는 벚꽃 피는 기간을 축제다 뭐다 하면서 지나면 금방 잊고 만다. 환산해 보면 인생 100년 산다고 할 때 벚꽃 피는 시간은 3~4년 남짓이다. 우리는 1년을 길게 여기지만 1년은 우리 인생에서 벚꽃 보는 시기의 절반만큼도 안 되는 시간인 것을 알아야 한다.
--- p.130

둘 다 과묵한 편이라 긴 세월 별 대화도 없이 지냈지만 오랜 시간이 만들어 온 믿음이 있다. 알아서 해주세요, 라는 말도 필요 없이, 앉으면 그냥 깔끔하게 해드리면 되죠, 하며 스륵스륵 가위질이 시작되었다. 다니는 동안 한겨울 미용실 보일러 고장으로 얼음물에 머리도 감아보고, 가르마 방향을 바꿔보기도, 머리를 볶아보기도 하면서 미용실 똑같은 거울에 비친 내 모습도 많이 변해왔다.
믿고 맡기는 일에 대해 생각했다. 머리를 맡기는 것처럼 무엇인가 그냥 믿고 맡기는 경우가 내 삶에 얼마나 될까.
--- p.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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