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4월 19일, 『내 남자의 첫사랑』의 연재를 시작했다. 소설을 접하고, 연재활동을 한건 그보다 훨씬 전이었지만 내 나름의 사전조사를 거쳐 진지한 마음으로 시작한 작품은 『내 남자의 첫사랑』이 처음이었다. 연재활동을 하면서 거침없이 술술 써지는 날이 있는가 하면, 손가락에 마비라도 온 것처럼 자판을 전혀 누르지 못하는 날도 많았다. 소위 말하는 슬럼프가 찾아올 때면 수십 번을 거듭하며 터득한 혼자만의 방식으로 이겨내곤 했다. 『내 남자의 첫사랑』을 무사히 마칠 수 있게 되었던 건 이러한 슬럼프를 이겨내기 위한 노력이 아니었던가 싶다. 나는 내 글이 많은 이들에게 사랑 받길 원했다. 그리고 많은 분들의 분에 넘치는 사랑을 받았다.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을 법한 현실적인 이야기이면서도 소설 속에서만 일어날 법한 이상적인 로맨스를 쓰고 싶었다. 은호와 현아, 그들의 이야기가 많은 독자 분들의 가슴에 자그마한 감명을 남겼으리라. 은호를 안타깝다 여겨주었으며, 현아를 나쁜X 이라 욕했을 독자 분들께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감사를 표하고 싶다. 마지막으로 책을 출판한 이 시점에도 ‘작가’라는 타이틀이 어색하기 짝이 없는 이예진(24)의 짧은 감사의 글을 읽어주신 분들께 또 한 번 감사인사를 전하며, 일 년간 글을 쓰며 벅찬 행복을 만끽하게 해준 은호와 현아에게도 작별을 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