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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시아나로 가는 길

리뷰 총점10.0 리뷰 8건 | 판매지수 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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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4월 05일
쪽수, 무게, 크기 600쪽 | 650g | 125*195*35mm
ISBN13 9791193166499
ISBN10 11931664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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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영국 외교 정책의 배신의 시대를 알리는 또 다른 기념비적인 사건이다. 이런 일은 언제까지 계속될까? 의심할 여지없이 아시리아인들은 아주 다루기 힘들다. 그러나 마르 시문이 지적한 점은 영국 당국이 이라크인의 의도를 알았거나 알 수 있는 충분한 수단이 있었음에도 이를 막기 위한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나는 이것이 진실이라고 믿는다.
― 니코시아, 8월 31일

‘여행가voyageur’라는 말조차 구식 표현이라 이제는 잘 사용하지 않는데,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그 단어에는 칭찬의 뉘앙스가 깃들어 있기 때문이다. 자고로 여행자란 지식을 찾아 떠나는 사람이며, 현지인들은 자신들의 지역적 관심사로 그들을 즐겁게 해주는 것을 자랑스럽게 여겼다. 유럽에서 이러한 상호 감사의 태도가 사라진 지는 오래되었다. 유럽에서 ‘관광객’은 이제 특이한 현상이 아니다. 그저 풍경의 일부일 뿐이며 열 명 중 아홉 명은 여행 비용 외에 지출할 돈도 거의 없다. 그러나 여기서 관광객은 여전히 이례적인 존재다.
― 다마스쿠스, 9월 18일
---「1부」중에서

12세기 셀주크 왕조의 묘인 굼바드 이 알라비얀Gumbad-i Alaviyan을 방문했다. 건물 외벽의 채색되지 않은 스투코 패널은 부풀리고 구멍을 뚫어 만든 식물 문양으로 풍성하게 장식되어 있었다. 베르사유 궁전 버금가게 격식을 갖추고 풍요로운, 아마도 그들의 경제력을 고려하면 더 풍요로운 곳일지도 모른다. 세상의 부 대신 끌과 석고 덩어리로 이루어 낸 화려함이기 때문에, 디자인 하나만으로도 이미 눈부시다. 이것은 마침내 이슬람 예술에 관한 한 알람브라와 타지마할의 맛을 잊게 한다.
― 테헤란, 10월 2일

아크 불라그는 지대가 높고 상당히 개방된 곳이다. 몸을 피할 곳이라고는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 한 그루가 전부였다. 쌍둥이 봉우리 뒤로 해가 저물고 있다. 창문도 없는 지저분한 방에서 랜턴 불빛을 비추며 벼룩에 물려 열에 시달리는 크리스토퍼를 찬물로 닦아 주었다. 사실 일부 물린 자리는 피부가 벗겨져 쓰라려서 다른 소독제 대신 위스키를 뿌려 주었다.
― 아크 불라그, 10월 20일
---「2부」중에서

트럭 한 대가 아이들 옷을 싣고 마조리뱅크스보다 하루 앞서 도착했다. 다음 날 아침, 학생들은 프랑스 유치원 원아처럼 차려입고 학교에 모였다. 차를 몰고 가던 군주가 차를 세웠다. 아이들의 옷이 후졌다는 이유로 교장을 해고하기에 충분한 시간이었다. 그러고 나서 그는 차를 몰고 가 버렸다. 하지만 아이들의 옷을 다 벗겨 다시 트럭에 마구 실어 마조리뱅크스가 시찰할 다음 장소로 보내는 것보다 앞서 도착하지는 못했다. 페르시아는 여전히 하지 바바의 나라다.
― 메셰드, 11월 17일

갑자기 길은 거대한 굴뚝 숲으로 들어섰고, 우리가 지나갈 때마다 굴뚝의 검은 윤곽선이 별빛을 받아 모였다 흩어졌다 했다. 잠시 나는 어리둥절했다. 저 거대한 굴뚝 몸체 때문에 작아 보이는, 멜론 껍질처럼 기묘하게 이랑이 진 부서진 돔의 실루엣이 나타날 때까지 나는 공장이 아닌 이 세상의 어떤 것을 기대하고 있었다. 전 세계에 이런 돔은 딱 하나 있는데, 바로 사마르칸트에 있는 타메를란 무덤이라고 생각했다. 따라서 저 굴뚝들은 미너렛이어야 한다. 나는 크리스마스이브의 어린아이처럼 아침이 오기를 간절히 기다리며 잠자리에 들었다.
― 헤라트, 11월 22일

산을 넘어 바미안으로 가는 길목에는 하리강이 흐르는 계곡을 따라 동쪽으로 넓은 마카담 도로가 뻗어 있다. 하지만 아직 그곳에 도착하지는 못했다. 이 길을 따라 20킬로미터를 내려가 팔라 핀 마을에서 우리는 북쪽으로 난 좁은 길로 접어들었다. “라 투르키스탄, 라 투르키스탄.” 승객들이 한목소리로 외쳤다. 투르키스탄으로 가는 길! 어찌나 좋게 들렸는지 꿈만 같았다.
― 카로크, 11월 28일

마침내 우리는 계곡을 빠져나왔다. 협곡의 강 건너편에 있는 축축한 노란색의 고지대는 하얀 눈이 줄무늬처럼 쌓여 있고, 그 위로 납빛 구름이 파란 잉크색 모자를 쓰고 있는 산까지 넓게 펼쳐져 있었다. 양 떼를 몰고 가는 하얀 옷을 입은 양치기와 멀리 마을에서 피어오르는 연기가 대자연의 거대한 푸대접에도 개의치 않는 인간의 역량을 보여주었다.
― 헤라트, 12월 8일
---「3부」중에서

이러한 외무부의 개입으로 수백 파운드의 전보 비용을 지불해야 했고, 나아가 이전 장관들이 공들여 만들어 놓은 영국에 대해 페르시아인들이 가지고 있는 두 가지 강박관념, 즉 페르시아의 무례한 언동이 런던을 공포에 떨게 하고 영국 외무부는 언론 통제를 일삼는다는 믿음을 강화하는 결과를 낳았다. 영국인의 선의라는 이 지옥 속에서 페르시아인들은 존엄성을 모욕하는 작은 움직임에도 지치지 않고 반응한다. 감사하게도 내 추천서를 써 준 사람은 미국인이다.
― 테헤란, 1월 15일

페르시아 여행의 시작은 대수 방정식과 비슷하다. 답이 나올 수도 있고 안 나올 수도 있다. 우리는 페르시아 여행을 위해 어제 하루를 전부 쏟아부었고 오늘 아침 6시에 출발했다. 하지만 그 이후 온종일 기병대와 말을 기다리며 이곳에서 시간을 허비했다.
― 카바르, 2월 20일

몇 달을 돌아다녀도 끝내지 못할 정도였다. 11세기부터 건축가와 장인들은 도시의 운명, 취향의 변화, 정부, 신앙을 기록해 왔다. 건물들은 이러한 지역적 상황을 반영하고 있다. 이것이 바로 기념물의 매력이며, 대부분의 구시가지가 갖는 매력이다. 그러나 그중 몇몇은 독립적으로 예술의 정점을 보여 준다. 이스파한은 아테네나 로마처럼 인류에게 공통된 신선함을 선사하는 희귀한 장소 중 하나로 손꼽힌다.
― 이스파한, 3월 18일
---「4부」중에서

다시 찾아온 추억이 깃든 호라산 길! 봄이 왔음에도 고원 가장자리를 넘어 카스피해 연안으로 이어지는 고개에는 눈이 내리고 있었다. 하얀 눈보라 아래에서 특별한 변화가 일어났다. 5분 뒤, 우리는 돌과 진흙과 모래의 세계 그리고 다마스쿠스 이후 영원히 계속될 것만 같았던 가뭄에서 벗어나 나무와 나뭇잎, 습기가 가득한 세계로 들어섰다. 그곳의 언덕은 덤불 옷을 입었고, 덤불은 나무로 자라났으며, 눈이 그치자 나무들은 아치형 천장이 하늘을 가리듯 잎이 무성한 맨살을 드러낸 줄기가 모인 빛나는 숲이 되었다. 고원이 주었던 압박감이 홀연 사라졌다. 바람이 휩쓸고 가는 피할 곳 없는 사막과 위협적인 산, 다 허물어져 가는 마을이 영혼에 어떤 형벌을 부과했는지 이제야 알겠다. 안도감은 사실 육체적인 것이다. 우리 몸은 중력의 변화를 겪으며 정상적인 활기를 되찾아 가는 것 같았다.
― 샤히, 4월 22일

배가 하구를 빠져나가면 광활한 바다를 만나듯, 갑자기 대초원이 우리 앞에 펼쳐졌다. 탁 트인 눈부신 녹색 바다. 전에는 한 번도 본 적 없는 색이었다. 에메랄드, 비취 혹은 공작석, 벵골 정글의 거친 짙은 녹색, 아일랜드의 슬프게 서늘한 녹색, 지중해 포도밭 잎사귀의 녹색, 영국의 여름날 너도밤나무에 무성하게 피어난 녹색 등 다른 수많은 초록색에서는 일부 파란색이나 노란색이 다른 색보다 우세했다. 하지만 이것은 더 이상 다른 색을 분리해 낼 수 없는, 순수한 녹색의 정수, 생명 그 자체의 색이었다. 태양은 따뜻했고 종달새는 하늘 위에서 노래하고 있었다. 우리 뒤로는 숲이 우거진 엘부르즈의 안개 자욱한 알프스의 푸른빛이 피어올랐고, 우리 앞에는 빛나는 신록이 땅끝까지 펼쳐져 있었다.
― 굼바드 이 카부스, 4월 24일

이 미너렛이 굼바드 이 카부스와 같은 세기에 지어졌다는 사실을 떠올리면 흥미롭다. 각각의 미너렛 모두 기념비적이며 과시의 갈채를 받을 만하다. 그러나 한쪽의 화려함과 다른 한쪽의 단순함 간의 차이는 당시 페르시아 건축에서 두 개의 각각 다른 아이디어가 작용했음을 보여 준다. 그 뒤를 이은 셀주크 건축은 이러한 두 가지 아이디어의 결실이었으며, 두 아이디어의 천재성을 계승하여 장식과 구조 사이에서 완벽한 균형을 이루어 냈다.
― 가즈니, 6월 15일

그는 “여기와 마자르 사이의 땅은 다 말라서 황량하지만 지훈이 가까워지면 다시 푸르러집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옥수스강을 지훈이라고 부르면서 우리가 그 강을 아무다리야라고 부르는 것은 알지 못했다. 그는 안드코이에 우리의 숙소를 잡으라고 지시를 내렸다. 안드코이는 아직 3킬로미터나 떨어져 있었다.
― 안드코이, 5월 25일
---「5부」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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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가디언지가 뽑은 논픽션 100선 중 하나

“로버트 바이런의 아프가니스탄 여행에 대한 눈부시고 시대를 초월한 이야기는 아마도 20세기 최고의 여행서일 것이다.”
- 더 가디언
“전쟁과 전쟁 사이 기간에 대한 소설에 『율리시스』가 있고 시에는 「황무지」가 있다면, 여행서에는 『옥시아나로 가는 길』이 있다.”
- 폴 퍼셀 (Paul Fussell, 미국의 비평가)
“여행기이자 미학적 선언문이자 사회 관찰서. 바이런은 재치 있고, 매력적이며, 거침없는 이상적인 동반자이다.”
- 더타임즈
18세기 건방진 휴머니즘의 마지막이자 최고의 결실”
- 영국 선데이 타임스
“『옥시아나로 가는 길』은 비평을 넘어서는 신성한 텍스트다.”
- 브루스 채트윈 (Bruce Chatwin, 여행작가(『파타고니아』 저자)이자 저널리스트)
“감각적이고 조각한 듯한 아름다운 여행기”
- 윌리엄 달림플 (William Darlymle, 『아나키Anarchy: 동인도 회사』 저자)
아시아를 내려다보지 않고 또한 함부로 치켜세우지도 않는 산뜻한 시선으로 페르시아 건축을 답사한 이 여행기가 21세기 여행 유튜버나 블로거의 기록이 아니라 약 100년 전 영국인의 글이라고? 바이런은 여행자의 자아를 낯선 풍경에 투영하지 않고, 그렇다고 해서 무리하게 현지인인 척도 하지 않는다. 감상에 젖지 않지만, 낭만을 즐긴다. 영국인인 특권을 누리지만, 피지배국들의 민족주의에 공감한다. 억지로 서사를 구축하려 들지 않고, 직접 보고 들은 것에 대한 판단을 어떤 권위에도 위탁하지 않으며, 결과적으로 유머러스하고 세련된 관찰담을 남겼다. “영국이 점령했었음에도 그리스 요리를 더 맛없게 바꾸지는 못했다”라고 쓰는 영국인 작가를 싫어할 수 있을까? 그래서 그저 즐겁게 읽다 보면 어느새 독자는 15세기 티무르 제국의 전성기를 간직한 ‘옥시아나’의 지리와 문화에 능통해지고, 이내 이후 잦은 전쟁과 종교 분쟁에 시달린 탓에 바이런이 보았던 장면들마저 파괴된 그 지역의 현재를 겹쳐보면서 자못 숙연해진다. 그 자체로 기념물이 된 여행기이고, 그 누구보다도 내 취향에 맞는 유머를 가졌기에 좋아할 수밖에 없는 여행자이다.
- 김명남 (번역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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