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인 5 : 오 불쌍한 룰루! 아 그래 나한테 고통을 끝내고 싶다고 말했었어... 죽을 때 빨리 끝났으면 좋았을 텐데, 잘 했군!
파로니 : 그 친구, 좀 더 낫게 죽었어야 했어! 지금 우리 그 얘기를 하고 있었네. 다분히 자신을 좋은 일에 쓰도록 하고 죽었어야지. 먼저 로마로 가서 모든 국민의 적 귀도 마짜리니를 죽이고 다른 사람들과 우리 나라에 좋은 일을 할 수도 있었건만. 그 인간, 자기로서는 특별히 희생이라고 할 것 없잖아. 여행비조차도 말야. 설사 든다 해도 내가 그 비용을 지불해 주었을 테니까, 분명! 그렇게 죽는 건 정말 바보 같은 짓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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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로니 : (더 이상 어쩔 수 없어 하며) 아, 그러지, 그건 쓰지. 자네가 허락한다면!
루카 : 그런 내가 권총으로 무장했더라고 쓰쇼. 내가 불법으로 무기를 소지했다고 처벌할 일도 없을 테니. 그럼 썼소? 이어서 쓰쇼. '권총으로 무장한 그가 내게 말했다 논리상으로 그 역시 마짜리니나 혹은 다른 사람들한테 바보 소리 안 들으려면 나를 개처럼 죽여야 했다.'(파로니가 받아쓰기를 마치길 기다리다 묻는다) '개처럼'이라고 썼소? 좋아. 다시 계속해서 '그는 그렇게 할 수 있었다. 그러나 하지 않았다. 그는 불쾌해서 그렇게 하지 않았다.' (파로니가 머리를 들자 곧 명령을 한다) 아니, 쓰쇼, 써. '불쾌해서' 그리고 덧붙여요. '연민을 느껴서' 자, 그러니까 '나의 비겁한 행동에 불쾌해서 그리고 연민을 느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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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 다마 : 당신 이거 깨. 안 그러면 내 머리가 깨지더라도 이 항아리를 굴려서 나무에 받아 박살내 버릴 테니까! 여기서 나가고 싶어! 여기서 나가고 싶다고!
돈 롤로 : 기다려 변호사가 곧 올 거니까. 그 사람이 이 새로운 사건을 처리해 줄 거야! 나는 그 동안 항아리에 대한 내 권리를 살펴보고 일단 내가 해야 할 의무를 행사해야지. (주머니에서 끈으로 묶어 놓은 두툼한 낡은 가죽 지갑을 꺼내어 그 안에서 10리라짜리 지폐를 빼낸다) 당신들 모두 증인이야. 여기 이 사람이 일한 대가로 10리라 주는 거야!
찌 다마 : 다 싫어! 난 나가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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