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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생처음 킥복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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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생처음 킥복싱

: 터프한 인간이 되고 싶습니다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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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4월 02일
쪽수, 무게, 크기 236쪽 | 256g | 124*188*15mm
ISBN13 9791160577662
ISBN10 1160577668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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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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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력을 키워주는 운동이야 많겠지만 킥복싱을 선택한 이유는 여러 가지다. 우선, 좀 과격한 운동을 하고 싶었다. 몸을 마구마구 굴려주는 운동. 하고 나면 운동했다는 느낌이 빡 드는 그런 운동. 글을 쓰느라 안 그래도 부동자세로 앉아 있기 일쑨데, 운동마저 정적이면 내 인생이 너무 밋밋하게만 흘러갈 것 같았다.
생판 안 해본 새로운 운동을 해보고도 싶었다. 비단 운동만이 아니라 뭐든 새로운 시도가 필요했다. 어쩌면 체력
이 떨어지기 시작하면서부터 절로 이런 바람이 생겼는지도 모르겠다. 체력을 포함해 내 안에서 시들어가는 부분이 생긴다면 새로 꽃피우는 부분 역시 생겨났으면 좋겠다고. 나의 나이 듦을 긍정할 수 있도록, 아주 사소할지라도 조금씩이나마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많아지면 좋겠다고. 그러려면 익숙한 것, 낯익은 것에만 의지할 게 아니라 생소하고 낯선 것에 마음을 열어야 할 것 같았다. 새로운 시작, 첫 경험, 두근거리는 마음. 킥복싱은 그런 작은 시도의 일환이었다.
--- pp.7-8

“팔 힘, 코어 힘이 부족해서 그래요.”
또 코어다(팔 힘 없는 거야 원래 알았고). 나는 당황스러운 마음을 뒤로 숨긴 채 얼른 일어나 무릎을 꿇고 앉았다(벌 서는 건 아니고, 내가 즐겨 앉는 자세다). 머리가 복잡해졌다. 체력을 키우려면 버피를 해야 하는데, 체력이 없어서 버피를 할 수 없다면 나는 영원히 체력을 키울 수 없고, 그렇다면 영원히 버피도 할 수 없다는 말 아닌가. 체력이 없어서 체력을 키울 수 없는, 이 무슨 ‘웃픈’ 상황이란 말인가.
나는 뭔가 아찔한 깨달음에 놀란 사람처럼 그 자세 그대로 멍하니 앉아 있었다. 그런 내 모습이 어딘가 심상치 않았는지 코치님이 긍정의 힘 가득한 목소리로 말했다.
“걱정 마세요. 처음엔 다 그래요. 지금 안 되던 것도 하다 보면 다 되게 돼 있어요. 오늘은 원래 25회 해야 하는데 회원님은 15회만 하세요.”
--- pp.25-26

‘근육 저금’이라는 말이 있다. 돈이 아무리 많아도 건강하지 않으면 삶의 질이 떨어지기에, 미리부터 근력운동을 해야 노후를 편안히 보낼 수 있다는 의미에서 생겨난 말이라고 한다. 저금은커녕 통장 파먹고 산 지 몇 년째인 나는 ‘근육 저금’이라는 말이 마음에 들었다. 적어도 운동을 하는 한, 내가 내 노후에 관해 마냥 나 몰라라 하고 있다는 죄의식은 안 들 것 같았다.
이왕 소비하기로 한 김에, 근육을 열심히 저금해보려 한다. 살아가면서, 글을 쓰면서, 주저앉고 싶을 때마다 근육의 힘으로 다시 거뜬히 일어나보려 한다. 통장은 불리지 못하지만 근육은 불리는 생활. 삶의 어느 순간 돈이 해주지 못할 걸 근육이 해주길 바라며, 나는 오늘도 체육관에 간다.
--- p.37

“저 정말 저질체력이죠?”
에너지 코치님은 역시 프로답게 “네, 회원님은 정말 엄청난 저질체력입니다”라고 대답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대답하지 않음으로 내 말을 긍정했으며, 이에 내가 실망이라도 할세라 얼른 이렇게 말해줬다.
“그래도 안 되던 동작이 되고 있잖아요.”
나는 코치님의 말에 기분 좋게 웃음을 터트렸다. 그러고는 이 문장도 되새겨봤다. ‘그래도 안 되던 동작이 되고 있잖아요.’ 나는 이 문장도 무척 마음에 들었고, 역시나 일지에 적어 넣었으며, 그 결과 이 글의 제목이 됐다. 그러니까 한 달 운동의 결과는 이렇다. 코치님들 말처럼 내 몸에 근육이 생기기 시작했으며 안 되던 동작을 그런대로 할 수 있게 됐다. 이 정도면 확실히 체력이 조금 좋아졌다는 말이겠지?
--- p.71

삶에선 어떻게 보이는지에 골몰하다가 정작 내실은 잃기 십상이다. 그런데 운동은 아니다. 운동에선 어떻게 보이
는지 골몰하다 보면 결국 내실에 가 닿는다. 안에 차곡차곡 쌓인 경험과 시간이 겉모습을 좌우하기 때문이다. 삶에선 그럴듯한 태도와 패션만 갖추면 자신을 그런대로 감출 수 있다. 하지만 역시, 운동은 아니다. 어떻게 꾸미든 잽 하나, 발차기 하나에 자신이 다 드러난다. 그 사람이 지금껏 얼마만큼의 관심과 노력으로 이 일에 매진해왔는지 짧은 시간에 다 드러난다. 그런 면에서 운동은 멋지다. 보이는 면 그대로 나일 수 있다는 점에서.
--- p.102

이 기분을 어떻게 설명할까 고민하다가 나는 나를 황홀하게도 하고 가슴 설레게도 하는 책 속 문장을 떠올렸다. 그런 문장을 읽을 때면 절로 이런 생각이 들곤 했다. ‘이 문장, 세상 사람들이 다 읽으면 좋겠다.’ 딱, 이런 기분이다. 지금 내가 하는 이 경험을 세상 사람들이 다 해보면 좋겠다. 특히, 나처럼 팔씨름 세계의 영원한 꼴찌였던 여자들에게 이 경험을 하게 하고 싶다. 약하게 태어났으니 약하게 살다 죽겠지, 하고 생각하지 않아도 된다는 걸 알게 해주고 싶다. 강해질 수 있다는 걸, 강해져도 된다는 걸 알게 하고 싶다.
--- p.151

개성 있고 섬세하고 예민한 ‘나’라는 사람의 마음을 유독 흔드는 것이 있다. 그런 건 쉽게 찾아지지 않는다. 시도해봐야 알고, 시간을 써봐야 안다. 남들이 다 한다고 운동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운동을 해야 한다면 남들 다 하는 운동 말고, 내가 재미있는 운동을 하면 좋겠다. 재미있는 운동을 찾으면 그때부터 시간은 절로 생긴다. 나도 모르게 어느새 운동을 일상의 우선순위 꼭대기에 올려놓기 때문이다. 운동이 구심점이 되어 건강하게 돌아가는 일상. 이런 일상을 보내는 기분, 당분간 놓치고 싶지 않다.
--- p.179

어느 날은 유난히 배움의 결과가 빛나는 날이 있다. 하지만 그 빛은 오래가지 않는다. 다음 날엔 다시금 길은 잃은 사람처럼 막막하기만 하다. 그러다가 다시 뭔가 조금 되는 것 같은 날이 오고, 그래서 약간 기운이 나고, 배움의 기쁨에 흠뻑 젖는다. 하지만 역시 이런 순간은 ‘뭔가 안 되는 것 같은’ 나날을 뒤세운다. 이렇게 엎치락뒤치락, 오락가락하다가 조금씩 실력이 느는 과정. 이런 과정을 즐기는 사람만이 언젠가 멋진 발차기를 하게 되는 걸 테지.
롤랑 바르트는 “시도하기 위해 희망할 필요도 없고, 지속하기 위해 성공할 필요도 없”다고 했다. 글쓰기에 좌절할 때마다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떠올리곤 하는 이 문장이 발차기를 연습하는 중에 불쑥 떠올랐다. 지속하기 위해 성공할 필요 없다는 말. 숱한 실패에 직면했던 내 발차기를 옹호해주는 이 말에 다시금 기운이 솟는 듯했다. 시도하기 위해 희망할 필요 없다는 말. 하지만 이 말엔 어깃장을 놓고 싶었다. 발차기에 자꾸 실패하면서도 오늘처럼 계속 시도하는 건 언젠가 멋지게 발차기를 할 그날이 찾아오길 희망해서니까.
--- p.209

마음이 조금이나마 무너진 날 체육관에 가면 나는 평소보다 더 공들여 운동을 한다. ‘나’라는 거대한 관념에 대해 생각하기보다, 박스 스텝을 할 때 발의 속도라든가, 런지를 할 때 다리 너비라든가, 눈에 들어간 땀을 눈 아프지 않게 수건으로 찍어내는 방법 같은 더 작고 디테일한 것에 집중한다. 그렇게 소소한 것에 집중하다가 체육관을 나서면 어둑한 저녁이 기다리고 있다. 하루 중 내가 가장 좋아하는 시간. 어스름한 저녁에 길을 걸으면 내 마음이 내게 들려주는 진솔한 말이 들린다. 불안하긴 하지만, 그래도 나는 지금 이 삶이 참 좋다는.
--- pp.225-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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