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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금강경

소설 금강경

리뷰 총점10.0 리뷰 3건 | 판매지수 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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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4월 08일
쪽수, 무게, 크기 436쪽 | 148*210*30mm
ISBN13 9791198404701
ISBN10 1198404701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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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다의 제자가 되어 교단으로 들어갔을 때 붓다는 두 아이를 데리고 갠지스강으로 나갔었다.
-저기 강이 보이느냐?
-네.
-이 세상 어딘가에 한 뿌리이면서 잎과 꽃이 서로 만나지 못하는 꽃이 있다(花葉不相見). 바로 꽃무릇이라는 상사화다. 꽃 중에서 가장 독성이 강하고 아름답지만, 꽃과 잎이 만나면 금강화(金剛花)가 되리니 너희들이 이곳으로 온 것은 바로 그 꽃을 찾기 위함이니라. 저 강은 그 꽃을 피우는 젖줄이란다. 부지런히 그 꽃을 찾아내야 할 것이다.
--- p.19

그는 머리를 내저었다.
카필라가 멸망하지 않고 붓다의 목에 칼날이 파고들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그래도 그는 신통을 쓰지 않았을까?
무서운 일이었다. 자신이 그런 생각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 스스로 생각해도 무서운 일이었다.
그를 죽이지 않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를 죽이지 않고는 그의 침묵도 처단할 수 없으며 그에서 벗어날 수도 없었다. 모든 중생은 고행을 저버리고 무사안일에 빠져 허우적대고 있었다. 그의 고언에 죄의식만 심어가고 있었다. 카필라 전체가 피바다로 변해 버린 것이 바로 그것의 증명이었다.
--- p.79

그렇게 이유는 분명했다. 깨침의 세계를 깨달음으로 이끄는 죄, 나아가 깨치지 못했으면서 깨쳤다고 하는 죄. 그리하여 중생을 현혹하는 죄. 이 죄는 부모를 죽인 죄보다 더 용서받을 수 없는 죄였다. 삿된 깨침이 세상에 퍼지면 결국 진자의 깨침을 사라지게 마련이고 거짓이 판치는 세상이 도래할 것이었다. 그렇다면 누군가 그 거짓을 제거해야 한다. 그리고 그의 진실과 거짓을 만천하에 알려야 한다. 그것은 그를 제거했을 때 그 참모습이 드러날 것이다. 그가 내세우던 진리. 침묵으로 일관하던 진리. 그 진리가 피를 흘리며 제 모습을 드러낼 때 진리는 오로지 그 모습을 나타낼 것이었다.
--- p.85

-칼을 가져오라.
찬탈라의 손에 칼이 쥐어졌다. 그는 부들부들 떨었다.
-짐의 눈을 파내라!
-왕이시여, 내가 만약 이 칼로 왕의 눈을 파낸다면 스스로 자결하고 말 것입니다.
-어서 파내지 못하겠느냐!
그러자 찬탈라는 그 자리에서 칼을 심장에 박고 죽었다.
피가 흘러내렸다.
-다른 찬탈라를 불러라.
왕이 명령했다.
다른 찬탈라가 왔다. 그 찬탈라 역시 거절하였다.
태자는 칼을 뺏어 찬탈라의 목을 쳤다. 그의 눈에서 눈물이 흘러내렸다. 그는 눈물을 흘리며 소리쳤다.
-다시 찬탈라를 불러라.
찬탈라가 오자 왕은 다시 소리쳤다.
-내 눈을 파내라. 너마저 거절한다면 내 손에 목을 베이리라.
찬달라가 손을 떨며 태자의 눈을 파냈다.
--- p.128

-아직도 붓다를 죽이지 않고는 자유로워질 수 없다고 생각하는가? 진리를 위해 붓다의 목을 베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왜 이러느냐는 듯이 데바가 뒤돌아보았다.
-어젯밤 내내 곰곰이 생각해 보았지. 문수사리가 붓다에게 칼을 든 것은 중생심에서였다. 그런데 진리를 위해 붓다의 목을 쳐야겠다? 참으로 무서운 일이라는 생각이 어젯밤에 들었어. 붓다의 침묵 위에 있는 것. 그것이 무엇일까? 그것을 얻으려면 스승의 목을 베야 한다고? 붓다를 죽이지 않고 어떻게 자유로울 수 있느냐고? 이런 생각이 새벽에 들더군. 붓다는 그 대답을 스스로 찾으라고 침묵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문제는 어리석은 중생들이 붓다의 침묵을 진리라고 생각하는 데 있다는 것입니다. 침묵경이 되었지요.
-침묵경이라?
--- p.206

-...막상 너를 만나자 그리움이 생기지 않는 것이야. 그때 알았느니라. 너를 향한 나의 사랑이 집착임을. 그 집착이 나의 삼생을 물고 있었다는 것을. 이제 집착이 사라졌으니 오로지 붓다의 도를 구할 뿐이다.
--- p.369

나의 크기는 낙수 한 방울보다도 작다. 안다는 것으로만 꽉 차 깨치고 들어올 구멍이 없다. 나를 깨치려는 이가 수레를 일으켜도 겨자씨 하나 자랄 만한 틈이 없으니 나아가려는 자를 위한다는 그의 법이 어디에 존재하겠는가.
--- p.413

무시(無始) 이래의 무명 근원을 단하려는 너의 신심이 아름답구나. 데바여, 평등혜를 실천하려는 너의 서원이 언젠가 하늘에 닿을 날이 있을 것이다. 그때까지 평등혜(平等慧)의 보도를 잘 간직하도록 하여라. 여래의 깨달음을 베개 삼아 여래의 깨침을 다리 삼아 진리의 풍광으로 들어가노라면 언젠가는 네 마음속에서 여래를 지울 날이 있으리라. 내가 나임을 알지 못하고 내가 너임을 알지 못할 때 그때 금강화는 피어나리.
--- p.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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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경전의 소설화를 그리 탐탁지 않게 생각하던 사람이 나였다. 물론 장단점이 있을 수 있지만, 경전의 순수성이 훼손될 수 있다는 점에서 그랬다. 이 원고를 처음 봤을 때 부정적이었던 것은 그래서이지 싶다. 「금강경」의 세계가 소설이 된다고? 가능키나 하겠냐며 원고를 펼쳤었다. 갈피를 넘기기가 무섭게 문득 악한 비구 데바를 만났다. 그리고 악비(惡妃) 천상일녀를 만났다. 그들의 상사(想思) 속을 헤매다가 나도 모르게 중얼거렸다. ‘그렇지. 이것이지.’
- 여태동 (불교신문 전 편집국장)
무엇보다 이 소설의 백미는 「금강경」의 본의를 상사(想思)의 개념으로 파악하고 있다는 데 있다. 상사? 상사라니? 「금강경」의 본의가 상사라니? 그러나 그렇게만 생각할 문제가 아니다. 「금강경」의 본의가 집착에 있다면 문제는 달라진다. 상사가 곧 집착이기 때문이다. 잎과 꽃이 만나지 못하듯 하나가 되지 못해 일어나는 병이 상사다. 이 작품의 주가 되는 악승 데바와 악비 천상일녀가 그들이다. 그들이 본질의 현현으로 등장하고 있다. 상사가 구도의 차원으로 밀어 올려지는 순간이다. 그것은 분명 이 소설의 미덕이다. 그 미덕은 깨달음과 깨침의 문제로 확대되어 나간다, 하지만 패종 중의 패종 데바는 끝내 붓다의 시살(弑殺)을 꿈꾼다. 시살의 유무는 관계없다. 대답은 이 소설이 분명하게 하고 있기 때문이다. 집착을 버리고 머무르는 바 없는 마음을 내라는 붓다의 금강 정신을 다시 한번 일깨우는 시간이었다.
- 정성욱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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