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잉그리드 베탄쿠르 (Ingrid Betancourt)
1961년에 태어나 부모를 따라 콜롬비아와 파리를 오가며 자랐다. 어려서부터 파블로 네루다,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페르난도 보테로 등 이름난 작가와 화가를 접하며 자랐다. 전직 대통령 등 여러 콜롬비아 정치인들이 부모와 밤이 깊도록 콜롬비아의 미래를 얘기하는 것을 피아노 아래에 숨어 엿들으면서 조국 콜롬비아를 위한 정치적 소명이 싹텄다. 특히 시를 주고받았던 네루다와는 '글벗' 관계였다.
1981년 프랑스 최고의 정치학교인 시앙스포에 입학했으며 1982년 외교관으로 근무하던 프랑스인과 결혼했다. 에콰도르, 세이셸, 미국 등에서 외교관 아내의 삶을 살았으나 자연재해, 마약, 카르텔, 내전 등으로 콜롬비아가 고통을 받고 있는 동안 그 국민들과 함께 할 수 없다는 생각이 그녀를 내내 괴롭혔고 콜롬비아로 돌아가려는 그녀의 열망은 이혼을 감수할 만큼 절박했다.
1990년에 콜롬비아로 돌아오고 난 뒤 1993년까지 행정부에서 실무 경험을 쌓았으나 공무원으로 한계가 있다는 걸 깨닫고 정치에 입문하겠다는 생각을 굳혔다. 1994년 보고타에서 자유당 최고 득표로 하원의원에 당선되었고 그녀의 정치신념의 부패와의 투쟁에서 한치도 벗어나지 않았다. 살해의 협박을 받아 아이들을 해외로 피신시켰으며 자신도 두 번의 암살 위기를 넘겼다.
1998년 산소당을 창당하고 개표에서 부정행위가 있었음에도 전국 최다득표로 상원의원에 당선되었다. 2001년에는 이 책의 원저를 프랑스에서 발간했는데 삼페르 전 대통령이 책이 나오지 못하도록 압력을 행사하는 등 이 책은 프랑스와 유럽에서 큰 울림을 가져왔다. 2002년에는 대통령 후보로 나섰으나 2002년 2월 23일 선거유세차 반군이 장악하던 지역인 산 비센테 델카우안을 방문했다가 FARC에 납치되었다. 반군 포로와의 교환 석방을 주장하는 FARC의 볼모로 2002년 5월 현재까지도 억류되어 있다.
이화여대, 서울대 대학원, 파리 3대학 박사과정에서 프랑스문학을, 파리 7대학 석사과정에서 문화예술경영학을 공부했다. 5년간 주 프랑스 교육원과 유네스코 한국대표부에서 교육문화 코디네이션을 담당했고 현재 번역, 출판기획 및 저작활동을 하고 있다. 역서로 『편지』『로댕』『클림트』『쇠라』『툴루즈-로트렉』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