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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최상] 내 모든 습관은 여행에서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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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최상] 내 모든 습관은 여행에서 만들어졌다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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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05월 24일
쪽수, 무게, 크기 300쪽 | 492g | 148*210*18mm
ISBN13 9791190065696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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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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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가 힘든 순간이 오면 스무 살의 그날을 떠올려봅니다. 건대교정에서 대자보를 봤을 때를 생각해봐요. ‘지금 이 순간, 설레는가?’ 스스로에게 물어봅니다. 나를 설레게 하는 걸 찾아갑니다. 때론 새로 산 중국어 초급회화 교재가 나를 설레게 하고, 매일 아침 만나는 블로그의 하얀 창이 나를 설레게 합니다. 창밖으로 보이는 화창한 날씨가 나를 설레게 하고, 출근길에 보이는 한강 자전거길이 나를 설레게 합니다. 설렘을 안고 떠난 여행길에서 새로운 습관을 만나고, 새로운 나를 만났어요. --- p.11

처음 유배지로 발령이 났을 때, 회사에 사표를 던지고 산티아고에 가려고 했어요. 인생의 막다른 길목에서 산티아고 순례를 통해 답을 찾았다는 이야기를 책에서 봤거든요. 그런데 아내가 퇴사는 절대 안 된다고 못을 박았어요. 죽을 각오로 버티라고 하더군요. 가지 말라고 하니 더 가고 싶더라고요. 나를 못살게 구는 회사보다 못 가게 막는 아내가 더 미워지려고 했어요. 그때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산티아고만 다녀오면 내 인생의 모든 문제가 풀릴까?’ 인생이 그렇게 호락호락한 게 아닌데 말이지요. 가까운 서울 둘레길부터 걷기로 마음먹고 주말에 시간이 날 때마다 걸었습니다. 멀리 있는 길을 꿈꾸지 말고 당장 내 앞에 있는 길을 걸어보는 거지요. 먼 이상보다는 현실에서의 작은 실천이 더 중요하니까요. --- p.25

절약하는 습관은 배낭여행 덕분에 길러졌어요. 살다가 힘든 지경에 닥쳐도 여유롭게 웃습니다. 인생의 위기는 주로 돈을 더 벌고자 할 때 옵니다. 돈에 대한 욕심을 줄이면 인생이 훨씬 여유로워집니다. 유럽 배낭여행을 통해 배웠어요. 돈이 없다고 즐기지 말라는 법은 없다는 것, 덜 벌고 더 즐겁게 사는 방법도 있다는 걸 말이지요. 지금도 회사생활을 하다 선택의 갈림길에 서면 자신에게 물어봅니다. ‘돈을 버는 게 중요한가, 자유롭게 사는 게 중요한가?’ 저는 후자를 선택합니다.
세상에는 공짜로 즐길 수 있는 게 은근히 많아요. 인생을 사는 데 큰돈은 필요 없다는 믿음이 있다면, 돈을 벌기 위해 불필요한 스트레스를 감내하지 않아도 됩니다. 집도 없고 돈도 없고 가진 것 아무것도 없어도, 온 세상을 내 것인 양 즐길 수 있어요. 그런 점에서 배낭여행족은 ‘공짜로 즐기는 세상’의 주인이지요. --- p.86

여행도 그렇습니다. 좋은 날씨, 좋은 경치만 쏙 빼먹고 내뺄 순 없어요. 여행에서 고난이 닥치면 깨달음이 오고 배움이 생깁니다. 비가 오면 비를 맞으며 달립니다. 인생이든 여행이든, 오는 대로 받아들이려고요.
--- p.2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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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가장 힘들고 괴로울 때 김민식 작가는 여행을 떠난다. 여행으로 그는 아픔을 털어버리고, 좌절과 고뇌를 비워낸 자리에 의미와 행복을 배낭 가득 담아 돌아온다. 통쾌한 반전 만발한 그의 여행기를 읽고 나니 김민식 작가의 까무잡잡한 피부, 들썩들썩한 엉덩이, 그리고 따스한 가슴이 부러워진다.
- 김명철 (여행심리학자)
‘인생도처유상수(人生到處有上手)’라고 했던가! 세 페이지마다 칼리 지브란 같은 명언이 등장한다. 가벼우면서도 재밌는 가르침이 내 가슴 속 낡은 울타리를 도미노처럼 쓰러뜨린다. 하지만 이 책에도 단점이 있다. 다 읽고 나면 다리가 후들거린다.
- 이정모 (서울시립과학관장)
가장 힘든 시절을 함께했음에도 그를 떠올리면 언제나 빙긋 웃는 표정이 떠오른다. 결코 웃음이 나올 수 없는 순간에도, 자신을 불태워(?) 주변에 에너지를 주는 선배의 모습에 감탄한 적이 많았다. 그의 글을 읽어보니, 현실의 좌절과 고뇌를 센스 넘치는 웃음과 활력으로 바꿔버리는 비결은 여행이었구나. 그는 여행이 고통으로부터의 도피처가 될 수 없다고 말하지만, 어린 날부터의 꾸준한 여행은 그에게 삶을 지탱하는 잔 근육들을 만들어준 모양이다. 그러다가 비로소 삶을 여행처럼 살아가는 법을 알게 된 것이겠지. 책 속의 여정을 함께하다 보니 어느새 내 얼굴에도 미소가 떠올랐다.
- 김소영 (《진작 할 걸 그랬어》 저자, 책방 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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