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소득공제
투명한 속
리뷰 총점7.0 리뷰 1건
정가
3,500
판매가
3,150 (10% 할인)
구매 시 참고사항
신상품이 출시되면 알려드립니다. 시리즈 알림신청
eBook이 출간되면 알려드립니다. eBook 출간 알림 신청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1995년 06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83쪽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32001029
ISBN10 8932001022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이하석
1948년 경북 고령에서 출생, 경북대 문리대 사회학과에서 수학했으며 현재 대구에 거하면서 영남일보 기자로 재직하고 있다. 1971년 <현대시학>의 추천을 받고 시단에 등단, <자유시> 동인으로 활동했으며 1974년 공동 시집 <백자도>를 냈다. 대구경북민족문학회 공동대표, 대구민족문학회 회장을 역임했고, 민예총대구지부장을 맡고 있다. 대구문학상, 김수영문학상, 김달진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저서로는『투명한 속』『김씨의 옆얼굴』『우리 낯선 사람들』『측백나무 울타리』『금요일엔 먼데를 본다』『유리 속의 폭풍』『비밀』『여름강』등이 있다.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유리 부스러기 속으로 찬란한, 선명하고 쓸쓸한
고요한 남빛 그림자 어려 온다, 먼지와 녹물로
얼룩진 땅, 쇠조각들 숨은 채 더러는 이리저리 굴러다닐 때,
버려진 아무 것도 더 이상 켕기지 않을 때.
유리 부스러기 흙속에 깃들어 더욱 투명해지고
더 많은 것들 제 속에 품어 비출 때,
찬란한, 선명하고 쓸쓸한, 고요한 남빛 그림자는
확실히 비쳐 온다.

껌종이와 신문지와 비닐의 골짜기,
연탄재 헤치고 봄은 솟아 더욱 확실하게 피어나
제비꽃은 유리 속이든 하늘 속이든 바위 속이든
비쳐 들어간다. 비로소 쇠조각들까지
스스로의 속을 더욱 깊숙이 흙속으로 열며.
--- p.38
시월, 철원 평야 가로질러 청둥오리 떼 남으로
날아온다, 철조망에 푸른 그림자 걸려 퍼덕이며.
걸린 그림자 미쳐 못 건진 채 새들 날아가고,
쇠들만 널린 들판, 쇠조각들 밤마다 일어나
그 그림자들 찢어 놓는다.
이윽고 새들 울음 긴 포물선으로 남은 채
얼어붙는 하늘 및 들판은 살 비비는 풀들 짓이기며
엎어져 버린다. 한꺼번에 큰 겨울이 오고
포탄의 심지 파고들며 흙들 속 뻗어 나오던
풀 뿌리들 다리 오그리고, 자욱이 씨앗 날리던
하늘 북풍에 날아가고, 쟁기와 낫 사라진 들판,
철새들 그림자만 어지럽게
널려 마른 풀들이 덮는다.

녹슨 철조망 새로 보수하는
봄. 청둥오리 떼 아득히 가는 북쪽 하늘,
철조망에 걸려 새로 칠한 페인트 묻은 푸른
그림자들 퍼덕거리고, 들판을 기어가는 풀 뿌리 지뢰 밟아,
흙들 싹트는 씨앗 움켜쥔 채
공중으로 흩어진다.
--- p.31

회원리뷰 (1건) 회원리뷰 이동

한줄평 (0건) 한줄평 이동

  등록된 한줄평이 없습니다!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  모바일 쿠폰의 경우 유효기간(발행 후 1년) 내 등록하지 않은 상품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모바일 쿠폰 등록 후 취소/환불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품절 상태입니다.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