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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무무 무지개 택배 3

: 수상한 주문

[ 초판한정 박현숙 저자 사인 인쇄본 (한정수량) ] 우리학교 상상 도서관 이동
박현숙 글 / 백대승 그림 | 우리학교 | 2024년 03월 31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9.9 리뷰 19건 | 판매지수 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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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3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148쪽 | 310g | 168*228*20mm
ISBN13 9791167552402
ISBN10 1167552407
KC인증 kc마크 인증유형 : 적합성확인
인증번호 :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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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숙사에는 택배 배달에 실패하고 돌아오는 배달원들도 많았다. 기숙사로 돌아오지 못하고 답답해 담으로 간 배달원들도 있다고 했다. 그래서 만지는 배달을 나올 때 힘들 거라는 각오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렇게 쉽게 배달을 마칠 줄이야. 만지가 배달 완료 버튼을 누르려는 바로 그 순간이었다.
“꺄아아아악.”
--- p.33

무지개 택배 회사 기숙사에 있는 배달원들은 이름이 모두 ‘지’로 끝난다. ‘만지’가 성과 이름인지, 그냥 이름인지 만지는 알 수 없었다. 지쳐서 대충 고개를 끄덕였다.
“주소는? 오, 인제 보니 너 휴대폰 있구나? 이리 줘 봐라.” (중략)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경찰관은 이것저것 마구 눌렀다. 하지만 여전히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저는 어떻게 되는 거예요?”
--- p.40

무지개 택배 기숙사에는 간혹 주인을 기억하는 배달원들도 있었다. 그들도 비슷한 이야기를 했었다. 주인이 뭔가를 받고 자신을 내줬다는 것이다. 만지는 주인이 미웠다. 원망스럽기도 했다.
‘아니야, 아니야. 왕 대장이 주인을 미워하지도 원망하지도 말라고 했어. 주인도 한순간의 실수로 나를 잃어버리고 지금 엄청나게 힘든 일을 겪고 있을 거라고 했어. 나와 주인은 하나가 되었을 때 비로소 행복할 수 있다고 했잖아.’
--- pp.56~57

“마음을 배달한다고? 무지개 택배 회사에서 그런 것도 배달해? 와, 그거 되게 까다롭다. 눈에 보이지 않는 걸 배달하다니 말이야. 무엇이든, 무슨 일이 있어도, 무조건 배달한다더니 그 말이 딱 맞았어. 그러니까 뭐야? 만지 네가 홍두리에게 배달하려고 했던 마음은 누군가 홍두리를 좋아한다는 마음이네?”
--- p.59

눈물은 하염없이 쏟아졌다. 만지는 끅끅 소리 내어 울었다. 답답해 담에서 영원히 움직이지도 못하고 눈만 끔벅거리며 갇혀 살 생각을 하니까 벌써 온몸이 답답했다.
‘영원이라는 시간은 얼마나 긴 시간일까? 끝나는 시간이 있기는 한 걸까? 말 그대로 영원한 건데 끝나는 시간이 어디 있겠어!’
--- pp.68~69

만지는 분리수거장의 희미한 불빛 아래서 상자를 확인했다. 무지개 스티커가 붙어 있었다.
“이야, 찾았다!”
그렇게도 찾아 헤매던 택배 상자였다. 택배 상자는 잔뜩 찌그러져 있었다. 만지는 찌그러진 부분을 정성스럽게 펴며 글씨를 확인했다. 받는 사람은 홍두리가 맞았다. 만지는 보내는 사람이 적힌 부분을 다시 불빛에 비췄다.
--- p.108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주소가 잘못 적힌 택배도, 잃어버린 택배도 배달해 주는 무무무 무지개 택배
근데 이번엔 눈에 안 보이는 마음을 배달하라고?
마음과 함께 건네는 상자에는 무엇이 담겨 있을까?


유난히 키가 작고 자신감이 없던 만지가 맡은 배달은 이제껏 없던 매우 특별한 주문이다. 자기가 좋아하는 아이에게 자신의 마음을 배달해 달라는 것. 무지개 택배 회사의 왕 대장은 만지에게 택배 상자와 위기의 순간에 벗으면 남들에게 안 보이게 되는 마법 조끼, 아무리 큰 택배 상자도 담을 수 있는 요술 가방 등을 챙겨준다.

바닷가 어느 마을에 도착한 만지는 무사히 택배를 배달하고 나오면서, 회사에서 떠돌던 소문과 달리 택배 배달이 어렵지 않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택배 수신자인 여자아이의 비명이 들리고 아이는 택배 받기를 거부한다. 이 일로 만지는 모르는 여자애에게 마음을 고백한 이상한 애로 취급당해, 경찰서에 불려 가고 심지어 아이 아빠에게는 자기 딸에게 치근덕대지 말라면서 멱살을 잡힌다. 이러저러한 상황에서 벗어나려고 발버둥 치지만, 만지는 점점 위기에 몰리고 자신감을 잃는다. 그중 30일 마지막 날에 가까스로 배달에 성공해 주인을 만난 (1권의 주인공인) 깍지가 그림자가 되어 있는 것을 발견하고 반가운 마음에 이야기를 주고받는다. 마음이 착한 깍지는 동료 만지의 고생이 남의 일 같지 않아 만지를 도우려고 정보를 준다. 그 마을 아이들의 특징을 전해 주면서 택배 의뢰자가 누구인지 자신 있게 말하지만, 깍지가 준 정보로 인해 일은 더 꼬이고, 만지는 조끼와 가방에 이어 택배 상자까지 잃어버리고 만다. 겨우 찾은 택배 상자는 테이프가 뜯긴 채 거부당하고 겨우 찾은 보내는 사람은 택배 배달을 없던 일로 해 달라고 말하는데…. 과연 만지는 수많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무사히 배달에 성공해 무지개 택배로 돌아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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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들과 그들의 조각인 그림자의 만남. 떨어져 불안정했던 그들은 합쳐져서 그들의 본모습을 찾을 것이다. 그렇다 해도 완벽할 리는 없을 것이다. 우리는 모두 불완전하니까. 하지만 우리의 조각들을 함부로 쉽게 내던지지는 말자. 그것들은 하나하나 다 소중하니까. 내가 내던진 조각들이 나를 찾아오는 길이 이렇게 험하다면, 내던지기 전에 한 번 더 생각해 보자.
- 정기진 (서울방학초 교사, 『어린이책 활용 수업』 저자)
진짜 나를 찾는 것도, 소중한 친구를 찾는 것도 쉽지 않다. 그럴 때 필요한 건 무엇이든, 무슨 일이 있어도, 무조건 보내주는 ‘무무무 무지개 택배’. 주인을 잃어버린 그림자 배달원들과 함께 택배를 배달하다 보면 어느새 우리는 진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저절로 알게 될 것이다.
- 이영은 (광주계림초 교사 『돼지 왕국』 저자)
주인의 방황으로 떨어져 나온 무지개 택배 그림자 배달원 깍지, 석지, 순지, 명지, 만지…. 이들은 학교에서 내가 만나 온 4, 5학년 아이들과 닮았다. 혹시 그 아이들 가운데에 그림자 배달원들의 주인이 있지 않을까? 궁금하다. 잘 살펴보아야겠다.
- 양지영 (양평동초 교사)
학급문고에 배치해 둔 박현숙 작가의 책을 계기로 책 읽는 재미를 느낀 아이들이 더러 보인다. 아이들의 고민과 욕망과 양심의 이야기를 잘 아는 박현숙 작가의 ‘무무무 무지개 택배’, 나는 이 흥미로운 책을 왜 이제야 발견했을까?
- 박기화 (서울상신초 교사)
주인공이 자기 그림자를 누군가에게 팔아먹었다니…. 발상이 신선하다.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를 사물과 그림자에 비유하는데, 작가는 아이들 성장의 순간과 연결해 이야기를 지었다. 기발한 발상이다. 속도감 있게 잘 읽힌다.
- 고영종 (서울은평초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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