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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로 간 고래

: 온 가족이 함께 읽는 이야기

[ 양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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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4월 16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236쪽 | 390g | 128*188*18mm
ISBN13 9791193710319
ISBN10 1193710316

카드 뉴스로 보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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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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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모나 고글도 없이 일하다 죽어 나가는 해체공만 한 달에 열 명이나 된다고 했다. 더 많이 죽을 수도 있다. 가난의 자리에는 정확한 숫자가 존재하지 않으니까
--- 「신율」중에서

쉽게 다가설 수 없는 그 눈빛은 신율에게 언제나 상처를 주었다. 열등한 다른 종족을 보는 듯한 그 눈빛 후에는 침묵이 약 3초간 지나갔다. 신율은 자라면서 그것이 무엇인지 깨닫게 되었다. 편견이었다.
--- 「심심해서 죽을 수도 있어」중에서

등산객들이 대놓고 이들을 쳐다봤다. 외국인 노동자와 노인과 소녀의 조합이 어떤 관계인지 추측하고 상상하는 듯했다. 신율은 그들의 시선이 기분 나빴지만 주눅 들지는 않았다. 두 사람이 옆에 있으니 마음이 든든했다.
--- 「우리는 친구입니까?」중에서

낡은 우주선은 죽기 위해서 카라치로 왔다. 1만 5천 톤급 우주선에서 2만 톤급 우주선까지. 해체공들이 달려들어 한 달이나 한 달 반 만에 2만 톤급 우주선을 조각냈다. 바닷물이 만조가 되었을 때, 도르래와 쇠줄과 낡은 연장으로 거대한 우주선을 강제 절단했다. 낡은 우주선들은 쇳조각이 되어서 죽었고, 그보다 더 많은 해체공들이 사고로 죽었다.
--- 「옴의 비밀」중에서

고여 있던 폐 속의 공기가 말끔히 바뀌어서 새로운 산소가 심장을 펌프질했다. 그러면 피가 온몸의 혈관으로 퍼져 나가는 기분이 들었다.
살아 있고, 살아가고 싶은.
--- 「우주에서는 모두가 이방인이야!」중에서

신율은 옴을 향해 돌아서지 않았다. 슬퍼하느라 자라지 못한 유난히 작은 몸이 단단히 박힌 못처럼 서 있었다. 신율이 바라보는 벽을 옴은 휴대폰으로 비추었다. 녹슨 얼룩이 중앙에서 번지듯 퍼져 있었다.
--- 「여기가 아니라도 저기에서 미래를 찾을 수 있어」중에서

피해자를 위해 싸우던 사람이 가해자가 아니라 피해자에게 공격당할 때, 그는 삶의 의욕까지 잃어버린다는 것을. 한은 과거의 경험을 통해 알고 있었다. 그 누구도 한의 말을 들어 주지 않았던 시절로 돌아간 듯했다.
--- 「너는 어디에 있는 거니?」중에서

너는 영웅심리에 도취해 있어. 이런다고 네 태생적 존재가 바뀔 것 같니? 자존감을 여기서 찾는 거야? 그러면 자해하는 네 몸속 피가 달라질 것 같니? 그냥, 너 자신을 받아들여. 네가 이 일에 계속 나서는 것도 유가족에게 민폐야. 그들도 이 일을 잊고 싶을 거야.
--- 「우주를 헤매는 소녀」중에서

한은 눈을 감았다. 긴 잠이 이어졌다. 한은 모두가 바라는 것처럼 자신이 죽었을지 모른다고 생각했다. 그러자 마음이 놓였다. 노인네 하나 죽어서 저 사람들의 분노가 풀린다면 죽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았다.
--- 「한이 삶을 버티는 이유」중에서

대중은 SNS에서 자신을 노출하던 신율이가 급기야 목숨을 걸면서까지 관심을 받고자 한 것이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했다. 그리고 신율이의 SNS에 악성 댓글을 달기 시작했다. 주제도 모르고 희생자들을 SNS에 올렸다고 화를 냈다.
--- 「한이 삶을 버티는 이유」중에서

시원의 부모가 한을 살인범 취급했기에, 모두 한이 시원을 죽였다고 했다. 한은 하루하루 사람들에게 욕을 먹었다. 아무도 한을 이해하려고 하지 않았다. 유가족들 편에서 싸웠는데. 어떻게 나한테 이렇게 할 수 있을까.
--- 「한이 삶을 버티는 이유」중에서

한은 삶을 그렇게 버티며 노인이 되었다. 시간이 흘러 한의 몸이 늙고 기억도 바래면 악몽을 꾸지 않을 줄 알았다. 나이 들수록 과거의 기억이 선명해질 줄은 몰랐다.
--- 「한이 삶을 버티는 이유」중에서

한이 입원한 것은 사흘 정도였다. 그동안 여론의 방향이 바뀌었다. 동네 사람들의 사과의 뜻일 것이다. 실컷 욕을 퍼붓고 죄인이 아니라고 하니까 뱉은 욕을 덮어 놓은 것이다.
--- 「옴을 구하는 방법」중에서

숭한 세상이제. 저 우주선이 여그로 안 왔어 봐라, 저런 파키스탄 사람이 여그까지 막일하러 왔겄소. 무선 세상이제. 싹 다 즈그 나라로 보내 부러야 쓰는디.
--- 「옴을 구하는 방법」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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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박지음은 우리 시대의 놀라운 이야기꾼이다. 과거와 미래에서 벌어진 세월호와 우주선 참사, 두 사건은 인간 본성을 돌아보게 한다. 문명은 발달했어도 사람들의 의식은 한 치도 변하지 않는다. 혐오를 동반한 타 집단에 대한 편견과 차별은 여전히 유효하다. 타인의 상처를 대하는 인간의 행태에 작가는 묻는다. 우리는 타인의 고통을 진심으로 공감할 수 있는가? 살아남은 자들의 아픔이 지겹다는 이들에게 작가는 다시 묻는다. 우리 안에 존재하는 ‘인간’은 어디에 있는가? ‘세월호’에서 우리는 무엇을 배웠는가?
- 김미옥 (문예비평가)
유민아. 이 책을 덮으며 밤하늘을 바라본다. 밤바다와 같은 하늘을.
네가 별이 된 지 10년의 세월이 흘렀구나. 10년이면 슬픔이 덜할 거라 생각했는데 10년의 슬픔이 쌓였구나. 앞으로도 매일 슬프겠지만 그것이 너를 그리워하는 마음이니 기꺼이 감내하며 살게. 그리고 언젠가 네가 있는 곳으로 갈게. 그때 꼬옥 안아주며 내 딸 사랑한다고, 억울한 죽음 밝히지 못해 미안하다고 말할 거야. 그때까지 잘 지내고 있어. 사랑해 유민아.
- 김영오 (유민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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