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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의 생기론

: 들뢰즈와 함께 떠나는 현대 건축의 철학적 모험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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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3월 02일
쪽수, 무게, 크기 324쪽 | 165*230*30mm
ISBN13 9791190066549
ISBN10 1190066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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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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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뢰즈 철학의 생기론적 특성을 이해하기 위해서, 생명(vie)의 개념과 유기체(organisme)의 개념을 혼동해서는 안 된다. 들뢰즈의 철학은 생명에 대해서는 우호적이지만, 유기체에 대해서는 적대적인 입장을 취한다. 들뢰즈에게서 유기체는 생명을 실어 나르는 용기이며, 꿈틀거리는 생명의 역능을 제한시키는 구속복이다. 들뢰즈에서 생명은 유기적 생명(vie organique)을 뜻하지 않는다. 들뢰즈에서 생명은 유기적 생명이라기보다는 비유기적 생명(vie inorganique)이다. 유기적 생명과 비유기적 생명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 3권에서 살펴본 것처럼, 들뢰즈는 신체, 의미, 주체를 3가지 지층-유기체화, 의미화, 주체화-의 구속으로부터 해방시키려고 노력한다. 개체화의 새로운 양태인 즉개성(hecceite)에 의해서 정의되는 신체는 기관 없는 신체이다. 이 기관 없는 신체는 아직 기관이 형성되기 이전의, 기관으로 분화되기 이전의 생명 그 자체의 신체를 뜻하며, 이것은 유기체의 의해 지층화되고 구속되는 ‘유기적 생명’ 이전의 ‘비유기적 생명’을 뜻한다.
---「1장 〈들뢰즈의 생기론〉」중에서

이러한 측면에서 들뢰즈는 바이스만을 인용하지만 유전자 환원주의를 넘어서는 복잡계 생물학자들의 생각의 영향을 받고 있다. 구드윈을 비롯한 복잡계 생물학자들은 바이스만이 지나치게 생식질이나 DNA의 역할을 물신화한 것을 비판한다. 구드윈은 동물들의 체세포 원형질로부터 생식질이 분리되지 않음을 지적한다. 복잡계 생물학은 DNA를 만드는 분자 메커니즘들이 그것을 하나의 고정된 고분자가 아니라, 일종의 액체가 되게 함으로써 유연성을 작동시킨다고 생각하며, 난세포나 유기체의 조직화가 발생하는 역동적 맥락을 제공하는 ‘발생적인 장’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다. 즉 중요한 것은 DNA의 ‘본질’이 아니라 ‘역동적 힘들의 장’이라는 것이다. 이런 생각은 들뢰즈에 있어서, DNA 도그마를 비판하고 장의 역할을 강조하는 관점에 영향을 끼친다. 유전자에 의해서 수동적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닌 체세포 연계된 발생을 중요시하는 관점은 자발성과 비결정론에 영향을 끼친다.
---「3장 〈들뢰즈 생기론의 생물학적 참조〉」중에서

20세기를 전반과 후반으로 나누어 볼 때, 전반기에서 후반기로 갈수록 그 사유방식이 기계론에서 생기론으로 전환되고 있다. 분명히, 이런 전환은 현대의 컴퓨터 기술과 유전학 같은 생명 과학의 발전과 연결되어 있다. 생기론적 사유로의 이행을 공상 과학 영화에서도 읽어낼 수 있다. SF 영화는 과학 기술의 발달에 굉장히 민감한 장르이다. 유전 공학의 발단은 90년대 이후의 SF 영화의 상상력에 엄청난 영향을 미친다. 90년대 이전까지 SF영화의 주소재가 기계, 우주여행, 시간여행이었다면, 유전자 조작과 인간 복제는 90년대 이후의 SF 영화의 주요한 소재가 된다. 〈쥬라기 공원(Jurassic Park)〉, 〈아일랜드(Island)〉 등의 영화들이 그런 예이고, 〈스타워즈(Starwars)〉도 90년대 후반에 만들어진 프리퀄 삼부작에는 그 이전의 세 편에는 없었던, 유전자 복제의 소재가 들어가 있다, 〈매트릭스(Matrix)〉 역시 인간 배양의 이미지를 사용하고 있으며, 드라큘라나 좀비 영화들까지도, 그 원인을 바이러스에서 찾고 있다. 이처럼 굉장히 많은 SF 영화들이 생물학적, 유전학적인 패러다임의 영향 하에 있다.
---「4장 〈현대 건축에서 생기론적 사유〉」중에서

90년대 이후의 SF영화의 큰 소재는 컴퓨터 기술과 ‘가상 현실’에 관한 것이다. 이것은 단순한 메카닉적인 기술이 아니라, 우리가 보는 실재가 하나의 프로그램의 시뮬레이션일 수 있고, 우리가 보는 것이 실재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뇌가 느끼는 것이라는 관점에 의거한다. 우리의 뇌의 작동에 대한 관심과도 연결된다. 들뢰즈는 『시네마2 : 시간-이미지』에서 뇌의 문제가 현대 영화의 특징 중의 하나라고 지적한다. 알랭 레네(Alain Resnais)나 알랭 로브-그리에(Alain Robbe-Grillet) 같은 누벨 바그 감독들과 미쉘 공드리(Michel Gondry) 같은 현대의 몇몇 영화 감독들은 기억, 환각, 꿈, 거짓말을 통한 허구의 역능(puissance du faux)의 다중층(multicouche)에 대한 실험을 한다. 이런 실험들은 우리가 보기에 유전 공학 영화보다 더욱 생기론적으로 판단된다.
---「4장 〈현대 건축에서 생기론적 사유〉」중에서

현대 과학에서 인공은 점점 더 자연의 논리를 따라가고 기계는 생명의 논리를 따라간다. 퍼지 제어, 인공 생명, 인공 지능 등은 그러한 예이다. 고도로 발달한 컴퓨터는 인간의 지능을 닮아가고, 고도의 자기제어 시스템, 네트워크 시스템은 생명의 모습을 닮아간다. 가장 진보된 기술이 그 존재가 느껴지지 않으면서 인간에게 봉사하듯이, 고도로 진보된 건축은 자연과 더 이상 구별되지 않고 그 존재가 느껴지지 않게 될 것이다. 또한 고도로 발달된 도시는 스스로 창발하며 자기 발생, 자기 조직, 성장하며, 환경의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진화하는 환경과 구별되지 않는 도시가 될 것이다. 현대에 생명/기계, 자연/인공의 구분은 점점 모호해져 가고 있다. 들뢰즈가 생명과 기계를 구별하지 않고 ‘기계권(mecanosphere)’이라고 부른 것은 그런 의미에서이고, 그의 철학이 ‘생기론적’이라고 말하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이다. “미시물리학적인 것과 생물학적인 것 사이의 비차이/무차이의 영역이며, 생명체에 기계들이 존재하는 만큼이나 기계 내에 생명체들이 존재한다.” 근대 과학이 만들어낸 코스모스/카오스의 이분법을 벗어나서, 코스모스는 카오스의 아주 특수한 경우라는 것을 복잡계 과학이 밝혀낸 것처럼, 기계와 인공은 생명과 자연과 대립되는 것이라기보다는 생명과 자연의 매우 특수한 경우일지 모른다.
---「5장 〈과학에서의 생기론적 전망〉」중에서

뉴턴으로 대표되는 근대 과학의 환원적 세계관은 복잡계 이론으로 대표되는 현대 과학의 종합적, 전일적 세계관으로 전환되고 있다. 궁극적인 단위와 실체를 추구하던 전통적인 과학의 관점에서 패턴과 시스템을 파악하고자 하는 관점으로의 전환은 기계론적 사고에서 생기론적 사고로의 전환과 밀접한 연관성이 있다. 대상(object)에서 관계(relation)로의 전환 또한 이러한 맥락과 연결될 수 있다. 이것은 근대 과학이 물리학을 중심으로 한 세계관을 가지고 있었던 반면 현대 과학이 생물학을 중심으로 한 세계관을 다시 만들어 가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그런데 이 생물학적 패러다임은 고전 생물학에서처럼 유기체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며, 인공 생명학에서처럼 생명의 범위를 넓게 보는 생물학으로서 생명의 형식과 논리에 더욱 주목하는 생명에 대한 ‘시스템적인 관점’을 제공하는 과학이다. 이런 이유에서 보다 정확하게는 생기론으로 부르는 것이 더욱 적합할 것이며, 현대 과학의 전환은 근대의 기계론적 패러다임에서 생기론적 패러다임으로의 전환이라고 부를 수 있다.
---「5장 〈과학에서의 생기론적 전망〉」중에서

브라질리아나 ‘빛나는 도시’ 같은 근대 도시가 그리드 체계에 따른 질서를 강요하는 하향적 방식으로 설계되었다면, 중세 도시는 오히려 자기 조직화와 창발의 원칙을 허용하는 복잡계의 논리를 수용할 수 있는 상향식 방식으로 설계되었다. 근대 도시보다는 중세 도시가 생명의 지혜를 함축하고 있다. 근대 도시가 강요된 질서에 의해서 안정적 평형상태에 있는 반면, 중세 도시는 비평형적으로 보이고 불균형적으로 보이지만, 비평형적 균형 상태에서 오히려 변화에 보다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는 ‘혼돈의 가장자리’에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현대 도시는 더 이상 브라질리아나 ‘빛나는 도시’ 같은 단순한 몸짓으로 통제되지 않는다. 현대 도시는 하나의 비평형 복잡계이고, 수많은 변수들이 방정식을 만드는 다체 비선형 방정식으로 이루어져있다. 태양계의 행성들의 운동이나 유체의 운동, 생물체의 운동처럼 카오스와 코스모스가 섞여있는 미묘한 질서와 혼돈의 가장자리에 아슬아슬하게 위치한다. 렘 콜하스의 믈렁-세나르 도시 계획은 질서에의 강박관념에서 벗어나서, 혼돈을 끌어안는 도시론을 시도하였다.
---「5장 〈과학에서의 생기론적 전망〉」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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