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알려져 있듯이, ‘군자(君子)’ 혹은 ‘인(仁)’은 당시 세속에서 흔히 쓰는 말이지만, 공자와 만나면서 새롭게 얼굴과 표정을 갖는다. 우리가 지금 『논어(論語]』를 읽어야 하는 당위도 여기에 있다. 『논어(論語]』의 말씀을 단순히 복종/답습하는 것은 이 시대 이 공간에서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그것은 그저 고대 중국인에게 필요할 뿐이다. 우리는 『논어(論語]』에서 공자가 어떻게 ‘역사적 자아’를 만들어 가는가를 배워야 한다. 그러려면 그전에 반드시 『논어(論語]』를 충실히 읽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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曾子曰, “吾日三省吾身, 爲人謀而不忠乎? 與朋友交而不信乎? 傳不習乎?”
증자가 말했다. “나는 하루 세 가지를 살핀다. 다른 이를 위해 일하면서 착실했는가? 벗과 사귀면서 진실했는가? 배운 것을 내 것으로 만들었는가?”
--- p.20
子曰, “德之不脩, 學之不講, 聞義不能徙, 不善不能改, 是吾憂也.”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인격을 수양하지 못할까, 배운 것을 내 것으로 만들지 못할까, 바른길을 듣고도 실천하지 못할까, 부족한 부분을 잘 고쳐나가지 못할까 나는 늘 (하늘이 무너질 듯) 걱정한다.”
--- p.113
子曰, “我非生而知之者, 好古敏以求之者也.”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나는 태어나면서부터 똑똑한 사람이 아니다. 옛것을 좋아하면서 열심히 배우려 할 뿐이다.”
--- p.121
子曰, “仁遠乎哉? 我欲仁, 斯仁至矣.”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진정 인간의 길을 걷고자 한다면, 내가 절실히 원해야만 닿을 수 있다.”
--- p.125
子溫而?, 威而不猛, 恭而安.
공자께서는 온화하셨지만 반듯해 날카로워 보이셨고, 위엄이 서려 있지만 사납지는 않으셨다. 공손하시면서 법도에 맞춰 행동하셨다.
--- p.129
子曰, “知者不惑, 仁者不憂, 勇者不懼.”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슬기로운 사람은 미혹되지 않으며, 품격이 있는 사람은 근심이 없고, 용기 있는 사람은 두려움이 없다.”
--- p.1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