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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란 그림 / 송동철 해설 / 채윤미 | 서해문집 | 2024년 04월 11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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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4월 11일
쪽수, 무게, 크기 136쪽 | 186g | 135*205*9mm
ISBN13 9791192988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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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3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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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고 깊은 누각 저녁이라 사립문 닫히니
나무 그늘과 구름 그림자에 더욱 아득하네
떨어진 꽃잎 흐르는 물은 도랑 따라 나오고
제비는 진흙 물어 둥지 향해 돌아가네
베개 베도 꿈속의 나는 임 만나지 못해
눈 빠지게 기다리지만 소식 없네
옥 같은 모습 눈에 선해도 무슨 말 하리
푸른 풀숲 꾀꼬리 우니 눈물이 옷을 적시네

저는 편지를 보자 목이 메고 숨이 막혀 말하지 못했고, 눈물은 흐르다 피가 되었습니다. 병풍 뒤에 몸을 숨긴 채 오직 남이 알까 두려워했습니다. 이때부터는 잠시도 잊을 수 없었습니다. 바보처럼 미치광이처럼 말과 얼굴에 드러나니 대군의 의심과 시를 본 이의 말이 실로 빈말이 아니었지요.
--- p.58

부용이 말했습니다.
“모든 일은 마음으로 정하는 것이 최선이고 말만으로 정하는 건 부족해. 두 사람이 다투다가 하루 종일 결정하지 못했다는 건 일이 순리에 맞지 않는단 거야. 한 집안의 일을 주인이 알지 못하는데 종들이 몰래 논의하는 것은 마음이 충성스럽지 못하다는 거고. 낮에 다투던 일에서 밤이 반도 지나지 않아 물러난 것은 사람이 믿을 만하지 못하다는 거지. 맑은 가을 옥 같은 시내가 어떤 곳을 가더라도 없지 않을 텐데 반드시 성안에 있는 사당으로 가려는 건 옳지 않은 듯해. 비해당 앞은 물이 맑고 바위가 깨끗해 해마다 이곳에서 빨래를 했는데 이제 바꾸려는 것도 마땅치 않아. 한 가지 일에 다섯 가지 잘못이 있으니 나는 너희의 말을 따를 수 없어.”
--- pp.67-70

저는 남쪽 지방 사람입니다. 부모님께서는 자식들 가운데 저를 특별히 사랑하셔서 밖에서 제 마음대로 놀도록 두셨습니다. 그래서 수풀이나 시냇가, 매화나무, 대나무, 귤나무, 유자나무 그늘에서 매일 즐겁게 놀기를 일삼았습니다. 이끼 낀 물가에서 물고기 잡는 아이들, 나무하고 가축을 기르며 피리 불고 노는 아이들이 아침저녁으로 눈에 선합니다. 그 밖에 산과 들의 풍경, 농가의 흥취는 일일이 말하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 궁중에 들어와서는 그립고 돌아가고 싶은 마음을 억누를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흐트러진 머리와 때 묻은 얼굴, 지저분한 옷차림을 하고서 보는 사람들이 더럽게 여기길 바랐지만 주군 부인께서 오히려 더욱 사랑해 주시고 주군 또한 보통의 궁녀로 대하지 않으셨습니다. 궁중 사람들도 친형제처럼 사랑해 주지 않은 이가 없었습니다. 자못 의리를 알고 음률을 환히 깨닫자 나이 든 궁녀들도 존경하고 탄복했습니다.
서궁으로 옮긴 뒤에는 거문고와 서예에 전념해 재주가 더 깊어졌습니다. 대체로 손님들이 지은 시는 눈에 들어오는 게 하나도 없었습니다. 재능은 얻기 어려운 것이니 어찌 그렇지 않겠습니까. 남자의 몸으로 태어나 당대에 이름을 날릴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공연히 여자의 몸으로 태어나 불행한 신세가 되어 깊은 궁중에서 세월을 허비하고 있을 뿐이었습니다.
--- pp.78-79

자란의 진술은 이러했습니다.

오늘 일은 죄가 헤아리지 못할 지경이니 마음에 품은 생각을 어찌 차마 숨기겠습니까. 저희는 모두 민가의 천한 여자입니다. 아버지가 순임금이 아니고 어머니는 순임금의 두 왕비가 아니니 남녀의 정욕이 어찌 없겠습니까. 목왕은 천자이나 늘 신선 세계의 연못에서 서왕모와 즐긴 일을 그리워했고, 항우는 영웅이나 장막 안에서 여인과 이별하며 눈물을 참지 못했습니다. 주군께서는 어찌 운영에게만 남녀의 사랑을 누리지 못하게 하십니까.
김 진사는 빼어난 사람인데 그를 궁 안으로 끌어들인 건 대군이십니다. 운영에게 벼루 시중을 들게 한 것도 대군의 명령이었습니다.
… 제 어리석은 생각으로는, 운영이 김 진사를 한번 보게 해서 두 사람의 맺힌 원한을 풀어 주신다면 주군의 적선積善이 이보다 클 수 없겠습니다.
이전에 운영이 절개를 더럽힌 죄는 저한테 있지 운영에게 있지 않습니다. 저의 이 말은 위로 주군을 속이지 않고 아래로 동료를 배반하지 않으니, 오늘 죽더라도 영예로울 것입니다. 운영은 죄가 없지만 만약 제가 대신할 수 있다면 주군께서 제 몸으로 운영의 목숨을 대신해 주시길 엎드려 바라옵니다.
--- pp.108-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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