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사람을 잘나가는 의사(thriving doctor)라고 할 수 있을까? 동료 중 일부는 의사 생활에서 더 고통받는 것 같다는 것을 느낀 적 있는가? 물론 어떤 동료는 그들의 일 때문에 전혀 고통을 받지 않는 것도 느낄 것이다. 심지어 일과 삶의 균형을 유지하며, 일을 즐기는 것 같아 보이는 경우도 있다.
그들은 무엇이 다를까?
세계보건기구WHO는 건강을 다음과 같이 정의한다.
단순히 질병이나 허약함이 없는 것이 아니라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으로 완전한 웰빙 상태
WHO는 건강을 현재 모든 사람이 달성할 것으로 기대할 수 있는 기본적인 인권으로 생각하고, 완전한 자신의 건강 상태가 지속적인 미래 건강을 위한 최고의 기회를 만든다고 말한다.
웰빙의 기술은 배울 수 있는 것이고, 이러한 기술은 단지 건강한 것을 넘어 더욱 많은 일을 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증거가 많이 있다. 이는 의료 분야에서 스스로 만족스럽고 더 나아가 즐겁고 지속가능한 경력을 쌓도록 도와준다. 높은 성과와 웰빙은 서로를 가능하게 한다. 스스로 자유의지를 키울 때 균형 잡힌 삶을 살 수 있다. 웰빙의 기술을 구축하면서 일을 하게 되면, 일하는 동안 당신은 최고의 삶을 디자인할 수 있다.
--- pp.68~69
당신은 의사가 되면서 이미 어느 정도 사람의 고통 앞에서 기꺼이 행동하기로 결정했을 것이다. 스트레스 요인은 당신이 하는 일에 내재되어 있다. 당신은 다른 사람들의 고통과 함께하면서도 자신의 고통은 무시하지는 않았는가? 당신의 스트레스 반응이 활성화되면, 당신의 본능은 스스로를 안전하게 하기 위해 저항하거나 도망치게 할 것이다. 이렇듯 자신의 불편함 속에 머무르는 것은 직관에 반하는 것처럼 보인다. 자신의 내적 경험에 머물기 위해 무엇이 필요할까?
사람은 불편함을 참기보다는 마약, 술, 운동, 음식, 게임, 포르노, 소셜 미디어를 통한 끝없는 스크롤, 바쁘게 지내는 등으로 자신의 주의를 돌리거나 무감각하게 만든다. 이러한 주의산만과 회피 전술은 단기적으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러한 행동들은 당신이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것에서 멀어지게 한다. 당신을 레드존에 있게 하고, 교감 신경 우위에 갇히게 하고, 분리시키고, 단절시키고, 고립시키고, 정말로 중요한 것들로부터 지쳐 떨어지게 하는 악순환에 빠지게 한다. 나는 하루를 시작하기 위해 아침에 커피를 마시며, 밤에 잠을 잘 수 있도록 와인을 마시고, 쉬는 날의 여가시간을 머리 쓸 필요가 없는 일로 채워 내면의 비평가를 익사시키는 많은 의사들을 만났다.
--- pp.215~217
컬럼비아 대학교(Columbia University)의 심리학자들은 뉴욕시의 낯선 사람들에게 전화를 사용할 수 있는지 물어보는 연구를 했다. 많은 사람들이 ‘네’라고 대답했다. 평균적으로 고작 두 번 요청했을 뿐이었는데 말이다. 이 연구의 각 변형(참가자가 낯선 사람에게 돈을 요구한 연구 포함)을 시작하기 전에 연구자들은 참가자들에게 성공할 때까지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접근해야 하는지 추측하도록 했다. 모든 변형 실험에서 참가자들은 다른 사람들의 도우려는 의지와 능력을 과소평가했다.
사람들은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자주 당신을 돕고 싶어 한다.
의사들은 도움을 요청하길 꺼린다. 이는 의료와 같은 경쟁적인 환경에서 정상적인 현상이다. 도움을 구하는 데 사회적 비용이 들지 않을까 걱정하는가? 이 믿음은 의료 분야에서 일반적이다. 이 믿음은 말하자면 이런 것이다. 도움을 요청하면 내가 약하고, 무지하고, 무능하고, 게으르거나 의존적임을 인정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므로 부탁하지 않는다.
위의 내용이 당신의 이야기인가? 평판이나 거절당하는 것에 대해 걱정하는가? 이러한 일이 생기는 것은 고통스러운 경험이다. 뇌는 당신을 보호하기 위해서 배울 수 있는 기회, 심지어 감동을 줄 수 있는 기회를 제한하게 한다. 이러한 사회적 규범은 강력한 힘을 가지며 때로는 비합리적일지라도 사람들의 마음속에 신념으로 계속 존재한다. 사람들은 당신이 허락한다면 기꺼이 당신을 도와줄 수 있다. 인생에서 마지막으로 누군가에게 도움을 요청한 것이 언제였는가?
--- pp.349~3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