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사람처럼 ‘남들도 다 이렇게 사는 걸까?’, ‘이미 대학교 4학년인데 이제 와서 다시 시작하기엔 너무 늦은 거 아닐까?’라고 체념했다면 아마 나는 공대를 졸업해서 하기 싫은 일을 매일 꾸역꾸역 하는 평범한 직장인의 삶을 살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는 그렇게 살고 싶지 않았다. 마음속에 폭풍 같은 고민을 품고 있던 대학교 4학년 마지막 학기, 동기들이 취업 준비를 한창 하고 있을 때, 나는 다시 수능을 보기로 결심했다. 심란한 마음 때문에 공부가 손에 잡히지 않을 때, 스스로에게 외운 주문이 있다. ‘딱 1시간만 책상에 앉아있자.’ 책상에 앉아 펜을 들고 지금 당장 공부하지 않는다면 ‘나는 어제와 똑같은 나로 살 수밖에 없다’는 생각으로 집중력을 끌어 올렸고, 점차 공부에 탄력이 붙기 시작했다. (중략) 반년이라는 짧은 수험 기간이었지만 인생을 바꾸고 싶다는 절박한 마음에서 나오는 폭발적인 집중력을 극대화해 후회 없이 수능을 치뤘고, 서울대 의대를 한 번에 합격했다.
--- p.7~8, 「프롤로그」중에서
대학교 4학년 마지막 졸업 학기를 들으며 수능 공부를 했고, 의대를 졸업하고선 낮에는 병원에서 의사로 일하며 밤에는 치의학 대학원 입시를 준비했다. 이렇게 학업과 직장 생활을 병행하며 시험을 준비했기에 시간은 늘 부족했다. 그렇기에 나에게 주어진 시간을 200퍼센트로 활용해 효율적으로 공부해야만 했다. 또 공부량이 어마어마하기로 손꼽히는 의사, 치과의사 국가고시를 우수한 성적으로 한 번에 합격할 수 있었던 것 역시 공부를 위한 공부가 아닌 ‘합격을 위한 공부’로 수험 생활을 최적화시켰기 때문이다. 무조건 달달 외우고, 엉덩이가 무거운 사람이 합격한다는 것은 장수생들의 큰 착각이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3배속 공부법’은 나의 수험 인생의 모든 노하우를 모아 총망라한 합격 전략이다. 어제와 다른 내일을 만들기 위해 오늘도 책상 앞에서 고군분투 중인 여러분들에게 이 책은 가장 빠르게 합격까지 가는 3배속 치트키가 되어줄 것이다.
--- p.9~10, 「프롤로그」중에서
서울대 치의학 전문대학원을 다니며 방대한 양의 치과의사 국가고시 공부를 하던 시기, 내 나이는 무려 36세였다. 체력도 학습 능력도 20대 때와는 비교도 안 되게 떨어진 게 온몸으로 느껴졌다. 게다가 당시 학비와 생활비를 벌기 위해 낮에는 치대 병원에서 힘든 실습 스케줄을 소화하고, 오후 5시 이후에는 요양병원으로 출근해서 야간 당직을 서면서 입원 환자들을 돌봤다. 사실 국가고시를 공부하기에 최악의 상황이었다. (중략) 그래서 내가 내린 해법은 자투리 시간을 더 짜내는 것이었다. 주간에 마음 편히 책을 펼치고 공부를 할 수 없을지언정, 치대 병원 실습 학생으로 일할 때 자투리 시간을 최대한 활용했다. 저녁에 공부한 내용들을 그다음 날 자투리 시간에 복습하는 식이었다.
--- p.58~59, 「[틈새 시간 활용] 자투리 시간을 극대화하라」중에서
나에게 하루 공부 시간에 대해 많은 분이 물어보곤 한다. “하루에 몇 시간을 공부하는 것이 좋을까요?”, “하루에 몇 시간이나 집중해서 공부해야 효과적일까요?” 이런 질문을 수도 없이 들은 내가 자신 있게 말하는 방법은 이렇다. 첫째, 공부 시간 자체에 너무 의미를 두지 말 것. 둘째, 집중해서 연속 몇 시간 동안 공부할 수 있다면 물론 더할 나위 없겠지만, 그런 집중력을 장시간 유지할 능력이나 의지가 없다면, 30분 단위의 짧은 시간으로 계획을 세우는 게 낫다는 것. (중략) 중요한 것은 억지로 책을 부여잡고 집중력 없이 무조건 오래 앉아 있기보다는, 시간을 잘게 쪼개서 그 시간만큼은 최대한 집중하는 것이다.
--- p.78, 「[단기 계획] 집중이 어렵다면 30분 단위로 계획하라」중에서
시험을 한 달 앞두고 가장 명심해야 할 것은 ‘역대 최고의 성적을 받자’는 마음가짐으로 시험에 임해서는 절대 안 된다는 것이다. 오히려 이전 모의고사 때 나오던 성적을 실수 없이 얻으면 된다고 가볍게 생각하자. 그러기 위해서는 시험 당일에 실수를 최소한으로 줄여야 한다. 공부를 성실하게 한 사람일수록, 시험의 성패는 시험 당일 누가 더 어려운 문제를 많이 맞히느냐에서 갈리는 것이 아니라, 남들이 다 푸는 문제들을 실수 없이 맞히느냐로 갈린다. 따라서 시험을 보고 나왔을 때, 실수 없이 내가 맞힐 수 있는 문제는 다 맞췄다는 생각을 해야 한다.
--- p.184, 「[D-5] 실수를 줄이는 방법」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