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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4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112쪽 | 172g | 153*224*10mm
ISBN13 9791158966416
ISBN10 1158966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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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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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로 뛰어들고픈
아, 누구인가
그대

사랑은
가슴속 깊이 파고들어
마지막까지 함께하기에 더 아름답다
골짜기 훤히 피어나는
깊은숨

당신 희디흰 꽃빛 서럽다
눈빛 젖어 시리다
--- 「은목서」 전문

저 깊은 밤을 향한

이승의 숨 한 자락 저승 속 파고들겠네
남은 일생의 끝머리 불태우지
연기 속 발광하다 질식했던 참숯들
겹겹이 쌓인 새까만 궁리인 양
그리운 네 손길에 내 마음 불붙는데
붉게 물들어 별천지 여는 황혼
한 토막 온몸으로 불타오른 등신불
속가슴 태울수록 들끓는 영혼
한 줌 재로 남으면 꽃피울 수 있겠네

전율하는 시퍼런 잉걸불
--- 「참숯 등신불」 전문

눈 내리지 않는 따스한 골짜기에서
몸 편안하다고 좋아할 일 아니다

눈 덮인 산마루를 올라보기는커녕
눈밭 뚫고 피어나는 꽃술을 볼 수 없다는 것은
얼마나 시린 슬픔인가

동짓달 반려여, 나와 함께 손잡고
이 눈부신 얼음꽃 시절 꽃피우자

가지마다 꽃송이 주렁주렁 매달릴
한 그루 주목 이는 바람눈 쉼 없이 지켜보는데
어느 눈꽃 바람에 꽃 필까

그윽한 별빛 아래 산록 읽어가다
스치는 바람 소리에 두 귀를 세운다
--- 「여백의 사랑」 전문

직장에 몸담고서 처음에는 다들 조박사로 불러서 학위 없는 별호에 시큰둥했는데 딸아이 늦게 박사가 되어 교단에 서더니 정교수일 때도 늘 조교수로 불리느니 조박사로 불리는 것도 괜찮겠네 한다. 또 중고참쯤에는 조원장으로 불리어 관심이라곤 하나 없는 기관장 소리에도 못마땅했는데 아들이 한의사 되어 언젠가는 조원장으로 불릴 것 같다. 또 퇴직 가까이 시인 되어 정원이란 호를 얻었는데 마음에 들어 스스로 한자까지 넣어 호이자 자로 굳어지는데 내 골밑샘을 은유한 담 낮은 우물, 정원(?垣)으로 그 솟아나는 뇌하수체 이승은 물론 저승까지 흐르고 싶다. 이다음부터 산샘이나 옹달샘으로 넘쳐흘러 세상 만물 기르는 먼물 물빛을 쟁인 구름 속에 든 낮은 돌담 모습 거푸집, 조물주로 불릴지 누가 알겠나.
--- 「별호가 자라나는 몇 가지 단상 」 전문

연필을 깎는데
흑연의 검(劍)이 나를 찌른다

자신을 천연의 손에 쥐어지게 하라
비로소 사랑 한 줄 쓸 수 있으리니

때때로 온몸 깎는 고통을 겪고 나면
내면이 예리해질 것이다

실수하는 것들을 두려워하지 마라
퇴고로 바로잡으면 행복하지 않은가

심중을 어우르듯 쓰다듬어라
진정한 시가 그 안에 있다

포기하지 말고 쓰고 또 써라
단 일 획이 불거져 나올 때까지
--- 「흑연의 검(劍)」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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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여백을 사랑하는 시인이 있다. 몽유(夢遊)를 즐기며 소요유(逍遙遊)를 사랑하는 시인이 있다. 생을 즐기는 것만으로는 성에 차지 않는, 하여 “온몸 깎는 고통을 겪고 나면/내면이 예리해질 것”(「흑연의 검(劍)」)을 아는 사람! 그가 바로 조경석 시인이다. 그의 손길과 눈길이 닿는 곳마다 생명의 에너지가 분출하고 폭발한다. 그 폭발하는 에너지 속에서 지리산 은목서가 꽃을 피우고 피오르드의 물빛은 더 깊어진다. “저토록 자라나는 일 획이 아름다운 곡절은/찬데도 말없이 받드는 여백 때문”(「겨울 한라산 산록」)임을 아는 그는 끝내 ‘여백의 사랑’을 꿈꾸기에 이른다. 비울수록 차오르는 여백은 조경석 시인이 추구하는 문학의 본질이자, 남은 생의 비원(悲願)이고 이상향이다. 그가 왜 ‘담 낮은 우물’을 뜻하는 정원(?垣)이라는 아호를 갖게 되었는지 이 시집을 읽는 눈 밝은 독자들은 금방 눈치채게 될 것이다.
- 백인덕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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