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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과 별과 총

[ 양장 ] 시와반시 기획시인선-030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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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5월 01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116쪽 | 214g | 116*187*12mm
ISBN13 9788983451569
ISBN10 89834515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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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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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월 산길을 걷다가, 엉겁결에
한 소식 받아 적는다

- 저마다, 꽃!

연두에서 막 초록으로 건너가는
푸름의 빛깔 빛깔들 그
제 각각인 것 모여, 사월 봄 숲은
그윽한 총림叢林이다

참나무너도밤나무개옻나무고로쇠나무단풍나무소나무오동나무산철쭉진달래산목련아까시나무때죽나무오리나무층층나무산벚나무싸리나무조팝나무서어나무물푸레나무……,

꽃을 가졌거나 못 가졌거나
몸의 구부러짐과 곧음
색깔의 유무와 강약에도 관계없이
오롯이
함께 숲을 이루는 저 각양각색의
나무, 나무들

사람들 모여 사는 세상 또한, 그렇다
저마다 꽃이다
--- 「저마다, 꽃」

3학년 9반 교실 ‘독서’ 수업 시간, EBS수능특강 언어영역 60쪽 황동규 선생의 시 「퇴원 날 저녁」을 가르치다가 “주인이 나오기 전에/배터리 닳지 말라고 속삭인다.”에 밑줄 그으라고, 시인은 저렇게 배터리 닳아가는 자동차에게도 말을 건네는 사람이라고, 그래서 시인은 위대한 거라고, 아이들에게 받아 적으라고 윽박지른다. 괄호 열고, 우리의 이종암 시인 또한 위대하다, 괄호 닫고. 내 말이 끝나자마자 아이들은 에이, 웩웩, 책상 두드리고 고함지르고 교실이 완전 난장판이다. 아니다 야들아, 진짜라니까. 내 말 못 믿는 사람, 수업 마치고 교무실로 와서 봐라. 내 책상 위 물컵 속에 며칠 전 화단에서 꺾어온 매화 활짝 웃고 있단다. 그거 내가 자꾸 좋아한다, 사랑한다고 말 건네서 활짝 웃으며 꽃 핀 거라니까.
시詩라는 건 세상에 말 걸기이다. 수업 끝.
--- 「시론詩論」

산 높아 물 깊은 강원도 영월
사월 봄날 동강 벼랑바위에
동강할미꽃 별처럼 뾰족뾰족
핀다 자주 보라 분홍 하양으로
또 연자주 연보라 연분홍 연하양
색깔도 크기도 모양도 여럿이다

잿빛 석회암 절벽에 핀
밤하늘 불 밝힌 별 모양 그대로다

동강할미꽃 저 별은 동강이 아닌
서강의 벼랑바위에도 피어난다
대구 시단의 동강이요 서강이었던
「동강의 높은 새」를 쓴 시인도
「동강할미꽃」을 쓴 또 다른 시인도
내게는 모두 다 밤하늘의 별이었다

육십 가까이 살면서 내게
뜨거운 사랑을 주던 사람도
견디기 힘든 분노를 안겨주던
세상 그 누구도 다 내게는 별이었다
어둔 길 밝혀주는 동강할미꽃
--- 「동강할미꽃과 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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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암은 구름감별사. 재바르게 떠돌며 잘 놀고 잘 놀란다. 우리 동네에도 곧잘 들러 부르곤 한다. 승용차로 종횡무진 기웃대거나 열정의 축구(그는 문인들로 구성된 연분홍축구단 스트라이커다)로 단련된 튼튼한 다리로 길을 누빈다. 고향 청도와 포항의 구만리, 경남 사천, 단양 가곡, 동강과 서강 어디든 시집 곳곳에 그가 누빈 자국들이 찍혀있다. 그 길들이 닿는 곳은 ‘저마다의 꽃’인 사람들의 자리이고, ‘별을 따다 묵는’ 이들의 동네다. 때론 해원(解?)과 영원성을 드러내는 주검의 자리[塚]로 이어지기도 한다. 꽃과 별과 무덤은 그의 독도법상의 주요 부표이다. 한 부표에서 다른 부표로 건너가는 그 사이에서의 사무침과 낯섦의 인식. 그 인식, 그 경험과 기억을 솔직하고 간절한 말로 부각한다. 그래, 우리도 서로의 부표가 되어 ‘내려놓은 채’, ‘서로 사무치며’ 함께 떠돌아도 좋지 않겠는가, 하고 바란다. 이 시집이 함께 떠돌며 그윽하게 서로 묻는 꽃다운 권유의 말로 들리니까 말이다.
- 이하석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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