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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장, 개정판 ] 작가정신 소설,향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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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5월 07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124쪽 | 208g | 108*190*13mm
ISBN13 9791160263428
ISBN10 1160263426

카드 뉴스로 보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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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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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가쪽 사람들은 대체로 말이 없는 편이다. 아예 목소리를 잃어버린 사람들 같다. 그들이 말을 할 때는 서로 뺨을 후려치며 싸울 때가 거의 전부다. 이제는 무심코라도 외가쪽 사람들, 이라고 말해서는 안 된다. 나의 새로운 가족들이다. 아니다. 차라리 가족이라는 허울을 뒤집어쓴 이상한 동물원이라고 말하는 게 정확하다.
--- p.16

할아버지는 아직 돌아오지 않았고 삼촌도 없다. 네 식구가 살지만 함께 밥상 앞에 둘러앉은 기억은 없다. 모두 모여 식사를 한다는 건 고래나 염소 같은 포유류 동물이 하늘을 나는 것만큼이나 불가능하게 여겨진다.
--- pp.31~32

하늘에는 공교히 반짝이는 별 몇 개가 떠 있다. 누군가 내 어깨를 잡아끌어 아주 먼 곳으로 훌쩍 데려가버렸으면 좋겠다. 이리저리 발을 움직여본다. 내 걸음을 따라서 검은 발자국들이 벽돌공장 바닥을 메우고 있다. 발자국들은 겹치고 또 겹친다. 순간, 나는 길을 잃는다.
--- p.50

내가 산책을 다녔던 샛강과 할아버지의 벽돌공장, 문득문득 마주치곤 했던 장님들과 삼촌의 여자, 그리고 다락방이 있던 어두운 집과 남자의 방이 떠오른다. 그 밖에 더 이상 기억할 게 없다. 기억할 게 많은 사람들은 떠나지 못하는 법이다. 나는 그 모든 것들을 툭툭 털어내버린다.
--- p.85

나는 또 꿈을 꾸고 있는 거라고 생각한다. 어떤 불길한 꿈이라도 잠에서 깨나면 곧 사라지고 만다. 나는 눈을 비벼대며 주문을 외운다. 꿈이야, 이건 정말 기막힌 꿈이라고.
--- p.93

모종삽으로 화단 흙을 쑤석거린다. 잔돌멩이가 많고 시멘트 조각들이 박혀 있다. 이 거친 흙을 뚫고 한때 꽃들이 피었다는 게 믿기지 않을 지경이다. 묵묵히 흙을 파헤친다. 삼촌의 오줌이라도 몰래 뿌리고 싶다. 거름이 필요할 것이다. 내년 봄에도 나는 이 작은 화단에 꽃씨를 뿌리고 있을까.
--- p.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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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란이 그려내는 가족은 ‘움직이는 집’ 속에 산다. 조경란에게는 한곳에 머물러 있기에 발견하기만 하면 되는 것이 아니라 조금씩 움직이고 있기에 찾아다녀야 하는 것이 가족이다. 그리고 ‘이곳’에서 가족을 만들지 못하면 ‘저곳’에도 가족은 없다. 집에서 행복할 수 없으면 세상 어디를 가도 행복할 수 없다. 이처럼 1차적 혈연집단인 가족조차 힘들여서 노력해야 할 대상이라는 점을 통해 인간들의 고단한 삶을 보여주는 것이 조경란의 소설이다. 그리고 가족의 기득권이 사라진 시대에 가족을 일구는 어려움을 일깨우는 것이 그녀의 소설 『움직
임』이다. (…) 가족을 사랑하면 누구도 사랑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 조경란이다.
- 김미현 (문학평론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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