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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외교街 산책

나의 외교街 산책

[ 반양장 ]
이성미 | 올림 | 2024년 04월 25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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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4월 25일
판형 반양장?
쪽수, 무게, 크기 324쪽 | 148*210*30mm
ISBN13 9791162620601
ISBN10 116262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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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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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관 공관 편을 마무리하면서 나는 당시의 우리나라 개각 관행이 퇴임 장관들에게 얼마나 큰 결례를 범하는가를 새삼스럽게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라디오를 통해서 자신의 경질 소식을 듣게 되는 당시의 모든 장관들은 각 부처의 현안들을 해결하기 위해 끝까지 애쓰신 분들이다. 이분들에게 임명자가 한 분 한 분 직접 전화라도 해 주며 그 동안의 노고를 치하하고 경질의 불가피성을 잘 말씀해 주는 것이 예의가 아닐까 한다.
--- p.55

클린턴 내외의 아시아 순방 소식을 전해 들은 후 나는 그들이 한국에 오기 전 다른 나라를 방문할 때의 TV 뉴스를 열심히 보며 힐러리 여사의 의상을 주의 깊게 관찰하였다. 그녀의 선택은 대개의 경우 멀리서도 눈에 띄는 비교적 짙고 선명한 색상이었다. 따라서 나는 그녀의 의상과 상충되지 않도록 흐린 베이지 톤의 의상을 입기로 하였다. 비행기에서 내리는 그녀를 보는 순간 나는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나의 짐작이 들어맞았던 것이다.
--- p.60

마지막으로 내가 구상한 행사는 서초동의 외교안보연구원 강당을 빌려 춘계와 추계 각각 한 번씩 주한 외교사절 부인들과 우리 부인회 회원들을 대상으로 문화강좌를 개최하는 것이었다. 외교안보연구원의 교학과에서는 외무고시 합격자들, 주한 외교사절, 그리고 연례행사인 재외공관장 회의 차 일시 귀국한 대사 부인들을 위한 강좌 등을 개최하고 있었고, 나는 이 모든 행사에 ‘차출’되어 한국어 또는 영어로 우리 문화를 소개하는 강좌를 해 온 바 있었다. 그러므로 나에게는 이 프로그램이 매우 친숙하고 손쉽게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되었다.
--- p.86

이렇게 나는 메뉴 기록과 손님 명단을 함께 보관하면서 같은 손님에게 되도록이면 다른 음식을 대접하려고 노력하였다. 그런데 한 대사는 워싱턴의 연구소(think tank) 학자들이나 언론 매체의 기자들을 자주 점심에 초청하여 관저에서 세미나 점심을 하였고, 이때 자연히 『두 개의 한국(The Two Koreas)』의 저자인 워싱턴 포스트(Washington Post)의 대기자 오버도퍼(Don Oberdorfer)가 여러 번 관저에 오게 되었다. 하루는 내가 “Don, since you come here so often, I ran out of menu for you!(당신이 자주 오셔서 새로운 메뉴를 내놓을 수가 없네요)”라고 농담 겸 진담을 했더니 그는 “Oh, Song-mi, you can serve me the same dish every time. Just let me come more often.(나는 늘 같은 음식이라도 자주 불러만 주면 좋겠소이다)” 하며 즐거워하던 기억이 난다.
--- pp.110-111

주미대사는 재임 시 다른 여러 주의 대학과 정책 기관 등에 다니며 강연을 하도록 되어 있었다. 따라서 나도 대사와 같이 여러 가지 행사로 여행할 때 그 기회를 이용하여 많은 강연을 하게 되었다. 워싱턴 DC 내의 대학이나 미술관에서도, 특수한 부인들의 사교단체들을 위한 모임에서도 한국문화에 관한 강연을 많이 함으로써 나의 전공을 살려 우리 문화를 알리는 노력을 끊임없이 기울였다. 내가 2003년 8월 말부터 2005년 2월 말까지 약 18개월간 워싱턴에 머무는 동안 워싱턴은 물론 미국 여러 도시와 캐나다에 이르기까지 대략 20여 차례의 문화강좌를 개최하였다.
--- pp.173-174

서울대학교 규장각의 이태진 교수가 1993년 외무부를 통해 프랑스 정부에 공식 반환 요청을 한 후 1998년 한국정신문화연구원에서 일차 회의가 열렸다. 한국 측 대표는 한상진 당시 원장, 프랑스 측 대표는 자크 살루아(Jacque Sallois) 감사원 최고위원이었다. 사회학자 출신인 한상진 원장은 의궤에 관해 아는 것이 거의 없는 상태였으므로 나는 한 원장에게 내가 그동안 출간했던 의궤 관련 영문 논문들을 전달하였다. 그래도 이 첫 번째 회담을 위해서는 한 원장은 나에게 많은 것을 의존하였다. 2003년 가을 한국을 떠나 미국에 오기 직전까지 나는 이 협상의 자문위원으로 모든 회의에 참석하였기 때문에 여러 단계를 거치며 내려진 우리 정부의 결정 사항이나 2차대전 이후 생긴 전시(戰時) 약탈 문화재 반환에 관한 국제협약 등에 관해 비교적 상세한 정보를 알려 줄 수 있었다.
--- pp.205-206

이처럼 나는 한승주 대사 재임 기간에 관저의 만찬에서나 대사의 순방 외교를 동행하였을 때나 항상 한국문화를 미국 사회에 알리는 일을 열심히 하였다. 이런 나의 ‘한국문화 전도사’ 모습을 보신 어느 전직 대사님께서 한국 정부가 한승주 대사를 임명한 것은 완전히 ‘two for the price of one(한 사람 봉급으로 두 사람을 활용한 것)’이라고 진심으로 좋아하셨다.
---pp.208-209

이런 모임에 가면 즐겁기는 하지만 나로서는 우리 관저에서 아무 이유 없이 단순히 사교를 위한 여자들의 오찬 모임을 한다는 것은 생각도 못 할 일이었다. USO나 CARE의 모금 준비 오찬이나 모금 만찬은 명분이 뚜렷하여 내가 대사관 총무과의 ‘눈치’를 보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였다. 돌이켜 생각하면 커긴 부인과 같이 활발한 사교를 전개하는 것도 자국의 위상을 높이는 일이 아닌가 생각된다. 커긴 부인은 남편이 미국대사 발령이 나자 캐나다의 어느 유명 리조트에 직접 가서 그곳의 고급 식당에서 일하는 쉐프를 ‘모셔’왔다고 한다. 우리 관저의 두 젊은 요리사들이 정부에서 지급하는 거의 최저 임금 수준의 봉급을 받고 와 있는 것과는 사뭇 다른 이야기이다.
--- p.236

부시 가족의 근거지가 휴스턴인데 마침 내가 그 이틀 전인 2003년 5월 1일에 그곳의 미술관에서 한국미술 관련 강의를 하고 왔으므로 그 이야기도 하였더니 부시 대통령은 남편에게 “이런 학자와 결혼하였으니 앙혼(仰婚)을 하셨네요. 나도 그랬습니다.”라고 하며 로라 여사가 학교 선생님이었다는 이야기를 해 주었다.
--- pp.238-239

이처럼 남편이 장관직을 떠난 후 중국과 이스라엘 여행은 미술사학도인 나에게 가장 마음 편하고 유익한 여행이 되었다. 이들 나라의 ‘외교 관행’을 우리 외교부도 조금이라도 도입할 수 있을 만큼 이제 우리나라도 경제적 여유도 생겼고 자랑할 만한 국립박물관과 기타 문화유적지도 잘 정비되어 있다. 이런 관행이 자국의 문화외교에 기여하는 바가 클 것이라고 생각된다.
--- p.280

한국에서 영어로 강의를 들어 볼 기회가 없기는 하였지만, 이화여고 시절에는 영어 모의고사에서는 늘 전 학년에서 일, 이등을 했고 「Time」지나 영문 소설도 열심히 본답시고 들고 다녔다. 그러나 정작 노트 필기를 하며 영어 강의를 들으려니 알아듣는 것보다 놓치는 것이 더 많은 것이 아닌가! 더욱이 숙제가 무엇인지도 제대로 알아듣지 못한 채 교실을 떠난 적이 태반이었으니 크나큰 좌절감을 느끼며 매일같이 울다시피 한 학기를 지내야 했다.
--- p.289

하루는 성원이 학교에서 케이크 굽는 것을 배워 와서 저녁 후에 ‘실습’을 하고 아빠와 같이 맛있게 먹고 잤다고 한다. 그런데 부엌을 어찌나 지저분하게 어질러 놓았는지 다음 날 아침 “네가 케이크 굽고 싶으면 부엌 정리까지 해야 한다.”라고 일렀다. 며칠 후 내가 밤늦게 집에 돌아오니 깨끗하게 정돈된 부엌에는 손도 안 댄 아름답게 장식된 케이크가 동그마니 놓여 있었다. 아이가 부엌 정돈까지 마치니 너무 피곤해서 먹지도 못한 채 잤다는 것이다. 나는 그 자리에서 눈물이 왈칵 쏟아지는 것을 금할 수 없었다.
--- p.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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