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썬킴의 거침없는 세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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썬킴의 거침없는 세계사

: 세계대전부터 태평양 전쟁, 중국 근대사까지 전쟁으로 읽는 역사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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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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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1년 04월 26일
쪽수, 무게, 크기 272쪽 | 454g | 150*210*16mm
ISBN13 9791166830518
ISBN10 116683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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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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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호기심은 우리가 단편적으로 암기해왔던 역사적 사건들의 연결고리를 찾는 쪽으로 흘렀다. 그 결과는 놀라웠다. 1차 대전과 2차 대전의 상관관계는 말할 것도 없고, 타이타닉호 침몰이 미국의 1차 대전 참전을 이끌었고 또 1차 대전이 결과적으로 우리나라의 3·1운동에 영향을 줬다는 사실, 다시 3·1운동이 중국 5·4운동에 영향을 주어 공산당의 창당을 이끌게 되었다는 것까지 ‘역사의 나비효과’를 발견했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역사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 것이다.
--- 「프롤로그」중에서

독일 연방 회원국 중에 ‘넘버투’였던 프로이센의 빌헬름 4세 국왕은 만년 2등이라는 점이 영 마음에 들지 않았어요. 만일 나중에 독일이 하나의 국가로 통일이 되더라도 오스트리아가 아닌 프로이센이 주도하는 통일을 원했던 것이지요. 그런 빌헬름 4세 앞에 한 인물이 등장합니다. 나중에 ‘프로이센이 주도한 독일 통일’을 이끈 독일 통일의 아버지 오토 비스마르크(Otto von Bismarck)였습니다. 프로이센의 젊은 정치인이었던 비스마르크는 “독일 통일은 반드시 프로이센이 이끌어야 한다, 또한 오스트리아의 행패는 무력으로 혼쭐을 내야 한다!”라는 과격한 발언으로 시선을 끌었어요.
그런 ‘과격함’이 국왕 빌헬름 4세 눈에 들어온 거죠. 빌헬름 4세는 1851년, ‘급진 과격파’ 비스마르크를 독일 연방 의회에 프로이센 대사로 파견합니다.
--- p.22~23, 「독일 통일의 아버지 비스마르크 등장」중에서

히틀러는 군 복무를 하면 할수록 만족감을 느꼈습니다. 심지어 군대를 사랑하게 되었어요. 심지어 히틀러는 나중에 자서전에 이런 글까지 남겼어요. “서부전선 전쟁터가 마치 집같이 느껴졌다. 내 인생에서 가장 찬란한 순간이었다”고요. 미친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수 있지만 당시 히틀러의 처지를 떠올려보면 이러한 발언도 가능하지 않나 합니다. 고국 오스트리아에서 적응을 못해 독일로 이사를 왔는데, 건축학도의 길은 점점 더 멀어지고 다른 일도 안 풀리고 돈도 떨어진 상태에서 노숙까지 하던 ‘루저 인생’ 히틀러에게 군대는 ‘뛰는 만큼 인정해주는 조직’이었던 겁니다.
---- p.87, 「히틀러, 독일군으로 입대하다」중에서

이오지마를 점령하고 도쿄 대공습을 마친 미군은 좀 더 본토로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작전을 세웠습니다. 바로 오키나와 점령이었습니다. 오키나와는 일본 규슈 아래에 있지요. 만일 미군이 오키나와를 점령하면 일본 규슈 점령은 누워서 떡 먹기고 규슈가 미군에 넘어가면 일본 본토 점령은 기정사실이 되는 거였습니다. 1945년 4월 1일. 미군은 총 55만 명의 대규모 병력으로 오키나와 점령 작전에 들어갑니다. 오키나와에 주둔하고 있던 약 12만 명의 일본군은 죽음을 각오하고 미군과 맞서 싸웁니다. 특히 일본군은 모두 ‘옥쇄(玉碎)’를 각오합니다. ‘옥처럼 아름답게 부서지다’라는 뜻으로 일왕을 위해 싸우다가 아름답게 죽겠다는 얼토당토않은 말이었습니다..
--- p.208, 「오키나와 전투 그리고 가미카제 특공대」중에서

5·4 운동 이후, 쑨원은 다시 중국으로 귀향합니다. 그는 골몰했습니다. ‘지금까지 너무 순진했어. 내가 군벌들한테 당한 건 확실한 파벌이 없어서였지. 강력한 정치활동을 위해서는 정치 세력화가 필요해’라는 생각으로 1919년, ‘국민당’을 창당합니다. 그리고 몇 년 후인 1921년 7월 23일, 상하이의 한 학교 기숙사에서 13명이 모여 하나의 정당을 만듭니다. ‘수천 년 동안 군주제에 핍박받아온 중국의 노동자, 농민이 주체가 돼서 세상을 바꿔보자’라는 취지로 중국공산당이 탄생합니다.
--- p.256, 「돌아온 쑨원과 그의 마지막, 그리고 마오쩌둥의 등장」중에서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이 책은 현재 시점에서 우리에게 필요한 세계사의 흐름과 정보들을 알차게 전해준다. 1·2차 세계대전부터 시작하여 태평양 전쟁, 중국 근대사에 대한 내용을 읽다보면 근현대 세계사의 흐름이 거침없이 한눈에 들어올 것이다. 역사적 자료에 바탕한 도판과 지도가 이해를 돕고, 썬킴만의 막힘없는 설명과 살아 숨 쉬는 표현들이 읽는 재미를 더한다.
- 신병주 (건국대 사학과 교수, KBS [ 역사저널 그날 ] 패널)
썬킴과 함께 네이버 오디오클립 [ 배신의 역사 ]를 같이 진행하고 있다. 역사를 알고 역사에 대해 배울수록 ‘세상사에 우연히 일어난 사건’은 없다는 점을 다시금 느낀다. 그런 점에서 세계사의 주요 사건들을 ‘하나의 큰 그림’으로 엮어낸 저자에게 큰 박수와 지지를 보낸다. 세계사의 큰 흐름을 한눈에 파악하고자 하는 독자들에게 추천한다.
- 박지훈 (변호사, 시사평론가, 네이버 오디오클립 [ 배신의 역사 ] 진행)
역사란 삶에 있어 수험기간의 족보와도 같습니다. 날이 갈수록 그렇게 느낍니다. ‘역사가 되풀이된다’라는 말은 누구나 알고 있습니다. 헤겔도 그렇고 마르크스도 그랬습니다. 그에 더해 가라타니 고진은 역사가 되풀이될 때의 내용이 중요한 게 아니라, 되풀이될 수밖에 없는 형식과 구조가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우리 삶도 크고 작은 실수로 가득 차 있습니다. 다시는 같은 실수를 하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하면서도 기어이 저지르지요. 인간은 그걸 평생 반복합니다. 고진의 말을 빌리자면 우리 또한 실수의 내용이 아니라, 왜 그런 실수를 할 수밖에 없었는지에 관해 고민해야 할지 모릅니다. 그런 면에서 역사를 돌아보는 일은 중요합니다.
인류의 가장 눈부신 성과를 돌아보는 일도 필요하지만, 그보다 가장 치졸하고 잔인하며 한심하기 짝이 없는 실수들에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당대 가장 훌륭한 지성들이 왜 그런 바보 같은 짓을 반복했는지를 이해할 때, 우리 삶의 불안 또한 평정으로 이끌 수 있습니다. 썬킴은 이런 종류의 이야기를 가장 친근하고 재미있게 설명해내는 입담꾼이자 안내자입니다. 인류의 가장 지독한 실수라고 할 만한 전쟁사로 이끄는 길잡이가 다른 누구도 아닌 썬킴이라면, 여러분은 그 손을 별 걱정 없이 잡으셔도 될 겁니다.
역사란 삶에 있어 ‘수험기간의 족보’와도 같습니다. 다만 정답이 아니라 오답으로 가득한 족보입니다. 오만과 욕심으로 얼룩진 저 오답들 속에서 여러분의 삶을 밝히는 지혜를 찾게 되기를 바랍니다.
- 허지웅 (『살고 싶다는 농담』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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