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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신라의 사회변동과 종교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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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4월 19일
쪽수, 무게, 크기 648쪽 | 152*224*35mm
ISBN13 9788933708347
ISBN10 8933708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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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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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사상사로 정립시키기 위해서는 먼저 불교사상 자체에 대한 이해를 깊이 하면서 그것을 포용한 사회에 대해 접근할 수도 있다. 이러한 불교사상의 지식사회학적知識社會學的 접근은 바람직하며 앞으로 더 발전시켜야 할 것이다. 물론 이 경우에도 문제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불교도가 아니면 감지할 수 없는 교리의 위대한 영역이 존재하며, 그것은 지금까지도 인류의 마음을 이끌어 왔고 결코 분석적 접근으로 해명할 수 없는 다른 차원에 속하기 때문이다. 역사학자들은 이러한 점을 유의하면서 연구 작업을 수행遂行해야 한다. 통일신라 사상사 연구에서 더 관심을 두어야 할 분야는 무불관계사와 같은 한 사상과 다른 사상과의 관계에 대한 분석이다. 사상은 그것을 배태시킨 사회구조와는 유기적인 관계에 있다. 한 사상과 다른 사상과의 대립과 절충 및 융합 과정을 밝히는 것은 곧 사상과 연결된 사회의 대립과 갈등 및 그 절충 과정을 규명하는 결과를 초래한다. 따라서 무불관계사나 유불관계사의 연구는 사회 발전과 변화를 밝히는 중요한 작업이 될 수 있다. 다만 이러한 관계사를 성공적으로 추구하기 위해서는 문화 변혁이나 사회 발전에 대한 전반적 안목을 갖추면서 관련된 두 사상을 깊이 이해해야 한다.
--- p.39, 「제1부 서론」중에서

전제정치에서 거세된 정통 진골귀족 세력은 골품제사회를 강하게 견지하였을 뿐만 아니라 불교계와 깊이 연결되어 있었다. 신라상대 말에 불교는 진골귀족 중심으로 수용되었으며, 특히 골품제 사회를 유지하려는 데에는 신라적 전통을 고수하려는 경향이 유용하였다. 정통 진골귀족 세력은 신라적 전통을 표방함으로써 그들의 사회적 지위를 공고하게 하였다. 이렇게 되자 신진 진골귀족 세력은 오히려 신라적 전통을 개혁함으로써 전제왕권을 강화하였다. 신라적 전통은 신라의 고유한 토착 문화로 이어지는 것이다. 김춘추계와 김유신계의 신진 진골귀족 세력은 정통 진골귀족과 친밀한 불교는 물론 신라의 고유한 토착문화를 억제하였다. 신라중대 전제정치는 신라의 전통 토착문화를 억제하기 위해 중국문화와 제도를 도입하였고, 골품제 귀족을 대신할 관료층을 확보함으로써 왕권을 강화하였다. 그리하여 합리적 정치이념을 내세움으로써 유교가 성행하였는가 하면, 계율 위주의 귀족불교를 대신하여 보편적 이론불교가 서서히 정착하는 속에 불교신앙의 대중화가 가속加速되었다.
--- p.149~150, 「제2부 신라중대 전제정치와 원융적 이론불교의 성립」중에서

신라중대의 전제정치는 정통 진골귀족을 억압하는 명분을 서민에게서 찾았다. 그러나 신라 사회에 정통 진골귀족의 세력 기반이 확고하여 경덕왕대의 한화정책은 반발을 받아 어려움에 봉착하였다. 실제로 경덕왕의 한화정책은 실패로 기울었고, 혜공왕 때에는 경덕왕대 이전의 정치체제로 복구하였다. 경덕왕이 망신참회계법과 같은 엄격한 계율을 수용하려는 의도는 당시 안간힘으로 추진하던 전제주의의 전개 과정과 연관 지어 이해할 수 있다. 반면 계율의 강조는 정통 진골귀족 세력을 제어하는 데 유용하지만 왕권도 이러한 계율의 질서 속에 포함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신라하대에 선종이 크게 일어난 분위기 속에 법상종 교학은 위축되어 갔다. 묵수墨守를 주장하면서 자기 내에 존재하는 불성을 깨치려는 선종은 공관을 펴려는 화엄종사상과는 통하는 면을 지녔지만 현상계의 차별을 인식하려는 법상종사상과는 잘 맞지 않는다. 경덕왕대의 전제주의 개혁정치가 반동을 받으면서 지방호족 중심으로 영위되는 신라하대 사회의 분위기도 법상종사상의 위축을 돕는 결과를 가져왔다.
--- p.227~228, 「제2부 신라중대 전제정치와 원융적 이론불교의 성립」중에서

신라하대의 선종사상은 산문이 정립하기까지는 조사선의 수립에 중점을 두었다. 일단 조사선이 정립되고 나면 선종사상은 교종사상과의 교섭 문제를 해결하려는 방향으로 시야를 넓혔다. 신라하대 선종사상은 지방호족의 대두와 연관하여 조사선을 추구하면서 개인주의적 경향을 나타내었다. 대체로 이러한 성격은 진성여왕 때까지 지속되었다. 진성여왕대를 지나면서부터 선종사상은 조사선의 건립과 함께 교학불교의 교리에 관심을 가졌다. (중략) 대호족 세력이 주위의 군소 호족 세력을 통합해 가는 사회 분위기 속에서 선종사상은 자기 안의 불성을 깨달으려는 내증內?과 함께 수행 과정인 외화外化를 추구하였다. 내증외화 사상은 이러한 시대적 배경 속에서 성립하였다.
--- p.345, 「제3부 신라하대 지방호족과 융섭적 선종사상」중에서

조사선사상은 독립적 선종산문을 개창하려는 목적에서 더 적극적으로 추구되었다. 이 때문에 도의는 ‘무념무수無念無修’의 조사선사상을 오히려 강하게 주장하였다. 가지산문을 개창한 이후에 체징은 조사선사상을 여전히 중시하였지만, 서서히 교학에 관해 관심을 나타내었다. (중략) 체징은 인과나 논리를 초월한 조사선사상을 주장하면서도 한편으로 정각의 경지는 지혜의 빛을 멀리 비추고 혜택을 널리 입는 것이라 하였다. 그리하여 미혹을 걷고 깨달음에 이르기 위해 법우法雨나 자운慈雲을 강조하였다. 이관도 역시 조사선사상을 주장하면서도 정각에 이르기 위해 근원을 탐구해야 한다고 하였다. 미혹과 지혜의 강조는 유식에 관한 표명이다. 이는 모두 교학, 특히 법상종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다. 그는 공空을 말하면서 그 가운데 실實이 있으며, 또한 실 속에 공이 있다고 하였다. 공과 실을 같이 이해하려는 것은 교선교섭사상 경향을 성립시키는 데 능동적으로 작용하였다. 선종사상이 법상종 등 교학사상으로 눈을 돌리면서 선종과 교종의 교섭사상 경향이 나타났다.
--- p.371~372, 「제3부 신라하대 지방호족과 융섭적 선종사상」중에서

신라하대에 다른 선종산문과는 달리 굴산문은 일찍이 청원계의 문하에서 법인을 받아 옴으로써 교학에 대한 관심을 표출하였다. 굴산문의 선종사상은 교학사상 전반이라기보다는 특히 화엄사상을 포용하였다. 그리하여 굴산문 선종사상의 기저에는 의상계 화엄사상이 조사선사상과 조화를 이루면서 자리하였다. 굴산문사상은 융섭적 성격을 가지면서 중앙은 물론 지방문화를 조화시키고자 한 것이다. 이러한 사상 경향은 이상과 현실을 함께 지향하려는 성격을 가져 개혁을 추구하면서도 혼란을 잠재우면서 현실의 삶을 더 충실하게 영위하려는 영동 지역의 정서와 연결되어 나타났다.
--- p.401, 「제3부 신라하대 지방호족과 융섭적 선종사상」중에서

나말여초가 되면 선승들은 대체로 왕건과 결연하였고, 선승들은 조사선보다는 교선교섭사상 경향을 지녔다. 그들은 교종사상과 교섭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화엄사상에 대해 호감을 보였을지라도 법상종사상에 대해 관심을 두지는 않았다. 해동 사무외사四無畏士 중 한 사람인 형미逈微는 강진康津의 무위사에 거주하였는데, 만년에 왕건을 따라 조정에 나아갔다가 궁예에 의해 처형되었다. 형미가 왕건과의 결연으로 정치적 박해를 받았던 데에서도 한 원인을 들 수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궁예의 토속불교신앙을 옳게 보지 않았기 때문이다. 궁예의 미륵정토신앙은 원칙적으로 현실사회를 개혁하려는 성격을 지녔으면서도 토속적불교신앙을 흡수하면서 성립되었다. 고려 통일 이후 궁예의 토속불교신앙, 곧 구요신앙 등은 대중불교사상으로 계승되었다. 그러나 그 속에 흡수한 미신적 요소는 참위신앙으로 윤색하여 전하였다. 궁예는 후삼국의 동란을 조장함으로써 신라국가를 부정하고 후고구려를 건설하였다. 이와 비교해 왕건은 고려 건국 이후 친신라적 정책을 추진함으로써 사회 혼란을 종식하고 국가체제의 안정을 도모하였다. 궁예가 현실사회를 개혁하려는 미륵신앙은 더 이상 계승될 수 없었다.
--- p.469, 「제4부 후삼국 사회의 신이적 융합사상 전개」중에서

최치원은 도헌비의 찬讚에서 이미 신라에는 유선儒仙의 2교가 융합하여 있다고 하였다. 그런 기반 위에 불교가 전래하여 삼교 융합이 이루어짐을 넌지시 제시하였다. 유선 2교의 융합은 연원이 오래되었으며, 선교가 바탕이 되어 이루어졌다. 그러므로 도헌비의 찬에 나타난 유불선 삼교의 융합도 선교가 중심이 되어 이루어졌던 것은 분명하다. 삼교 융합사상 경향에서 선교가 바탕을 이루고 있음은 화랑도 정신을 풍류도로 파악하여 그 근원을 선교에서 구한 것과 통한다. (중략)
신라하대에 삼교융합사상 경향은 유불이나 유선儒仙 또는 선불仙佛 등의 교의敎義가 서로 교섭하면서 조화를 이루는 과정에서 성립되었다. 비록 그것이 성립되었을 당시에는 지방호족이 할거하여 신라국가의 혼란을 가중하였을지라도 지방을 중심으로 새로운 질서를 모색하고 있었다. 삼교융합사상 경향은 이러한 사회 분위기와 연관하여 전개되었다. 유불선 삼교융합사상 경향은 전적으로 신비적 선교를 근간으로 삼았는데, 혼란스럽다기보다는 오히려 세련된 융합 논리를 갖춘 것이었다.
--- p.504~505, 「제4부 후삼국 사회의 신이적 융합사상 전개」중에서

신라말의 풍수지리 속에는 국토 전체를 관할管轄하여 총괄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세련된 지성이 성립되어 있었다. 이렇듯 원대한 풍수지리가 고려시대를 통해 도참으로 변질하면서 더 합리적 논리를 끌어내거나 발전시키지 못하였다. 국토 전체를 경영하면서 성립된 대명당인 송악 이외의 풍수지리설은 고려시대에 정리될 수밖에 없었다. 중명당 이하의 풍수지리설이 다소 존재하더라도 모두 왕건에게 봉사할 수 있는 성격으로 변질되었다. 송악 이외의 대명당이 정리되는 과정에서 풍수지리는 인문지리로서의 합리적 논리를 더 발전시키기 어려웠다. 국토 전체를 관할하려던 신라말의 풍수지리가 이상 더 논리적으로 발전하기 어려워지자, 그 세련되고 폭넓은 관념체계 속에 비합리적인 사고가 파고들었다. 이러한 현상은 고려 이후 계속해서 강화되었다. 양기陽基 풍수지리는 물론, 음택陰宅 풍수지리는 형식적이면서 형이상학적인 논리를 복잡하게 전개하였다.
--- p.550~551, 「제4부 후삼국 사회의 신이적 융합사상 전개」중에서

신라말에 선종과 풍수지리설은 지방호족과 연결되어 유행하였다. 그러나 고려초기에 선종은 풍수지리설과는 달리 계속해서 사상적으로 발전할 수 있었다. 선종산문은 서로 공존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선종사상에서는 외적인 인연을 끊으면서 각자가 자기 안에 있는 불성을 깨치고자 하므로 각각의 산문이 다른 산문을 특별히 의식하지 않는다. 그리하여 고려시대에도 선종의 구산문파가 그대로 법맥을 전할 수 있었다. 이에 비해 풍수지리설은 서로 배타적이라서 공존할 수 없었다. 말하자면 풍수지리는 고려초기 삼한을 통일한 세력, 곧 왕건에 의해 정리될 수밖에 없었다.
--- p.572, 「제4부 후삼국 사회의 신이적 융합사상 전개」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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