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에이번리의 앤

에이번리의 앤

: 빨간 머리 앤 두번째 이야기

[ 양장 ] 아름다운 고전 시리즈-19이동
리뷰 총점9.1 리뷰 82건 | 판매지수 396
베스트
테마소설 top100 2주
구매혜택

클래식 입체 카트 증정 (포인트 차감)

정가
14,800
판매가
13,320 (10% 할인)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지역변경
  • 배송비 : 유료 (도서 15,000원 이상 무료) ?
eBook이 출간되면 알려드립니다. eBook 출간 알림 신청
  •  해외배송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4년 04월 15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464쪽 | 505g | 128*162*30mm
ISBN13 9788992632782
ISBN10 8992632789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3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살진 갈색 조랑말이 그 길을 따라 걸어가고, 두 소녀가 젊음과 삶에 대한 소박하고 값진 이야기를 즐겁게 주고받으며 뒤따랐다.
앤은 행복 그 자체를 느끼며 숨을 내쉬었다.
“아, 에덴동산에서나 있을 수 있는 날이야. 그렇지 않니, 다이애나? 공기 속에는 마법이 들어 있어. 추수를 앞둔 저 자줏빛 골짜기를 봐, 다이애나. 그리고 죽어가는 전나무의 냄새를 맡아봐! 에벤 라이트 아저씨가 울타리 기둥을 자르고 있는 저 작은 골짜기에서 나는 냄새야. 이런 날에 살아 있다는 건 축복이야. 죽어가는 전나무의 냄새는 천국의 냄새야. 앞구절은 워즈워스의 말이고 나머지 뒷구절은 앤 셜리가 지어낸 말이야. 천국에는 죽어가는 전나무가 없을 것 같아, 그렇지? 하지만 천국의 숲 속을 거닐면서 죽은 전나무 냄새가 나지 않는다면 천국은 완벽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해. 아마 천국에서는 죽음 없이도 그런 냄새가 날지도 몰라. 그래, 그럴 거야. 저 향기로운 냄새는 전나무의 영혼이 분명해. 물론 천국에서는 그냥 영혼이겠지만.”
---〈각양각색의 사람들〉

아이들을 가르치는 건 정말로 흥미로운 일이야. 제인은 단조로운 일이라고 하지만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 매일 언제나 즐거운 일이 생기고 아이들은 재미있는 말을 하니까. 제인은 아이들이 우스꽝스러운 발표를 할 때마다 벌을 준대. 아마도 그래서 단조롭다고 느끼는 걸 거야. 오늘 오후에는 꼬마 지미 앤드루스가 ‘반점’이라는 단어를 쓰려고 했는데 쓰지 못했어. “쓰지는 못하지만 무슨 뜻인지는 알아요.”라고 하더라. 무슨 뜻이냐고 내가 묻자 “세인트 클레어 돈넬의 얼굴이에요, 선생님.”이라고 했어. 세인트 클레어는 정말로 주근깨가 많거든. 하지만 아이들 앞에서는 말하지 않으려고 노력해. 나도 한때 주근깨가 많았고 그 당시를 똑똑히 기억하고 있으니까. 하지만 세인트 클레어는 별로 신경 쓰지 않는 것 같아.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그 애가 지미를 때린 건, 지미가 그 애를 ‘세인트 클레어’라고 불렀기 때문이었거든. 세인트 클레어가 지미를 때렸다는 사실을 정식으로 들은 건 아니기 때문에 모르는 척하려고 해.
어제는 로티 라이트에게 덧셈을 가르치고 있었어. “한 손에 사탕이 3개 있고 다른 손에는 2개 있다면 사탕이 전부 합쳐서 몇 개지?”라고 물었어. “한입 가득요.”이라고 로티는 답했지. 그리고 자연 시간에 아이들한테 두꺼비를 죽이면 안 되는 이유를 물었더니 벤지 슬론이 진지하게 대답했어. “두꺼비를 죽이면 다음 날 비가 오기 때문이에요.”
스텔라, 웃음을 참는 게 너무 힘들어. 집에 올 때까지 즐거움을 아껴두어야만 해.
---〈이상과 현실〉

앤이 자작나무 사이에서 흘러나오는 햇빛을 가리키며 대답했다.
“영혼이 꽃 같다고 어디에선가 읽은 적이 있어.”
프리실라가 말했다.
“그럼 네 영혼은 황금색 수선화일 거고, 다이애나는 붉디붉은 장미, 제인은 분홍색의 건강하고 달콤한 사과꽃일 거야.”
“네 영혼은 속에 보라색 줄무늬가 들어간 하얀 제비꽃일 거야.”
프리실라가 끝맺었다.
제인은 다이애나에게 저 둘이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다고 속삭였다.
소녀들은 잔잔한 황금빛 저녁노을이 질 때 집으로 돌아왔다. 바구니에는 헤스터의 정원에서 딴 수선화가 가득했다. 앤은 다음 날 그중 일부를 헤스터의 무덤으로 가져가 놓아두었다. 울새가 전나무에서 음유시인처럼 지저귀고 습지에서 개구리들이 노래했다. 작은 언덕 사이에 있는 웅덩이마다 노랑색과 에메랄드빛이 넘실댔다.
“정말 좋은 시간을 보냈구나.”
다이애나가 처음에는 기대하지 못했다는 듯이 말했다.
“정말로 즐거운 하루였어.”
---〈즐거운 소풍〉

언젠가 앤은 마릴라에게 말했다.
“가장 즐거운 날은 굉장하거나 근사하거나 신나는 일이 생기는 날이 아니라 목걸이를 만들 듯이 소박하고 작은 즐거움들이 하나하나 조용히 이어지는 날이라고 생각해요.”
초록 지붕 집에는 행복한 날들이 이어지고 있었다. 앤의 모험과 불행한 사건들도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한꺼번에 일어나는 게 아니라 일과 꿈, 웃음, 배움으로 가득한 조용하고 즐거운 나날들 가운데 흩어져 나타났다. 8월 하순의 어느 날이었다. 오전에 앤과 다이애나는 들뜬 쌍둥이를 데리고 연못으로 뱃놀이를 하러 갔다. 모래 기슭까지 가서 ‘진들피’를 따고 바람이 태곳적부터 부르던 옛 서정시를 하프에 맞춰 노래하듯 살랑거리는 물결 속에서 물장구를 치고 놀았다.
---〈행복한 하루〉

다이애나가 조용히 말했다.
“라벤더 아주머니의 부모님은 아주머니에게 잘 어울리는 이름을 지어준 것 같아. 엘리자베스나 넬리, 뮤리얼 같은 이름을 붙여줬어도 아주머니는 라벤더라고 불렸을 거야. 그 이름은 달콤하고 고풍스럽고 ‘비단옷’ 같은 느낌이잖아. 아, 하지만 내 이름은 빵이나 버터, 기운 조각보, 허드렛일 같은 맛이야.”
다이애나가 말했다.
“아니,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 나에게 앤이라는 이름은 정말로 위엄 있고 여왕 같은 느낌인 걸. 하지만 난 네 이름이 케런해푸치라 해도 좋아했을 거야. 난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에 따라서 이름이 멋질 수도 있고 추해질 수도 있다고 생각해. 지금 난 조시나 거티란 이름을 도저히 견딜 수 없지만 파이네 자매들을 알기 전까지는 무척 예쁜 이름이라고 생각했거든.”
앤이 신나서 말했다.
“멋진 생각이야. 처음부터 예쁘지 않은 이름이라도 예쁜 이름이 되도록 살아가야 해. 사람들의 마음속에 즐거운 기억을 남겨서 이름 자체로만 기억되지 않도록 말이야. 고마워, 다이애나.”
---〈상냥한 라벤더〉


앤은 이상하게 가슴이 떨렸고 처음으로 길버트의 시선에 흔들려 창백한 얼굴이 장밋빛으로 물들었다. 마치 지금까지 마음속 깊은 곳에 드리워져 있던 베일이 걷히고 뜻밖의 감정과 진실이 드러난 것 같았다. 어쩌면 낭만적인 사랑은 백마 탄 기사님처럼 화려하고 요란하게 다가오는 것이 아니라 옆에 있는 오래된 친구처럼 조용하게 다가오는지도 몰랐다. 그리고 사랑은 예상치 못했을 때 빛처럼 나타나 시와 음악이 있는 책장을 넘겨 버려 평범한 산문처럼 나타날지도 모른다. 마치 초록색 꽃망울이 황금빛을 띠는 장미꽃으로 바뀌는 것처럼.
그러고는 다시 막이 내렸다. 하지만 어두운 오솔길을 내려가는 앤은 더 이상 전날 명랑하게 마차를 타고 그곳을 내려갔던 앤이 아니었다. 보이지 않는 손이 소녀 시절의 이야기가 담긴 책장을 넘겼고 이제 앤 앞에는 매력과 신비함 아픔과 기쁨으로 가득한 여인 시절이 펼쳐졌다.
---〈돌집에서 열린 결혼식〉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38건) 회원리뷰 이동

한줄평 (44건) 한줄평 이동

총 평점 9.3점 9.3 / 10.0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13,32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